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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나는 모발을 원한다면 ‘헤어드라이어’ [차트뉴스]

다나와
2020.07.07. 15: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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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메이크업 잘하고 근사하게 차려입어도 헤어스타일이 받쳐주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다. ‘비주얼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런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찰랑찰랑 윤기나는 긴 머리에 대한 동경이 있다. 굵은 웨이브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살린 ‘여신 웨이브’도 로망이다. 헤어스타일에 있어서는 남성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외모에 관심 없는 남성도 남친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댄디 헤어나 리젠트 헤어, 귀여운 쉼표머리 스타일에 귀가 솔깃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로망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똥손’도 쉽게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기, 고데기, 롤기, 스타일러 등 많은 종류의 헤어기기가 나와 있고, 성능도 좋다. 특히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 하나로도 충분히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 보통 헤어드라이어라고 하면, 머리 건조기로만 알고 있지만 노즐을 교체할 경우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머리만 잘 말려줘도 머리에 윤기가 나고 부드럽다는 사실. 헤어드라이어로 우리 모두 스타일 변신에 성공해 보자.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와 함께 헤어드라이어 트렌드를 따라가 본다. 



헤어기기에는 크게 헤어드라이어와 매직/고데기, 이발기가 있다. 헤어드라이어가 젖은 머리카락을 따뜻하거나 찬 공기로 빠르게 말려준다면, 매직/고데기는 스타일링의 기능이 좀 더 강하다. 곱슬머리나 부스스한 머리를 스트레이트로 펴줄 때 사용하지만, 앞부분 노즐을 바꾸면 C컬이나 물결펌, 롤웨이브 등 고데기로도 쓰인다. 발열판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스팀이 분사되는 제품도 있다. 


최근 1년간 헤어기기 판매량을 보면 헤어드라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헤어기기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8%가 헤어드라이어다. 그도 그럴 것이, 특정 연령층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범용화된 제품이 헤어드라이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손잡이 형태 헤어드라이어가 등장한지 100년이지만, 헤어드라이어는 기술 발전을 거듭하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 다음으로는 매직/고데기(22%), 이발기(16%) 순으로 구매가 활발했다. 최근 들어서는 매직/고데기와 이발기 판매 비중이 더 늘어서 월 기준 판매점유율이 최고 27%까지 오르기도 했다. 젊은 층, 특히 외모에 관심 있는 그루밍족들이 매직/고데기 구매에 가담하면서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주로 어느 때 헤어드라이어를 구매할까? 헤어드라이어는 생필품 성격이 강한 만큼 계절이나 특정 요인에 민감할 것 같지 않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3년간 헤어드라이어 판매 추이를 보면 재미있는 경향이 나타난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에 판매량이 급격하게 뛴다는 사실이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3월과 9월에는 판매량이 평년 수치를 훨씬 웃돌았으며, 올 3월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팔렸다.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은 신학기, 본인만의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헤어드라이기를 구입한다는 얘기다. 이외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에도 헤어드라이어 구매가 많아 각종 기념일이나 행사, 계절적 이슈와 헤어드라이어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헤어드라이어 없는 가정은 없겠지만 헤어드라이어는 매년 판매량을 경신하며 잘 팔리고 있다. 2019년 헤어드라이어 판매량을 그래프로 보면 2018년보다 전체적으로 위에 위치해 있다. 판매량 자체가 그전 해보다 많다는 얘기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팔리는 분위기다. 5월까지 판매량을 보더라도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올 상반기 코로나가 휩쓸었지만 헤어드라이어는 그 여파를 비껴간 것으로 보인다.   





헤어드라이어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는? ‘유닉스’를 꼽았다면, 정답이다. 최근 1년간 많이 팔린 순으로 헤어드라이어 제조사를 나열하면 1위가 유닉스다. 판매 점유율이 평균 40%를 넘는다. 2위는 국내 중소기업인 JMW(16%)가 차지했다. 이어 다이슨(11%), 필립스(11%), 비달사순(4%)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는데, 공교롭게도 1~2위는 국내기업이, 3위부터는 해외기업이어서 국산과 외산제품간 경쟁으로 비치기도 한다.   


