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위닉스
연초부터 난방비가 천정부지로 솟은 가운데, 난방비를 절약하는 요령 중 하나로 ‘가습기’가 떠오르고 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할 경우 높은 습도가 열을 더 오래 간직하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난방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 꼭 난방 때문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집안 환경과 우리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습기 트렌드는 무엇일까? 호흡기 건강 지킴이, 가습기 차트뉴스를 통해 알아보자.
호흡기 지킴이! 가습기 판매량 살펴보기
최근 3년간 가습기 판매량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차트를 살펴보면 2020년에 비해 2021년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2022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020년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습기 수요가 높아졌고.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를 극복했다는 판단. 2022년에 다시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원인은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와 지난 2년간 교체주기 돌아오지 않았던 잠복 고객층의 구입으로 보인다.
물론 가습기는 건조한 계절을 나게 해주는 계절가전인 만큼, 연도보다는 계절에 따른 판매량 변동이 매우 크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계절은 단연 가을, 겨울. 다나와리서치 기준 2022년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달은 12월로, 판매량이 동년 여름의 70배 수준에 달했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최근 5개월간의 판매량 차트를 보면, 점차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2022년 9월부터 가습기 판매량이 쭉쭉 올라가다가 2022년 12월에 정점을 찍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년 중 대부분의 판매가 일어나는 이 기간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가습기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자.
차트로 보는 가습기 시장 트렌드
가습기를 구매할 때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바로 가습 방식이다. 지금 가습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습 방식은 바로 초음파식. 최근 가습기 시장에서 무려 55%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초음파식은 다른 가습 방식에 비해 분무량이 많고 전기요금이 적게 들며, 상대적으로 물통이 커서 청소하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고 가습 온도가 낮아,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다음으로는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살린 복합식 가습기가 17%, 자연기화식이 14%, 가열식이 13% 점유율을 차지했다.
너무 작으면 물을 자주 보충해줘야 해서 번거롭고, 너무 크면 세균 번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물탱크 용량. 과연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최근 5개월간 가습기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물탱크 용량은 바로 3.1~4L 용량이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용량으로, 무려 46%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대용량인 4.1~5L가 21%, 소용량인 ~1L가 14%로 뒤를 이었다.
1시간 동안 최대 세기로 작동할 때 분무되는 가습량을 나타내는 최대 분무량은 가습 면적에 영향을 미친다. 최대 분무량이 커질수록 가습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지지만, 가정용 가습기 중에는 아직까지 500cc를 넘어가는 제품이 많지 않은 것이 함정. 현재 가습기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최대 분무량은 151~300cc로, 40%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후로는 301~400cc가 25%로 2위를 차지해, 가습기 시장에서 150~400cc대가 가장 많이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3위는 책상용이나 휴대용 가습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150cc로 13% 점유율을 보여줬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중이세요?
‘가습기를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필요한 사용면적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최근 5개월간 가습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가습기 사용 면적은 바로 ~33㎡(10평형). 원룸이나 큰 방에 놓기 적당해 활용도가 높은 사용면적으로, 39%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널찍한 거실에 잘 어울리는 ~50㎡(15평형)이 20%로 2위, 작은 방이나 사무실 책상 등에서 활용하기 좋은 ~17㎡(5평형)이 16%로 3위에 올랐다. 15~30평을 커버하는 가습기는 활용도가 낮고 제품수도 적다 보니 아직까지 10% 미만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낮에는 몰라도 밤에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가습기 소음. 가습기 소음의 경우 무조건 조용한 게 좋겠지만, 현재 가습기 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이 가장 높은 가습기 소음은 30dB 수준이다. 무려 7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 다음으로는 20dB이 15%로, 1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가장 소음이 적은 10dB대는 1%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20~30dB 수준의 가습기 소음이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30dB은 근처에서 작게 속삭이는 정도의 소리다.
가습기 형태 중에서는 널찍한 수조형이 점유율 74%로, 전체 판매량의 3/4 수준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수조형의 장점은 공기와 물이 닿는 표면적이 넓어 가습 능력이 뛰어나며, 구조가 단순해 청소가 용이하다는 것. 이처럼 세균 번식에 신경써야 하는 가습기 시장에서는 청소가 용이하다는 것이 커다란 구매 포인트로 작용한다. 다음으로는 물탱크 용량이 1L 이하인 미니형이 14%로 2위를 차지하였으며,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물통형, 밥통형 등이 5% 미만대 점유율에 머물렀다.
