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선크림이 필수다. 번거로워서 많은 이들이 꺼리고 있지만, 사실, 선크림은 사시사철 발라줘야 한다. 햇빛이 강한 계절은 물론이거니와 구름이 짙게 낀 날씨에도, 실내에도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주름, 탄력 저하와 같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일광화상은 물론, 심하게는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하게 바르는 것. 외출을 하건 하지 않건 아침에 세안한 후 기초화장품을 바르고 나면 선크림을 습관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올해는 이른 더위 탓에 선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서 작년 5월부터 1년간 선크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이상 기온으로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 4월에 선크림 주문이 ‘폭주’하면서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운 7월 판매량을 앞질렀다.
예년의 경우 5월부터 선크림 판매가 서서히 증가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두 달 정도 빨라진 것. 4월 판매량만 해도 작년 동기 대비 111%나 늘었다.
선크림은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 고르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도 내 피부에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크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PF(Sunburn Protection Factor)와 PA PA(Protection for UVA) 지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SPF는 자외선B(UVB)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로,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15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15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따라서 SPF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하다. 오히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제 함유 성분의 종류가 많아지고 강해져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나 가벼운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SFP20~30 정도가 효과적이다.
자외선A(UVA) 차단지수인 PA(Protection for UVA)는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자외선 A는 자외선 B와 달리 구름, 유리창, 옷을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내는 PA++, 야외에서는 PA+++ 이상이 적합하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SPF50 이상 제품이 전체의 81%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햇볕이 강해지면서 소비자들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보다 ‘강력한’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SPF40~49 선크림은 전체 판매량의 12%를, SPF39 이하는 7%를 차지했다.
PA 지수에서도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PA+++ 선크림이 전체 판매량의 61%로 가장 높았으며, PA++++도 35%나 됐다. PA++은 4%, PA+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선크림을 고르는 구매 기준 1순위로 ‘백탁이 없는’ 제품을 꼽았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전체 판매량의 34%가 백탁 현상이 없는 선크림으로 나타났다.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은 선크림 색과 피부 톤이 서로 달라 얼굴만 ‘둥둥 뜨는’ 느낌을 준다. 더군다나 비비크림을 위에 덧바르면 화장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백탁 기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물놀이를 대비해 워터프루프 기능의 선크림이 30%, 땀과 습기를 막아주는 스웨트 프루프 기능이 들어간 선크림도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화장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메이크업베이스 겸용 선크림도 15%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메이크업베이스 겸용 선크림은 1월에는 전체 판매량의 60%까지 껑충 뛴 데 이어, 이후에도 2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선크림인 ‘헤라 선 메이트 프로텍터’도 메이크업베이스 겸용이다. 피부 톤과 유사한 색감의 텍스처가 번들거림 없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윤광을 더해준다.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의 3중 기능성 제품으로 SPF50+, PA+++이다.
한편 제조사별로는 아모레퍼시픽과 카버코리아가 선크림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카버코리아는 판매점유율이 각각 20%, 18%로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LG생활건강(10%), 에이블C&C(6%), 스킨젠(5%) 등이 뒤를 따른다. 다만 올해 들어 카버코리아가 힘이 빠진 대신, LG생활건강이 바짝 추격하며 카버코리아의 자리를 메워가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선 메이트 프로텍터, 헤라 옴므 레포츠 선크림,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 맨 노세범 선블록, 아이오페 맨 UV 쉴드 선 프로텍터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군을 보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믿고 사는 브랜드라는 브랜드 인지도도 판매량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