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칼날로 단단한 얼음이나 과일의 껍질, 씨앗까지 부드럽게 갈아주는 초고속 블렌더. 믹서기와 비슷하지만 더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믹서기 판매량을 앞지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수집된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초고속 블렌더 시장 트렌드와 카테고리별 인기 제품들을 살펴보자.
뛰는 믹서기, 나는 초고속블렌더!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 간 수집된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의 믹서기/원액기 카테고리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초고속블렌더가 31.88%, 믹서기가 30.7%로 초고속블렌더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음으로는 마른 재료를 분쇄하는 데 특화된 분쇄기가 15.73% 점유율로 3위, 일명 ‘도깨비 방망이’라고 불리는 핸드블렌더가 13.46% 점유율로 나란히 4위를 차지했으며, 저속 회전하는 스크류를 통해 재료를 눌러서 짜내는 원액기는 7.66%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한 달간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초고속블렌더가 31.43%, 믹서기가 27.99%로 초고속블렌더가 3% 가량 앞선다. 2017년 3월 믹서기 판매점유율이 40.81%였던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블렌더의 성장이 돋보이는데, 같은 시기 12.22%에 불과하던 초고속블렌더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하다가 2018년 7월을 기점으로 믹서기를 제쳤다. 얼음도 시원하게 갈리는 초고속블렌더는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점유율 1위는 필립스, 2위는 토종기업 해피콜
어떤 제조사의 초고속블렌더가 인기일까?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수집된 초고속블렌더 제조사별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필립스가 33.0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주방용품 전문 기업인 해피콜이 15%로 2위, 테팔이 12.6%로 3위를 차지했다.
필립스가 최근 1년 간 평균 점유율은 가장 높지만 2019년 3월 38.09%이던 점유율이 2020년 2월 28.23%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3월 7.7%에 불과하던 테팔 점유율은 2020년 2월 20.95%로 약 3배 가까이 오르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소비전력 1,000~1,500W대 선호
초고속블렌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는 전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분쇄력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1001~1500W 높은 전력이 64.7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601~1000W 전력이 24.16%로 2위를 차지했다. 즉, 601~1500W 소비전력을 가진 제품들이 초고속블렌더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로 대세를 이루는 셈이다.
초고속블렌더, RPM이 높을수록 잘 팔린다!
RPM 단위로 표시되는 분당회전수 역시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한 분쇄력을 보여준다. 보통 회전수가 15,000RPM 이상인 제품부터 믹서기가 아닌 초고속블렌더로 분류되는데, 최근 1년 간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30,000RPM 이상의 높은 회전수를 보유한 제품들이 45.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었으며 다음은 25,000~29,999RPM이 35.4%로 2위, 20,000~24,999RPM이 18.45%로 3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30,000RPM 이상의 강력한 분쇄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L'대 용량이 가장 알맞아...
초고속블렌더 용량은 1.1~2L급이 단연 대세다. 1.1~2L 용량의 초고속블렌더 판매점유율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한 번도 8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한 단계 낮은 0.6~1L 용량의 초고속블렌더가 8.8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여러 가지 재료를 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용량이 큰 제품이 편리하고, 최대 용량을 꽉 채우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필요한 용량보다는 더 여유 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1.1~2L 제품들 중에는 종종 작은 용량의 휴대용 용기를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굳이 용량이 작은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트라이탄 용기' 선호
초고속블렌더 용기 재질은 트라이탄과 유리가 가장 많은데, 트라이탄은 플라스틱과 유리의 장점을 합친 BPA-FREE 소재로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충격에 강하며 내열성이 우수하다. 유리 역시 안전하고 위생적인 소재로 냄새나 색에 의해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세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잘못 다룰 경우 깨질 수 있다. 최근 1년 간 판매점유율은 트라이탄 용기가 67.22%로 1위, 유리 용기가 28.04%로 2위를 차지했다.
초고속블렌더 인기제품 BEST5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다나와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초고속블렌더 제품들을 알아보자. 제조사별 점유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필립스 제품이 15.32%, 8.7%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며 2L 유리 용기에 28,000RPM 회전수를 가진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 BL813DKR가 7.25%로 3위, 1.5L 용량에 34,900RPM 회전수를 가진 비앙코디푸로 볼토 B573가 5.81%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2L 유리 용기에 700W 전력을 가진 필립스 HR3556/00 BLEND&GO는 전체 순위 2위에 올랐지만 월간 판매점유율은 하락세다.
'진공기능 탑재' 초고속블렌더 인기제품 BEST5
다음은 진공 상태에서 재료를 갈아주는 진공 블렌더 기능을 통해 거친 입자와 거품을 최소화하고 재료의 맛과 영양을 보존해주는 진공 초고속블렌더 판매점유율이다. 전체 인기 순위에서 1위, 4위를 차지했던 필립스 HR3752/00와 비앙코디푸로 볼토 B573가 바로 이 진공 블렌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며, 여기서는 53.78%, 20.38% 점유율로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또한 1.5L 용량에 25,000RPM 회전수를 가진 10만 원대 진공 초고속블렌더 원더스리빙 원더스 메이킹 WB1000이 7.17%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진공 초고속블렌더 vs 일반 초고속블렌더 판매비율
그렇다면 진공 초고속블렌더와 일반 초고속블렌더의 판매 비중은 어떻게 될까? 최근 1년 간 수집된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진공 초고속블렌더 판매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3월 일반 초고속블렌더의 1/4도 되지 않던 진공 초고속블렌더 비중이 2020년 2월에는 36.60%까지 늘어났으며, 특히 차트 상위권에 진공 초고속블렌더가 대거 포진되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진공 기능 유무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진공 초고속블렌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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