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저하한다는 말이 있다. 가뜩이나 개인 면역력이 중요한 코로나19 시대, 이제 겨울철 개인 난방은 취사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추위와 코로나19에 오들오들 떨지 말고, 개인용으로 쓰기 좋은 소형 난방기기를 준비해 겨우내 소중한 체온을 지켜보자. 여러분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미니히터와 미니온풍기 시장의 트렌드를 조사해왔다.
올겨울 예년보다 추워, 판매량 증가세 [미니히터]
미니히터와 미니온풍기는 팬의 유무와 이로 인한 구조적 차이가 있지만, 난방의 원리는 대동소이하다. 뜨겁게 달궈진 발열체를 외부에 노출하여 그대로 열기를 내보내면 히터이고, 발열체는 노출하지 않고 대신 팬을 가동하여 열풍을 내보내면 온풍기이다.
크기는 작지만, 난방기기는 역시 난방기기다.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월별 판매량 추이를 보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4개월간 판매량이 치솟고, 그 외에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히터와 온풍기 유형별로는 판매량이 엎치락뒤치락 하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미니온풍기의 판매량이 조금 더 우세하다. 미니히터에 비해 열기를 더 빠르게 뿌려주고, 발열체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화제의 위험도 덜 해서 상대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판매량은 평년 날씨에도 영향을 받았다. 역대급 추위를 기록했 던 2018년 11월~2019년 1월의 판매량은 매우 높고, 이상고온으로 포근한 날들이 이어졌던 2019년 11월~2020년 1월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의 판매량은 2019년 10월보다 살짝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겨울, 특히 12월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링크)가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개인 면역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보온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어난 것에 따른 증가로 풀이된다.
소비전력은 501~1000W가 과반수 [미니히터]
전열기기를 구매하기 전에는 그 제품의 전력소모량이 얼마인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력소모량이 큰 제품을 한 달 내내 돌리면 수십만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미니히터는 전기 에너지를 그대로 열에너지로 바꾸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발열 성능, 즉 난방 효과나 다름없다. 즉,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일수록 뜨거운 열을 많이 내뿜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게 돼, 사용 면적 등에 상관없이 높은 소비전력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적정 공간에 맞는 소비전력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500W 이하는 7㎡(2평), 600~2000W 이하는 23㎡(7평) 이하 정도의 공간을 난방하는 용도로 적당하다.
미니히터는 미니온풍기보다 난방 면적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적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501~1000W 구간의 제품이 전체의 61%로 가장 많이 팔렸다.
500W 이하급 저전력 제품은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00W 이하일 경우, 전력 제한이 있는 캠핑장 같은 곳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이너텐트용으로도 적합하다. 반면, 1001~3000W 고출력 미니히터의 판매량 비중은 6%로 높지 않다.
10대 중 8대가 석영관 히터방식 [미니히터]
발열방식은 미니히터 내부 발열체(열선)의 종류나 열을 내는 방법을 말한다. 미니히터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78% 점유율을 기록한 석영관 히터다. 석영관 히터는 유리관 안에 히터가 내장된 형태로, 데우기 위해 가열 시간이 필요하지만 할로겐램프보다 튼튼하고 설계 비용이 저렴하다. 참고로 미니히터 뿐 아니라 원통형, 스탠드형 등 전체 스토브 형태를 아우를 경우 점유율이 45%로 다소 낮아진다.
카본 히터의 점유율은 15%다. 카본 히터는 가열이 매우 빠르고 눈부심이 적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가열이 빠르지만 충격을 받으면 램프가 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할로겐 히터는 6%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세라믹 히터는 가열이 빠르고 튼튼한 편이지만 소비전력이 상당하다. 주로 선풍기형 전기히터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라, 미니히터의 경우 점유율이 2%에 불과했다.
온도 조절은 2단계가 대부분 [미니히터]
미니히터는 대부분 작고 간단한 제품인 데다, 출력이 강하지 않다 보니 온도조절을 세밀하게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제품이 2단계(강/약) 정도의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1%의 점유율을 차지한 '무단계'는 온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게 아니다. 강/약의 2단계, 강/중/약의 3단계처럼 단계가 있는 것이 아닌, 다이얼 등으로 세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주로 고급형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과열방지 기능은 10대 중 2대뿐 [미니히터]
미니히터는 발열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제품 자체의 과열로 인한 화제의 위험이 높다. 그래서 안전기능을 탑재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1년간 판매된 미니히터들이 어떤 안전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전도안전스위치는 거의 모든 제품(90%)에 탑재되어 있었다. 이를 탑재한 제품은 히터가 작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 충격으로 넘어진다든지, 이동하려고 들어 올릴 때 바로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장시간 동작 시 자동으로 전원을 내려주는 자동전원 차단 기능은 35%, 미니히터가 스스로 온도를 감지하여 과열될 경우 전원을 차단하는 과열방지장치는 약 19%의 제품에 탑재됐다. 과열방지장치는 주로 고급형 제품에만 탑재되고 있다.
난방 효율을 높이는 각도 조절 기능 [미니히터]
미니히터의 부가기능은 주로 물리적인 손잡이나 상하/좌우 조절 기능에 집중된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답게 상당수의 제품이(약 74%) 이동손잡이를 보유했다.
상하각도 조절(약 34%)과 좌우회전(약 31%)은 탑재 비율이 비슷했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경우, 열이 닿는 범위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난방 효율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원격 조정을 가능케 하는 리모컨은 주로 고급형 제품에만 탑재돼 점유율은 19%에 불과했다.
