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출의 계절, 털털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레이저 제모기가 왔다!
노출의 계절, 여름. 점점 짧아지는 옷에 ‘털털’한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날 면도기로 그때그때 밀어주는 것도 한두 번. 매번 털을 깎는 게 번거롭기 그지없고 자주 밀어주면 또 자주 밀어주는 대로 자극이 쌓여 염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이 지긋지긋한 털과의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은 피부과로 향한다. 반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보여준다는 레이저 제모를 받기 위해서다.
레이저 제모는 멜라닌 세포를 직접 공격해 모낭과 모공을 파괴하는 제모 시술법이다. 설명이 다소 과격하지만 그 어떤 제모보다도 자극과 트러블이 덜하며 제모 상태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털쟁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제모법이다. 다만, 큰돈을 들여 피부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이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 제모기 시장에서 점점 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바로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이번 차트뉴스는 다나와 소비 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셀프 제모의 한 획을 긋고 있는 레이저 제모기가 어떤 식으로 소비자들을 관심을 끌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레이저 제모기의 수요는 상승 중!
레이저 제모기의 인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나 자신’에게 집중해 몸을 가꾸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셀프 털 관리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계속 레이저 제모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니 당분간 레이저 제모기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리서치 자료에서도 2017년부터 계속해서 레이저 제모기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가파르게 올라갔던 그래프가 잠시 주춤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대면 서비스를 꺼려 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홈 케어 시장이 급성장했으나, 레이저 제모기 시장에선 성장을 방해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제모가 빛을 발하는 바다나 수영장 등 물놀이를 떠나기는커녕 아예 외출 자체를 자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털 관리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이는 곧장 레이저 제모기 판매량에 영향을 주었고 성장 폭이 크게 꺾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에는 백신이 공급되며 활동성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름부터 다시 시작된 유행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털 관리, 늦어도 봄엔 시작해야
레이저 제모기는 날씨, 기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레이저 제모기 시장이 가장 활성화될 때는 날이 따뜻해지는 5월부터 9월까지다. 다리가 드러나는 반바지와 치마를 입기 시작하고,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는 봄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과 7월에 정점에 달한다. 여름이 끝나면 판매량이 급격하게 하락, 다시 따뜻해질 날을 기다리며 침체기를 겪는다.
2020년에는 조금 재미있는 수치가 나왔다. 지난 3년간 일관된 모습을 보였던 월별 판매량이 2020년 5월 봄에 갑자기 정상을 찍었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시기는 2019년 11월 겨울, 이 지독한 바이러스는 불과 3개월 만에 전 세계를 휩쓸었다. 엄청난 전염성에 제모를 위해 왁싱숍과 피부과를 다니던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본의 아니게 털 관리를 집에서 하게 되자, 털 정리에 들어갈 시기인 5월 레이저 제모기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무선보단 유선을 선호해
레이저 제모기는 전원 연결 방식에 따라 충전식과 전기식으로 나뉜다. 충전식은 무선 제품이며, 전기식은 유선 제품이다. 무선이 간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충전식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지만, 결과는 반대. 현재 레이저 제모기는 전기식 제품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5%의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점령한 상태다. 충전식은 아예 제품 자체가 잘 출시되지 않을 정도. 다나와에 소개되어 있는 레이저 제모기도 '트리아뷰티 플러스 레이저 제모기 4X'를 제외하면 모두 전기식이다.
