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그리고 이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에어워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여 정화해주는 제품으로, 자연기화식 가습과 공기청정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세균 걱정 없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지금 가장 시장에서 주목받는 에어워셔 트렌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에어워셔 차트뉴스를 통해 알아보자.
건강한 가습! 에어워셔 판매량 살펴보기
에어워셔는 사실상 ‘자연기화식 가습기’라고 볼 수 있다. 가습을 위해 공기를 흡입하고 배출하는 과정에 공기청정 필터를 추가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까지 겸하기 때문. 미세한 물 입자로 분사하여 세균이 번식할 수 없고, 물을 뜨겁게 가열하지도 않아서 아기를 키우는 가정을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워셔는 지난 3년간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어워셔가 가습기에서 파생된 제품인 만큼, 2022년 1년간 전체적인 판매량 트렌드는 가습기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습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9월부터 1월까지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 여름철에는 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계절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다만 에어워셔는 공기청정 기능을 겸하고 있다 보니, 일반 가습기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낮은 편이다.
차트로 보는 에어워셔 시장 트렌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최근 5개월간 집계된 판매 차트에서, 에어워셔 물탱크 용량은 4.1~5.0L가 6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에어워셔는 3.1~4L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일반 가습기에 비해 물탱크 용량이 큰 제품들이 많은데, 물을 천천히 자연 기화시키는 에어워셔 특성상 물탱크 용량이 커져도 세균 번식의 위험이 적기 때문. 또한 매우 작은 수분 입자를 공기 중으로 분사해주기 때문에 4.1~5.0L 용량으로 대략 2~3일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분무량은 1시간 동안 최대 세기로 작동시 분무되는 가습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습 면적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에어워셔 시장에서 인기 있는 최대 분무량은 501~600cc. 무려 6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301~400cc가 30%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보통 10~15평대 거실에 권장되는 분무량이다. 가습기 주변이 축축해지는 일반 초음파 가습기와 달리 에어워셔는 넓은 범위에 천천히 가습되기 때문에, 일반 가습기에 비해 최대 분무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참고로 일반 가습기 최대 분무량의 경우 151~300cc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에어워셔는 가습 면적이 넓고 공기 청정 기능을 겸하고 있다 보니, 작은 공간보다는 거실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최근 5개월간 가장 많이 판매된 에어워셔 사용면적은 ~50㎡(15평형). 6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33㎡(10평형)이 26%로 점유율 2위를 차지해, 최대 분무량 차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에어워셔는 10~15평대 공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습기와 비교했을 때 에어워셔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어워셔는 공기를 흡입 후 정화하여 다시 배출하는 공기청정 기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가습기와 비교하면 당연히 소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에어워셔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는 제품들의 소음은 40dB대로 약 46%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는 60dB이 23%로 2위에 올라, 확실히 30dB대에 머문 가습기보다는 소음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40dB은 일반 도서관이나 가정집 수준의 생활 소음으로, 낮에는 생활 소음에 묻혀 잘 들리지 않지만 밤에는 신경이 쓰일 수도 있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은 수면모드 등을 활용하면 취침 시에도 더 고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습기이지만 공기청정기이기도 한 에어워셔는 대부분 24시간 내내 틀어두는 경우가 많아 소비전력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다행히 수분을 자연 증발시키는 자연기화식 특성상, 에어워셔의 소비전력은 매우 낮은 편. 15W 미만의 소비전력을 가진 제품들이 80% 이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물을 끓이는 가열식 가습기의 소비전력이 400~800W인 것과 비교해보면 에어워셔의 소비전력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으며, 초음파식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에어워셔 브랜드는?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에어워셔 브랜드는 어디일까? 아직까지 가습기 시장에 비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에어워셔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에어워셔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최근 5개월간, LG전자 에어워셔 점유율이 54%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
