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월, 대한체육회가 밝힌 생활체육 동호인 순위 1위는 축구다. 2위는 생활체조 그리고 3위는 배드민턴 순. 3위인 배드민턴이 예상과 달리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연령의 제약이 적은 스포츠로 관련 용품 시장 규모는 약 5천억 원으로 알려진다. 작지 않은 규모다. 또한, 실내운동이다 보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 더욱 관심이 가는 생활 스포츠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배드민턴용품의 세계를 알아보았다.
지난 겨울 시즌을 기준으로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배드민턴 라켓은, 밸런스로 봤을 때 ‘수비형 헤드라이트’가 가장 많이 팔렸다.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헤드헤비나 이븐밸런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여기서 말하는 밸런스란 무게 중심을 뜻한다. 즉, 라켓을 수평으로 들었을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포인트가 헤드에 가까운지 손잡이에 가까운지에 따라 3가지로 나누는 데 무게 중심이 헤드 쪽에 있다면 헤드헤비 라켓, 양쪽의 균형이 동일하면 이븐밸런스 라켓, 무게 중심이 그립에 가깝다면 그만큼 헤드가 가볍다는 뜻으로 헤드라이트 라켓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헤드해비형은 빠르고 강력한 셔틀콕을 구사할 수 있어 공격형 플레이어에게 어울리고 헤드라이트형은 상대적으로 헤드를 가볍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수비형 플레이어에게 어울린다. 본인의 경기운영 스타일에 따라 갈리는 부분.
경기력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그립(손잡이)의 사이즈도 있다. 자신의 손 크기에 따라 적당한 그립을 선택해야 하는데 G5, 즉 둘레가 81mm인 상품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배드민턴 라켓은 모두 G5 그립’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라켓의 무게를 부르는 단위는 U로 보통 U, 2U, 3U, 4U, 5U로 구분하는데 4U, 즉 무게가 80~84g의 배드민턴 라켓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다음으로는 3U, 5U, 2U, 1U 순.
브랜드로 알아보면 요넥스가 90% 이상의 판매량 점유율을 나타내며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사실상 독점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요넥스는 일본의 요네야마 회사에서 1973년에 만든 브랜드로 주식회사 동승통상이 배드민턴 분야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주봉과 빅터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주봉은 ㈜제이비스포츠에서 만든 브랜드로 티타늄 소재의 라켓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력이 있다. 빅터는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가 한때 사용했던 제품으로 본사는 대만이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이준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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