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와 휴대용 디스플레이의 대체재가 된 빔프로젝터
지난 수십 년 동안 빔프로젝터는 사무실, 영화관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돼 왔다. 이러한 빔프로젝터가 가정용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다. 주거공간이 넓어지고, 제품 자체의 소형화가 이뤄진 덕이다. 여기에 캠핑 문화의 확산, 캠핑족의 증가로 인해 휴대용 빔프로젝터의 인기가 더해졌다. 이제 빔프로젝터는 거실용 TV,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정 시기에 잘 팔리는 건 아니야
빔프로젝터는 크게 ‘LCD 방식’과 ‘DLP 방식’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LCD 방식 프로젝터는 램프에서 발생된 빛을 LCD 패널을 통과시켜 상을 맺는 방식이다. 색감 표현력이 뛰어나며 투사 거리가 짧아,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최근에는 광원을 3원색으로 분리해 투과한 후, 다시 합성하는 3LCD 방식이 많아지고 있다. 또 하나의 방식인 DLP 방식은 광원을 디지털로 제어할 수 있는 방식으로, LED, 레이저 등을 활용한다. 이외에도 성능이 월등하지만, 아직 유통가가 비싼 Lcos 방식의 제품도 찾을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꾸준히 빔프로젝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LCD, DLP, Lcos 등 용도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방식이 많아진 덕이다.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빔프로젝터 판매의 정점을 찍은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판매량이 약 30%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은 2020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였다. 아울러 빔프로젝터는 특별히 시기를 타지 않는 제품으로 확인된다. 어느 한 시기에 특별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별로 고른 판매량을 보인다.
요즘은 가정용 빔프로젝터가 대세
과거에는 주로 회의실이나 교실, 강당 등에서 빔프로젝터를 볼 수 있었다. 여전히 회사와 교육기관 등에서 사용할 빔프로젝터의 수요는 많지만, 최근 판매량을 견인하는 것은 기존의 수요처가 아닌 ‘가정’이다. 또한 캠핑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휴대용 빔프로젝터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빔프로젝터의 분류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판매된 빔프로젝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정용’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하고 있다.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빔프로젝터도 20.7%로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존의 빔프로젝터 주 수요처였던 회의/강당용 빔프로젝터는 전체의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5.9%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도는 FHD 이상이 인기
최근 들어 빔프로젝터의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그 원인을 OTT 서비스에서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영화관을 찾기 꺼려지는 상황에서,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의 영상 콘텐츠가 OTT 서비스에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집 안에서 영화관과 같은 압도적인 경험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시선이 빔프로젝터로 모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OTT들은 FHD를 훌쩍 넘어, 최대 4K 해상도의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프로젝터의 지원 해상도를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제품이 FHD(1920x1080) 해상도의 제품으로 확인된다. FHD를 초과하는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21.4%에 달한다. FHD, 4K UHD(3840x2160), WVGA(800x480) 해상도의 제품이 각각 49.6%, 16.7%, 12.2%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FHD 해상도에서 화면비가 조금 다른 WUXHA(1920x1200) 해상도의 제품도 4.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FHD 이상의 해상도를 갖는 제품의 판매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안시 루멘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아
빔프로젝터의 밝기를 판단할 수 있는 단위는 ‘안시 루멘’이다. 안시 루멘의 안시(ANSI)는 미국표준협회의 약자며, 루멘은 전구에서 나오는 빛의 밝기를 측정한 단위다. 즉, 안시 루멘은 미국표준협회의 기준에 입각한 밝기의 단위라 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밝기를 안시 루멘이 아닌 루멘 단위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두 단위는 엄밀히 말해 다르다. 루멘은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을 측정한 단위며, 안시 루멘은 1m 거리의 벽에 비췄을 때의 밝기이기 때문이다.
빔프로젝터의 밝기는 높으면 높을수록 사용하기 편리하다. 안시 루멘을 기준으로 보자면 어두운 공간에서는 1,500안시 루멘 이하, 낮에도 사용하려면 2,000안시 루멘 이상,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용하려면 3,000안시 루멘 이상의 제품이 적당하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500~999안시 루멘의 제품으로, 전체 22.9%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가격대에는 가성비에 치중한 제품이 주로 포진해 있다.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은 3,000~3,999안시 루멘의 제품으로, 1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가격대가 높더라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3,000안시 루멘을 기준으로 보자면 이를 초과하는 고급형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이 전체의 36.0%, 실내에서의 사용을 상정한 3,000안시 루멘 미만의 제품이 64.0%의 점유율을 가진다.