유닉스는 1978년에 설립, 40년 이상 헤어 기기 관련 기술을 연구해 온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선보인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의 미세먼지 흡착 방지 기술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급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때문인지, 유닉스전자에 대한 약발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한때 49%에 육박하던 판매점유율이 지금은 32% 수준까지 하락해서다. 젊은 감성의 디자인과 기능으로 젊은 층을 공략 중인 유닉스전자가 외산 제품 틈새에서 점유율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와 별개로 다이슨과 비달사순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다이슨은 1년 전 판매점유율이 9%대였으나 ‘다이슨 슈퍼소닉 HD03’ 인기를 등에 업고 최근 몇 개월 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15%까지 점유율이 오르며 2위인 JWS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비달사순 역시 1년 새 판매량 점유율이 2%에서 7%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좋고, 건조함도 덜해서 호평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지난 1년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베스트5 헤어드라이어를 꼽아 보자. 1위는 판매 점유율 8%를 기록한 ‘다이슨 슈퍼소닉 HD03’이 차지했으며 2, 3위는 ‘유닉스 UN-A1610’, ‘유닉스 UN-B1643’으로 모두 유닉스전자 제품이다. 점유율은 각각 7%, 5%다. 이어서 4위는 ‘필립스 HP8230/00(4%)’이, 5위는 ‘JMW M5001A PLUS(4%)’가 차지했다.


‘다이슨 슈퍼소닉 HD03’은 40~50만 원대라는 가격이 무색하게도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렸다. 소비자 관심을 반영해 ‘신혼집 대세 선물 아이템이다’, ‘노래방 마이크를 닮았다’는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 제품이기도 하다.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 강력한 디지털 모터와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로 풍량이 강하고, 지능형 열제어 시스템이 있어서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도 막아준다. 다이슨이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테스트하고 정교화하기 위해 사용한 머리카락 길이를 이으면 1000마일(약 1609km)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 제품 넘버 2에 오른 ‘유닉스 UN-A1610’도 기존 모델보다 풍량이 강해 모발을 빨리 말릴 수 있다. 이온 에센셜 케어를 도입해 보습 및 정전기 감소 기능이 있고, 온도 퓨즈가 내장돼 있어서 이상 온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가전제품이 그렇지만 헤어드라이어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소비전력이다. 소비전력은 전자제품이 1초 동안 사용한 전기에너지를 말한다.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풍량이 강해 건조와 스타일링이 빨리 되지만, 반대로 소비전력이 낮을수록 열풍량은 낮지만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기는 제품마다 소비전력 차이가 많게는 47%까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사용료로 보면 2~3배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집에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의 소비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헤어드라이어 소비전력을 1300W 미만, 1300~1600W, 1600~2000W로 구분해 보면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헤어드라이어는 소비전력 1300~1600W 제품이다. 1300~1600W 제품이 전체의 41%, 이보다 높은 1600~2000W 헤어드라이어도 33%나 된다. 반면 1300W 미만 제품은 15%에 그쳐 고출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료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강한 바람이 나오는 헤어드라이어로 빨리 건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이슨 슈퍼소닉 HD03과 유닉스 UN-A1610 모두 1600W다. 


이와 별도로 소비전력 1601~2000W 헤어드라이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점유율 28%에서 올해 벌써 33%까지 뛰는 등 무서운 속도로 판매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 


그렇다고 오래전부터 고출력 제품이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다나와리서치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17년까지는 소비전력이 1300W 미만인 제품이 주로 많이 팔렸다. 1300W 미만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41%로 가장 많고, 1300~1600W가 30%, 1600~2000W는 20%가 채 되지 않는다. 2018년으로 접어들면서 지금과 같은 ‘1300~1600W > 1600~2000W > 1300W 미만’ 분포가 나타났으나 1600~2000W 고출력 헤어드라이어가 1위 자리를 차지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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