무선은 전기가 없는 야외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모에 있어선 그다지 큰 메리트가 아니다. 우리는 제모를 하고 외출을 하지, 외출을 하고 제모를 하진 않는다. 제모가 야외에서 하기에 조금 껄끄러운 작업이기도 하고, 만약 급하게 털을 밀어야 한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는 레이저 제모기보단 일반 날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레이저 제모기는 2주에서 4주 정도 일정 기간을 두고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때마다 일일이 충전을 해야 한다면 상당히 번거로울뿐더러 제모 부위나 털의 양,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제모 시간이 제각각인 만큼, 배터리 성능으로 사용 시간을 한정시킬 경우 여러 번 충전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요즘엔 다행히 충전식 레이저 제모기가 무선 단독 제품이 아닌, 유무선 혼합 제품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
수명도 ‘반영구’가 대세
카트리지는 레이저 제모기의 핵심이며 수명이다. 레이저 제모기는 200~1,400mm 파장의 빛을 내보내 모근과 모낭을 파괴하게 되는데, 교체형 카트리지는 조사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어 추후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 불가형 카트리지는 조사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카트리지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 점유율은 비등하다. 카트리지 교체 불가 제품이 49%, 카트리지 교체형 제품이 51%로 사이좋게 절반씩 나눠가졌다. 교체형 제품 중에서는 15만 회 이상 제품이 주류를 차지했으며, 15만 회 이상 40만 회 미만 제품과 40만 회 이상 제품이 각각 22%씩 동일한 점유율을 보였다. 교체형 카트리지 제품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교체 불가형에 밀려나지 않는 이유는 ‘가격’에 있다. 카트리지 교체형 레이저 제모기는 교체 불가형 레이저 제모기의 최대 1/3 수준으로 가격대가 낮아진다. 위생적으로 카트리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레이저 제모는 사람마다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일정 횟수 이상 레이저 제모를 받으면, 더 이상 레이저 제모가 필요 없을 정도로 털의 양이 급감하거나 아예 발모되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몇 년에 걸쳐 여러 번 레이저 제모를 받았어도, 털 양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제모가 필요하다. 카트리지 교체형과 교체 불가형의 선택 기준은 가격이 아닌, 자신의 털 상태다. 만약 모가 얇고 레이저 제모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면 카트리지 교체형을, 모가 굵고 제모 효과가 미비하다면 카트리지 교체 불가형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무게는 가벼운 게 최고
레이저 제모기는 손에 들고 사용하는 제품. 당연히 가벼울수록 좋다. 다나와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300g 이하의 제품이 전체 레이저 제모기 판매량의 83%를 차지한다. 이중 200g 이하가 59%에 해당한다.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301~400g과 401g의 점유율 차이다. 당연히 더 가벼운 301~400g의 제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수치는 7배 이상의 격차를 내며 401g 이상의 제품이 완승했다.
이는 레이저 제모기 업계에서 양대 산맥에 속하는 ‘트리아’의 주력 상품의 영향이 크다. 해당 레이저 제모기는 약 680g으로 레이저 제모기 치곤 무게가 나가는 편이나, 판매량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앞으로 후술할 다나와 판매량 TOP5 중 남은 4개의 제품은 200g 남짓인 것을 고려했을 때, 401g 이상의 제품이 얻은 15%의 점유율은 사실상 트리아의 점유율이다.
부가기능보단 주기능에 집중!
레이저 제모기는 레이저 제모 외 특별한 부가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많이 제공되는 부가기능은 ‘스킨 센서’인데 이는 레이저 제모 시 안전을 위한 추가적인 보조 장치일 뿐이다. 출력창 인근에 피부를 인식하는 센서를 장착해 광선이 피부에 닿을 때만 조사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레이저 제모기는 디스플레이가 달리기도 한다. 이 화면에는 레이저 제모기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출력된다. 보통 오류 여부, 카트리지 수명, 남은 배터리 용량, 광선의 세기 등이 표시된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같은 소비자들이 정말 궁금해할 법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아 레이저 제모기 구매 시 크게 고려할만한 기능은 아니다.
프리 볼트나 헤드 교체도 또한 레이저 제모기에서 종종 보이는 기능 중 하나다. 프리 볼트는 110~220V의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변환 플러그만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사용이 가능한 셈. 이 기능 역시 레이저 제모기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세계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꽤나 유용할 것이다. 헤드 교체는 일반 면도기의 헤드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넓은 부분을 제모할 때는 넓은 조사창 헤드로, 좁은 부분을 제모할 때는 좁은 조사창 헤드로 교체하는 등 상황에 맞게 헤드를 갈아 끼워가며 제모를 할 수 있다.