사진 출처: LG전자
이후로는 자연기화식 가습기의 전통 강자인 벤타가 점유율 24%로 2위에 올랐고, 다이슨이 가습 및 공기청정 기능에 선풍기 기능까지 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10% 점유율을 차지했다. 에어워셔 시장은 이렇게 삼파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타 12%에 해당하는 국내외 생활가전 브랜드들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다나와 추천! 에어워셔 베스트 5 |
LG전자 퓨리케어 HW500DAS 259,500원
물탱크 5.0L / 최대 분무량 505cc / 35㎡(10.6평형) / 14W
LG전자에서 2015년경 출시한 에어워셔로, 아직까지 에어워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넉넉한 물탱크 용량과 분무량으로 10평대 거실에 두기에 충분하며, 헤파 필터는 없지만 제균 이오나이저 기능을 갖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어 아이 방에 두어도 위험하지 않으며, 무드등 기능이 탑재되어 아이를 재우거나 수유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크기도, 가격도 적당해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 휴미디파이 쿨 포름알데히드 PH04 1,070,540원
물탱크 5.0L / 연속 사용 36시간 / 45W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역할을 동시에 하는 에어워셔에 선풍기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다. 차트에서 살펴본 것처럼 에어워셔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는데, 여기에 선풍기 기능을 더하면서 1년 내내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다이슨 휴미디파이 쿨 포름알데히드 PH04는 특히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여, 3개의 센서로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포름알데히드와 박테리아는 물론 탈취 필터를 통해 가스와 초미세냄새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HEPA H13 등급을 갖췄으며, 공기청정기에 준하는 성능 만큼 가격대가 꽤 높은 편.
벤타 LW-45B 컴포트 플러스 598,000원
물탱크 10.0L / 80㎡(24평형) / 소음 45dB / 8W
자연기화식 가습기로 잘 알려진 벤타의 LW-45B 모델이다.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지만, 그만큼 성능에는 믿음이 간다는 평. 물탱크가 무려 10L 대용량으로 탑재되었으며 가습량도 높아 최대 24평까지 넓은 거실도 문제 없이 가습할 수 있다. 단, 공기청정 면적은 45㎡로 약 13평대에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세먼지와 각종 알러지 물질을 제거하고 탈취 기능을 통해 유해가스를 감소시켜주며, 모터와 어댑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원터치로 분리되어 청소할 때 용이하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에어워셔를 개발하여 39년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라는 신뢰도가 더해지면서, 2019년부터 에어워셔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웰 ZWH-500W 177,000원
물탱크 4.0L / 최대 분무량 350cc / 20㎡(6평형) / 소음 22dB / 18W
국내 생활가전 브랜드 제로웰에서 출시한 에어워셔다. 4.0L 적당한 물탱크 용량에 350cc 분무량으로 약 6평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거실보다는 방 안에 두고 쓰기 딱 좋은 제품이다. 특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한 차일드락 기능이 탑재되어 아이 방에 설치해도 안전하다. 구조를 단순화하여 내부 세척이 용이한 것은 물론, 필터까지 빨아 쓸 수 있게 만들어 필터 교체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여기에 1~3단계 무드등과 아로마 기능까지. 가격도 부담이 없어 아기방에서 실속있게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단, 해당 모델은 가습기 전용 모델로 공기 청정 기능은 없어 이미 공기청정기가 있는 집에 추천한다.
쿠쿠전자 AC-09XH20FW 183,420원
물탱크 4.0L / 29.8㎡(8평형) / 25W
8평대까지 활용할 수 있는 쿠쿠전자의 에어워셔다. 한국공기청정협회 CA인증마크를 받은 4단계 공기청정 필터로 먼지와 반려동물 털부터 각종 유해가스 및 초미세먼지까지 확실하게 제거해주는 제품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에 특히 유용하다. 또한 맞춤 청정 기능을 제공해 설치하는 공간을 감지하고 오염을 진단하여, 어디서든 최적의 청정 능력을 보여준다. 조명 컬러로 실시간 오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하며, 유아 취침 모드와 버튼 잠금 기능 등이 있어 아기방에 두기도 좋다. 가격대도 18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고,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전기요금 걱정도 덜 수 있는 착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