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고지혈을 가리켜 3대 성인병이라고 한다. 불규칙한 식사에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때문인지 30~4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 당뇨는 합병증은 물론이고, 다뇨, 다음, 다식 등 고혈당 증상, 심하게는 각종 심장질환과 뇌졸중, 신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인의 혈당수치는 공복 시 100mg/dL, 식후 140mg/dL 이하. 만약 공복 126mg/dL 이상, 식후 200mg/dL 이상이라면 당뇨에 해당한다. 건강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당뇨인 만큼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5월 어버이날, 가족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그리고 소중한 가족에게 혈당측정기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9월 17일 수정된 이미지 입니다)
혈당측정기는 현재 혈당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도 간편하다. 50여 개 제조사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가격은 5천 원에서 20만 원까지 다양하다. 성능상 차이보다는 제공하는 기능, 오차 범위의 차이라는 분석이 높다. 로슈, 존슨앤존슨, 애보트 등 외산 제품의 강세 속에 아이센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산 제품이 약진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혈당측정기 전체 판매량의 39.7%가 로슈 제품으로 나왔다. 2위는 아이센스(37.4%)이며, 존슨&존슨(4.2%), 녹십자MS(4.2%), 한독약품(3.6%)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 로슈사는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아큐-첵 퍼포마, 아큐-첵 뉴퍼포마, 아큐-첵 액티브 등 다양한 혈당측정기를 내놓고 있다. 식전과 식후 혈당을 구분해 표시할 수 있고, 7일, 14일, 30일, 90일 평균 혈당을 계산해 준다. 또 채혈침 끝이 실리콘으로 코팅돼 있어서 피부통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혈당측정기도 로슈 ‘아큐-첵 뉴퍼포마’로 전체 혈당측정기 판매량의 18%나 차지했다.
로슈 ‘아큐-첵 뉴퍼포마’에 이어 제품 판매 랭킹 2위에는 아이센스 ‘케어센스N’이 올랐다. 아이센스 ‘케어센스’는 국산 혈당측정기의 대표주자로, 알람기능이 있어서 측정시간을 알려주고, 최대 1,000개까지 혈당수치를 자동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혈당관리를 지원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혈당측정기는 코딩작업 여부에 따라 오토코딩과 코딩, 노코딩 방식이 있다. 혈당시험지를 혈당측정기에 삽입하면 자동으로 코드를 인식해 혈당을 측정해 주는 것이 오토코딩 방식이라면, 노코딩 혈당기는 혈당측정기 자체에 코드가 입력돼 있어서 번호를 따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반면, 코딩 방식은 혈당시험지를 사용할 때마다 수동으로 번호를 입력해야 해서 두 방식에 비해 번거롭고, 사용이 어렵다.
이 때문에 오토코딩과 노코딩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판매된 혈당측정기의 56%가 오토코딩 방식이었으며, 노코딩 34%, 코딩 방식은 10%를 차지했다.

오토코딩 방식에 로슈 아큐-첵 액티브, 인포피아 미래3.3G, 베네첵 혈당측정기 등이 있으며, 이 중 로슈 아큐-첵 액티브 GU가 29%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인포피아 미래 3.3G 플러스는 점유율 11%로 뒤를 이었다.
노코딩 방식이 수적으로 가장 많았다. 로슈 아큐-첵 뉴퍼포마, 아이센스 케어센스N, 한독약품 바로잰,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드프리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로슈와 아이센스 간 격돌이 치열한 분야 역시 노코딩 혈당측정기 시장이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 평균 로슈 아큐-첵 뉴퍼포마가 40%, 아이센스 케어센스N이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혈당을 측정하려면 채혈침으로 손가락 끝을 찔러서 피를 내고, 이것을 검사용 시험지에 묻히면 된다. 혈당기가 혈액 속의 포도당을 감지하여 혈당을 표시해 주는 방식이다. 혈당측정기마다 채혈량에 차이가 있는데, 채혈량이 2㎕(29%), 0.5㎕(28%), 0.6㎕(28%)인 혈당기가 비슷하게 팔렸다. 세 품목을 합친 비율이 전체의 85%에 달한다. 최근 6개월간은 특히 채혈량 0.6㎕ 혈당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 지난 3월에는 33%까지 점유율이 올라갔다.
혈당채혈침은 숫자가 클수록 가늘다. 주로 많이 팔리는 채혈침은 굵기가 가장 가는 32게이지로, 전체 판매량 중 49%가 32게이지 혈당기였다. 28게이지 혈당기(26%)가 두 번째로 많이 팔렸으며, 31게이지가 18%로 3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소비자들이 33, 30, 23게이지 등 다양한 두께의 채혈침들을 구입했으나 작년 12월부터는 32, 28, 31, 30게이지 4개 위주로 축소, 재편됐다.
한편, 혈당측정기마다 단순히 혈당을 측정하는 외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 중 식전 식후 결과 표시(18%), 평균혈당 확인 기능(17%), 컴퓨터 전송기능(16%)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전원차단(14%), 측정시간알람기능(11%), 시험지제거(2%) 등도 뒤를 이었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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