습도 조절을 위해 하루 종일 틀어놓는 경우가 많은 가습기는 소비전력도 신경써서 구매해야 한다. 가습기의 소비전력은 가습 방식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초음파식은 소비전력이 20~30W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물을 끓이는 가열식은 400~800W 수준으로 소비전력이 매우 높다. 두 가지 방식을 섞은 복합식은 소비전력도 중간 정도의 수준. 현재 가습기 시장에서 초음파식이 대세를 이루는 만큼,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습기 소비 전력도 25W 이하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25W 점유율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7%. 다음은 26~50W가 17%로 2위, 151W 이상이 15%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가습기 브랜드는?
그렇다면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최근 5개월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가습기 브랜드는 어디일까?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습기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분명한 선두 브랜드가 없다. 중국의 만물상 샤오미가 24% 점유율로 1위, 국산 생활가전 브랜드 위닉스가 10% 점유율로 2위, 듀플렉스가 7% 점유율로 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기타 브랜드가 무려 58% 점유율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인기 차트에도 샤오미, 위닉스를 비롯해 웰포트, 윤남텍, 한일전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나와 추천! 가습기 베스트 5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 (118,500원)
복합식 / 물탱크 4.0L / 최대 분무량 400cc / 수조형 / 85W
위닉스에서 출시된 복합식 가습기다. 물탱크 용량은 4.0L, 최대 분무량은 400cc. 위닉스 올케어 올바른가습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수조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수조를 사용해 세균 번식을 막고 세척을 간편하게 한 것. 뿐만 아니라 BPA FREE 인증을 받은 안전한 소재로 식기세척기나 열탕 소독까지 가능하며, 물에 닿는 모든 부품은 분리하여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어 더욱 안심이다. 여기에 UV-C 안심살균 기능이 추가로 제공되며, 물을 가열한 뒤 식혀서 토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안전하면서 따뜻한 가습이 가능하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특히 유용한 제품.
샤오미 미지아 MJJSQ06DY (해외구매 19,464원)
복합식 / 물탱크 4.0L / 최대 분무량 300cc / 수조형 / 23W
현재 가습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브랜드 샤오미의 복합식 가습기다. 물탱크 용량은 4.0L, 최대 분무량은 300cc. 항균 물탱크를 사용해 세균 번식을 방지하며, 물이 부족할 때는 커버를 열지 않고도 제품 상단으로 바로 급수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역시 가격.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8,820원 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줘, 가성비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웰포트 스팀타임 스텐 ST-900 (343,990원)
가열식 / 물탱크 5.1L / 최대 분무량 600cc / 수조형 / 480W
웰포트에서 출시된 가열식 가습기다. 물탱크 용량이 5.1L로 매우 큰 편이며, 최대 분무량도 600cc나 되어 넓은 거실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대용량 수조는 물론, 물에 닿는 모든 부분을 코팅 없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었으며 스팀이 지나가는 부분은 분리 세척이 가능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위생적이다. 물을 100도씨로 끓여 순수한 수증기만을 분사하며, 물과 수증기가 닿는 모든 부분은 열탕 소독이 가능하다. 가열식 가습기 중에서도 물탱크가 크고 분무량이 풍부하며 위생적인 제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윤남텍 YN-101 (82,000원)
초음파식 / 물탱크 1.0L / 최대 분무량 250cc / 미니형 / 35W
1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습기로,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대결에서 개발자가 완승한 제품’이라는 평이 따라다니는 제품이다. 그만큼 디자인은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성능만큼은 확실한 제품. 초음파식에 물탱크 1.0L, 최대 분무량 250cc로 방에 두고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를 가졌다. 윤남텍 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은 세척이 매우 편리하다는 것이다. 손잡이가 달린 수조를 본체로 사용해 물을 보충하기도 쉽고, 마치 컵을 씻듯 흐르는 물에 편하게 씻어주기만 하면 된다.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스팀 올클린 스텐 HSPAM-30000W (134,370원)
가열식 / 물탱크 3.0L / 최대 분무량 600cc / 밥통형 / 800W
난방비 이슈로 인해 집안 온도를 1도라도 더 높일 수 있는 가열식 가습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기의 가열식 가습기가 5위에 올랐다. 물탱크 3.0L, 최대 분무량 600cc로 거실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밥통형 뚜껑과 스테인리스 수조를 사용해 세척과 위생까지 신경썼다. 가열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2중 차일드락과 2중 안전센서 등을 탑재하여 안전 기능도 철저하게 갖췄다. 가격 또한 13만 원대로 저렴해, 저렴하면서도 분무량이 풍부한 사람들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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