"조립 난이도와 쿨링 성능,
2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요즘 PC를 새로 구성하거나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PC케이스입니다. 성능은 물론이고 데스크 위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고, 내부 쿨링 구조나 조립 편의성까지 생각하다 보면 선택지가 꽤 까다로워지죠.
이번에 사용해본 제품은 앱코에서 출시한 G50 빅플로우 MESH ARGB BTF(실시간 89,000원) 케이스입니다. 컴퓨터 주변기기, 컴포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앱코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해오고 있는데요, 새롭게 선보인 앱코의 G50 빅플로우 MESH ARGB BTF PC케이스는 이름에서 부터 많은 힌트를 주듯이 빅타워급의 시원시원한 호환성, 뛰어난 쿨링 성능, 데스크테리어를 해치지 않도록 튀지 않는 디자인 등이 특징인 미들타워 PC케이스입니다.


전체 구성품은 케이스와 설명서, 일회용 케이블 타이와 선정리 홀더, 조립 나사 및 소켓 나사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메인보드 규격은 M-ITX 부터 최대 E-ATX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BTF 보드를 위한 타공디자인도 적용되었습니다. 최대 CPU 공랭쿨러 높이는 180mm이며 상단에는 360mm 크기의 라디에이터, 정면에는 최대 420mm 대형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고 하단에는 추가로 140mm 쿨링팬을 더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408mm를 지원하며 위치를 바꿔가며 설치할 수 있는 별도의 그래픽 카드 지지대가 있어서 휨 걱정 없이 그래픽카드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장착되어 있는 기본 쿨링팬은 140mm 총 4개로 H9 140ARGB 쿨링팬이 탑재되었는데요, 소음이 아주 적지만 쿨링성능이나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절제미가있는 테두리, 미러 디자인 ARGB가 적용되어서 메인보드나 ARGB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다른 부품과 라이트 싱크를 맞출 수도 있으며 상단에 있는 LED 버튼으로도 별도 제어가 가능합니다.
또한 자동으로 팬 속도를 조절하는 PWM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스나 메인보드 유틸리티를 통해 팬속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전면은 풀 메쉬 패널이 장착되어 있고 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후면의 PCI 슬롯은 모두 재사용 슬롯으로 보드 교체를 하더라도 유연하게 슬롯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 패널을 분리하면 넓고 잘 정돈되어 있는 내부를 볼 수 있는데요, IO 케이블을 포함해 상단에 팬 허브(PWM/ARGB)가 위치해있고 3개의 고정 밸크로 타이와 고정 케이블 홀더가 있어서 파워 케이블은 물론 다른 기타 케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습니다.


장착 가능한 최대 스토리지는 SSD 5개, HDD 3개이며 후면 장착은 물론 하단의 저장장치 베이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어서 스토리지 확장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도 최대 240mm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고사양 혹은 고출력의 긴 파워서플라이도 무리없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미들타워 제품인데도 빅타워급의 넓은 내부 공간을 지녀서 조립시에도 굉장히 편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제가 반겼던 요소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일체형 F_PANEL 케이블입니다. 요즘 10만원대 아래의 PC케이스에서 이런 일체형 케이블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었는데 역시 가성비의 대명사 앱코답게 조립 편의성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일체형을 채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립에 미숙하거나 초보자이신 분들도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없이 쉽게 F 패널을 연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 상단에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탈착이 가능한 먼지 필터가 있고, IO 포트 구성은 왼쪽부터 LED, USB-C 3.2, USB-A 3.0 2개, 3.5mm 오디오 IN/OUT 단자, 리셋, 전원 버튼 등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탈착할 수 있는 먼지 필터가 있고 바닥면으로부터 PC케이스를 띄울 수 있는 4개의 받침대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 모두 관리나 청소가 용이하도록 먼지 필터 탈착이 아주 쉽게 설계되어 있네요.
"조립 및 시스템 사양"


조립한 전체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스템 사양
▪️CPU: AMD 5700X3D
▪️COOLER : ZALMAN CNPS9X PERFORMA
▪️MB : ASUS TUF GAMING B550M-PLUS
▪️RAM : ESSENCORE DDR4 16GB 28800 CL18 KLEVV CRAS X RGB(8Gx2)
▪️VGA : XFX 라데온 RX 9070 XT SWIFT D6 16GB
▪️SSD : imation PCle Gen4.0 Z971 1TB SSD
▪️PSU : 잘만 MegaMax II 700W 80 PLUS 브론즈 ATX 3.1


조립을 하면서 느낀점은 내부 공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는 것입니다. 최대 E-ATX 메인보드까지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M-ATX 보드는 너무 여유롭게 조립할 수 있었고 그래픽카드도 나름 메인스트림보다도 높은 급의 제품인데도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리 공간도 모듈형이 아닌 일체형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했음에도 하단 PSU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돌았고 케이블 선정리도 유연하고 깔끔하게 할 수 있어서 조립 난이도는 최하, 조립 편의성은 상급에 속할 정도로 편리한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그래픽 카드 폭과 관계 없이 높이는 물론 앞뒤 위치까지 조절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지지대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도 걱정없이 조립하실 수 있을겁니다.
"빅타워급 압도적인 크기"

요즘은 컴퓨터 책상 위에 PC케이스를 올려두는 것 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데스크테리어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너무 튀거나 돋보이면 약간의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주기도 하죠. 앱코 G50 빅플로우 메쉬 ARGB BTF 케이스는 언뜻 보면 무던해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전면 풀메쉬나 깔끔하고 절제된 듯한 RGB를 보고 있으면 모던한 느낌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케이스이자 오브제이기도 합니다.


이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역시 빅플로우(Big Flow)라는 이름에 걸맞은 쿨링 구조입니다. 전면 메쉬 + 다수의 팬 장착 지원으로 공기 흐름이 상당히 원활하고, 기본 팬 구성만으로도 내부 발열 관리가 꽤 안정적인 편이었어요.


정면은 물론 측면에서 느껴지는 감성도 꽤나 절제된 느낌이 강한데 쿨러나 램, 메인보드 ARGB와 쿨링팬 RGB를 동기화할 수 있어서 더 안정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게 되는 것 같았고 블랙 컬러 특유의 차분한 느낌 덕분에 어떤 환경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PC케이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ARGB 팬은 조명 밝기나 색감이 과하지 않고, 회전 소음도 비교적 억제된 편인데요,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며, 기본 팬 구성만으로도 내부 발열 관리가 꽤 안정적인 편이었습니다.
총평

총평하자면, 앱코 G50 빅플로우 MESH ARGB BTF 케이스는 '쿨링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깔끔한 내부 구성과 선 정리를 선호하시는 분', '향후 BTF 메인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는 PC케이스입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케이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과도한 튜닝보다는 쿨링, 확장성, 조립 편의성 같은 핵심 요소에 집중한 느낌이고, 그 안에서 ARGB 감성까지 적당히 챙긴 균형 잡힌 PC케이스이기도 하죠 .
화려함보다는 실사용 중심, 그리고 안정적인 시스템 구성을 원하신다면 이번 앱코 G50은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케이스라고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