명암비는 높을수록 좋아
빔프로젝터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명암비’다. 명암비는 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완전한 검은색과 하얀색 사이의 단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명암비를 측정할 수 있다. 빔프로젝터는 안시 루멘과 명암비가 높은 제품일수록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안시 루멘이 높을수록 명암비가 떨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밝을수록 검은색 표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시 루멘도 높으면서 명암비도 높은 제품은 주로 높은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명암비의 수치는 안시 루멘 수치와 함께 비교해가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젝터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00,000 이상의 명암비를 가진 제품이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0.9%의 제품이 명암비 100,000 이상이다. 10,000 이상 30,000 미만의 가진 제품의 비중이 두 번째로, 전체의 31.5%로 나타나고 있다. 30,000 이상 100,000 미만의 제품 판매 점유율도 7.7%로, 4,000 이상의 명암비를 가진 제품의 점유율이 전체의 96% 이상을 차지한다.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은 기본
빔프로젝터가 주목을 받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디스플레이의 크기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면, 일반 TV에 비해 경제적으로 더 큰 디스플레이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빔프로젝터가 대형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빔프로젝터별로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규정돼 있다. 규정된 크기보다 스크린의 크기가 작으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이를 벗어나는 크기의 스크린에 비추게 되면 화면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게 된다.
지원되는 최대 화면 크기별로 프로젝터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50인치까지의 제품으로 나타난다. 전체 판매량의 55.0%를 차지하고 있다. 300인치 혹은 그 이상의 크기를 지원하는 제품의 판매 점유율도 높게 나타난다. 300인치까지를 지원하는 제품의 판매량이 전체의 36.0%를, 300인치를 넘어서는 제품이 8.9%의 점유율을 갖는다. 또한 150인치 이하의 크기를 지원하는 프로젝터의 판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빔프로젝터는?
▶ 가정용 빔프로젝터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가정용 제품 분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샤오미 완보 T2 MAX(현재 최저가 143,670원)’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0인치에서 최대 120인치까지의 화면을 영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밝기는 200안시 루멘이다.
가정용 판매량 2위는 ‘프로젝터매니아 PJM-F5000’이 차지했다. LCD 방식의 프로젝터로 F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대 200인치까지 영사할 수 있으며, 2개의 5W 스피커를 내장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명암비는 170,000:1이며, 안시 루멘 밝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정용 프로젝터 판매량 3위 제품은 ‘프로젝터매니아 PM1080 프로(현재 최저가 297,570원)’다. 150인치까지의 크기로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원 해상도는 FHD며, 밝기는 안시 루멘이 아닌 루멘 수치만 공개하고 있다. 명암비는 160,000:1이다.
LG전자의 ‘시네빔 PF610P(현재 최저가 836,540원)’ 제품이 가정용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밝기는 최대 1,000안시 루멘이며, 명암비는 150,000:1이다.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투사할 수 있는 영상 크기는 120인치까지다. webOS 5.0을 탑재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다양한 OTT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가정용 프로젝터 판매량 5위를 차지한 제조사도 LG전자다. ‘LG전자 시네빔 4K HU70LA(현재 최저가 1,519,150원)’로, 4K UHD(3840x216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밝기는 최대 1,500안시 루멘이며, 명암비는 150,000:1이다. HDR10을 지원해, 보다 선명한 색감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다.
▶ 휴대용 빔프로젝터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프로젝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는 빔프로젝터는 ‘LG전자 시네빔 PF50KA(현재 최저가 582,850원)’로 확인된다. 밝기는 600안시 루멘이며, 해상도는 FHD를 지원한다. 전원에 연결하지 않아도 최대 2시간 30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USB C타입 단자로 충전할 수 있다. 명암비는 100,000:1이다.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제품은 프로젝터매니아의 ‘PJM미니7(현재 최저가 397,990원)’이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장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밝기는 700안시 루멘이며, 해상도는 FHD를 지원한다. 명암비는 150,000:1이며, 제품의 램프는 30,0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프로젝터 판매량 3위를 기록한 제품은 ‘뷰소닉 M1+G2(현재 최저가 376,380원)’로 나타난다. 특이한 디자인의 삼각대를 스탠드로 탑재한 휴대용 프로젝터다. 밝기는 300안시 루멘이며, 명암비는 120,000:1이다. 야외에서의 이용을 위해 하만카돈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 M1 MINI PLUS(현재 최저가 286,740원)’가 휴대용 프로젝트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 사이즈의 프로젝터로, JBL 스피커를 내장한 제품이다. 안시 루멘 밝기와 명암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빔프로젝터 5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KMS 제우스 A700(현재 최저가 359,980원)’이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 빔프로젝터다. 7500mAh 용량의 내장 배터리로 2시간 반 동안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밝기는 700안시 루멘, 명암비는 150,000:1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