피부과에서 받는 레이저 시술은 제모뿐만이 아니다. 레이저는 색소침착을 완화하고 잡티를 제거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럼, 이러한 피부관리 기능을 겸하는 레이저 제모기는 없을까? 물론 있다. 피부 트러블에 두루두루 좋은 레이저, IPL를 활용한 레이저 제모기다. 제모나 주름처럼 한 가지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레이저는 단일 파장이다. IPL는 파장대를 넓힌 레이저로 전체적인 피부 결함을 치료하고 탄력,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과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레이저지만 가정용 IPL 레이저 제모기는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일단 치료 목적이 될 경우, 피부 속 구조를 꼼꼼히 분석해 적절한 세기와 횟수의 레이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나의 몸에 맞게 설정된 레이저가 아니면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 때로는 피부 손상이나 통증을 이유로 마취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이렇게 섬세한 피부 치료를 집에서 한다? 부작용으로 피부를 망치거나 효과 자체가 미비하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능성 화장품처럼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IPL 레이저 제모기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레이저 제모기는?
봄과 여름에 판매가 집중되는 레이저 제모기는 출시 주기가 긴 편이다. 제품 특성상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해도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아지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안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해, 신규 구매자들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신제품보단 수많은 후기로 자기 나름의 검증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오래된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 중이다.
현재 레이저 제모기 시장의 양대 산맥은 이오시카와 앞서 소개한 트리아다. 그 뒤를 라피타와 브라운이 추격한다.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레이저 제모기는 이오시카에서 나왔다.
1위를 차지한 '이오시카 SIPL-1000'은 20만 회 조사가 가능한 카트리지 교체형 레이저 제모기다. 카트리지 교체 시기는 전원을 켤 때마다 자동으로 체크된다. 30x13mm의 넓은 조사창에서 나오는 3.8J/㎠~5.0J/㎠ 출력의 레이저가 피부 자극을 줄이고, 모낭을 파괴해 털의 성장을 막는다. 피부 인식 센서가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200g으로 아주 가볍다. 가격은 9만 원대.
이오시카 SIPL-1000에 밀려 2위가 된 '트리아뷰티 플러스 레이저 제모기 4X'는 미국 FDA에 등록된 레이저 제모기로, 다이오드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적은 피부 손상으로 모낭을 무력화 시킨다.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 제모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용시간과 조사 횟수 또한 기록된다. 레이저 제모기에선 보기 드문 충전식. 카트리지는 교체 불가형이다. 무게가 680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가격은 33만 원대.
3위에는 '라피타 JOC-9000'가 올랐다. 50만 회 조사가 가능한 카트리지 교체형 레이저 제모기로, 카트리지는 좁은 부위를 제모하는 스몰 카트리지와 피부질환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카트리지를 제공한다. 버튼을 따로 누를 필요 없이 피부에 닿으면 자동으로 레이저가 조사되는 오토 샷 기능을 지원하며, 피부 밀착 시에만 광선이 출력되는 스킨 센서를 달았다. 무게는 약 200g. 가격은 9만 원대다.
이오시카는 4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이오시카 SIPL-1000B'는 1위 이오시카 SIPL-1000의 상위 호환 버전이다. 동일하게 카트리지 교체형 제품이나, 50만 회로 수명이 더 길어졌다. 이외 조사 면적이 30x13mm으로 조금 커진 것을 제외하면 200g의 가벼운 무게, 피부 인식 센서 등 기본 스펙은 동일하다. 가격은 11만 원대.
마지막으로 순위권에 오른 제품은 '브라운 실크 엑스퍼트 IPL PL5124'이다. 카트리지 교체 불가형 레이저 제모기로, 출력을 무려 10단계나 지원한다. 눈에 띄는 특징은 센소어댑트 스킨 센서. 피부 톤을 감지해 자동으로 빛의 세기를 조절한다. 물론 피부에 닿을 때만 조사된다. 피부 민감성에 따라 3가지 맞춤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무게는 272g으로 가볍다. 가격은 36만 원대.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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