PTC히터는 소비전력이 높은 온풍기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미니히터에서는 점유율이 1%에 불과했다. PTC 히터는 히터 내부에 온도 감지 센서를 통해, 가동 초기에는 최대 전력으로 발열량을 높이고, 온도가 차츰 높아질수록 전력 소비를 줄인다. 미니히터의 경우 저전력 제품이 대부분이고, 이를 탑재할 경우 가격대가 상승하므로 굳이 PTC히터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미니히터는?
다나와리서치(2019년 9월~2020년 10월)에서 집계한 미니히터 TOP 5는 무엇일까? 먼저 판매 점유율 1위는 신일산업 SEH-G800이 차지했다.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거의 두 대 중 한 대꼴로 팔렸다.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디자인,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800W의 출력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링크)
판매량 점유율 28%로 2위에 오른 신일산업 SEH-ECO180은 특허받은 고효율 열증폭 반사판을 사용해 490W의 낮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난방 효율이 우수한 고급 모델이다. 상하좌우 회전 기능과 4중 안전장치, 리모컨 등 부가기능도 충실하다. (링크)
3위도 신일산업이다. 점유율 13%의 SEH-350GY는 커다란 풋터치 전원버튼을 탑재해서 사용자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 발로 편하게 켜고 끌 수 있다. 카본히터라서 눈부심이 덜하고 위아래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링크)
4위는 판매량 점유율 10%를 기록한 윈드피아 WH-S200. 최저가 8천 원대에 무료배송까지 지원되어 저렴이 미니히터로 불린다. 초미니 사이즈로 책상 위나 아래에 두고 개인용으로 쓰기 적당하다. 다만 후기 중에 커버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평이 있으니 사용 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링크)
홍진테크 사파이어 DES-909도 있다. 판매량 점유율은 9%. 만 원 남짓한 가격에 최대 800W급 출력, 넘어지면 작동을 멈추는 전도안전스위치를 갖춰 기본기가 좋다. 최근 모델명을 변경해서 SFA-Y800으로 배송된다고. 외관이나 사양은 동일하다. (링크)
1001W 이상의 고출력도 다수 판매돼 [미니온풍기]
미니온풍기는 미니히터에 비해 공간 난방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제품의 출력도 미니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작동 원리에 있다. 온풍기는 히터와 달리 팬이 회전하는 제품이라, 발열체를 데우기 위한 전력뿐만 아니라 팬이 회전하는 전력도 함께 소비되기 때문에 대체로 전력 소모가 큰 편이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판매된 미니온풍기를 살펴보면 전력소모량 1001~3000W급 고출력 제품이 전체의 37%를 차지하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미니히터와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미니히터의 경우, 소비전력 1001~3000W가 전체에서 6%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니온풍기 중 소비전력이 501~1000W에 해당하는 제품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00W 이하의 저출력 제품은 31%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10대 중 9대가 5평 이하 공간 커버 [미니온풍기]
열풍을 만들어내는 미니온풍기는 대류 현상을 통해 공간 전체를 난방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 스펙에 난방면적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것은 17㎡ 이하(5평형 이하)였다. 전체의 87%를 차지해, 판매된 10대 중 9대 정도가 이에 속했다. 난방면적 17㎡은 책상 위나 밑에 두고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뒤이어 작은 방을 커버하는 정도의 18~30㎡(6~9평형)는 10%, 거실을 커버할 수 있는 31~66㎡(10~20평형)는 3%에 불과했다. 미니온풍기 중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제품 가지수도 몇 개 없는데, 판매량도 얼마 되지 않았다.
설정온도 조절 기능은 8%에 불과 [미니온풍기]
미니온풍기는 직접 열기나 열풍을 쬐기보다는 공간을 난방하는 용도로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세밀한 온도조절 기능이 크게 주목받지 않는다. 적당히 작동해서 원하는 만큼 난방한 다음 끄면 되기 때문이다. 이를 나타내듯, 강/약 2단계 조절만 탑재한 제품이 가장 많이(점유율 86%) 팔렸다.
설정한 수치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세밀하게 희망 온도를 정할 수 있는 설정온도조절 기능은 고가형 제품에 탑재된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점유율은 약 9%에 그쳤다. 그밖에 3단계, 4단계, 9단계 등은 모두 합쳐서 5%에 불과했다.
안전장치 탑재 제품은 65%에 불과 [미니온풍기]
과열방지, 자동전원 차단 등의 안전장치는 상당수의 제품(65%)에 탑재됐다. 미니온풍기는 발열체가 외부로 직접 노출되지 않아, 주변 물건에 불이 붙는 위험성이 미니히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미니히터는 제품이 넘어지면 전원이 자동차단되는 기능이 전체 중 89%나 차지했다.
미니히터에는 거의 달려 있지 않은 PTC히터를 많은 제품이 채택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PTC히터는 온도감지센서와 연동하여 온도가 낮으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온도가 높으면 약하게 작동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해주는 히터를 말한다. 이를 탑재할 경우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가격대가 높은 미니온풍기에 주로 탑재된다.
상하각도조절(28%), 자동온도조절(18%), 이동손잡이(18%), 송풍기능(17%)도 자주 볼 수 있는 부가기능들이다. 그중에서 송풍기능은 난방을 끄고 서큘레이터처럼 바람만 불어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능인데, 적당히 실내 온도가 올랐을 때 사용하면 난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미니온풍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