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액티브 프레소 200ml 2,180원

<이미지 출처 : 대상웰라이프 홈페이지>

단백질 음료 시장의 급성장이 심상치 않다. 단백질 음료는 이제 탄산음료, 이온음료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이런 단백질 음료의 급성장은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로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의 트렌드다. 운동으로 몸을 가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단백질을 찾는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많아진 것이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빠른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이다. 유아를 겨냥한 분유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유 제조사들이 노령층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단백질 음료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단백질 음료는 무한 성장중! 최근 4년 동안 24배로 성장

▲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웨이프로틴 250ml 1,620원

<이미지 출처 : 매일유업 홈페이지>

국내 첫 단백질 음료는 2018년 10월 매일유업이 출시한 성인용 단백질 식품 ‘셀렉스’다. 하지만, 이 셀렉스의 등장과 더불어 불과 몇 년 만에 제품의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작금의 성장세를 이끄는 중이다. 상품 종류가 많아졌다는 것은 곧 이 시장에 뛰어드는 제조사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고, 또 그것이 시장의 확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한 단백질 음료의 판매 통계는 이러한 경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단백질 음료의 판매치는 약 24배로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3배, 2021년에도 다시 3배로 늘어난 추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인기였던 단백질 음료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즐겨 섭취하는 음료로 자리를 잡았음을 방증한다.

아직도 단백질을 분말로 드세요? 

전체 단백질 식품 중에서도 최근 4년 동안 가장 극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도 음료형태 제품이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4.5%에 불과했던 판매 점유율은 4년 동안 8배가 넘게 성장해, 지금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4년 전에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던 분말형 제품의 점유율은 많이 줄어든 모양새다. 여전히 단백질 식품 카테고리 내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약 90%에서 60%로 3분의 2가 됐다. 캡슐 형태의 제품, 젤리형 제품은 아직은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유당불내증이 뭐기에... 식물성 단백질 ISP 선호 경향

단백질 식품에 활용되는 단백질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것은 ‘분리대두단백(ISP)’과 ‘분리유청단백(WPI)’이다. 분리대두단백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단백질로 분류된다. 젖당을 분해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단백질이다. 분리유청단백은 유청을 활용한 단백질이다. 유청은 우유에서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액체 상태로 위에 뜨는 것을 이야기한다. 유청에서 단백질만 추출한 것이 유청단백인데, 분리유청단백은 여기에서 필터링을 더 반복해 유당 함유량을 낮추고 단백질 함량을 높인 것이다.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판매되는 제품의 단백질 성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분리대두단백(ISP)이다. 전체 판매량 점유율의 69%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우유가 아닌 염소젖을 활용한 ‘산양유’ 제품이다. 판매량 점유율은 약 12% 정도다. 분리유청단백(WPI)가 9% 점유율로 나타났다. 역시 우유에서 추출하지만, 소화 흡수가 느려 수면 시에 주로 섭취하는 ‘카제인’ 단백질 제품 또한 나름의 점유율(4%)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상, 일동, 매일유업 3파전, 그리고 군웅할거의 시대

현재 단백질 음료 제조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대상웰라이프’다. 이들은 자사의 단백질 음료 캐치프레이즈를 ‘마시는 1등 단백질 음료’로 내세우고 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전체 시장의 49%를 대상웰라이프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그 뒤를 ‘일동후디스(13.66%)’와 ‘매일유업(13.55%)’이 좇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제품 전체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회사인데, 다나와 리서치 상에서는 2위로 나타난다.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백질 음료를 출시한 기업으로 꼽히는데, 중장년층을 겨냥한 성인 영양식 셀렉스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빙그레, 블루다이아몬드(아몬드브리즈) 등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전체 시장을 살펴보자면 상위 5개 업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기타’로 묶이는 제품군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는 점이 눈에 띈다. ‘기타’ 분류는 2022년 1월 7.4%에서 올해 2월에는 11.9%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단백질 음료 주요 제품 BEST 5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액티브 골든밸런스 200ml 1,680원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브랜드는 지난 2022년에 크게 성장한 브랜드다. 2021년 12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 들어서는 단백질 음료 시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그 원동력이 된 것은 ‘뉴커에 액티브 골든밸런스’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황금비율로 설계된 고단백 균형 영양식 음료를 표방한다. 한 팩으로 15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며, 유청, 대두, 카제인 단백질을 1:1:2의 비율로 배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BCAA 2,000mg, 비타민D, 칼슘, 아연 등 19가지 미네랄과 비타민을 균형 있게 함유했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190ml 930원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라인업은 5가지 단백질을 비롯해 8종의 건강기능성분을 포함한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다. 음료 형태로 나온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190ml’는 한 팩당 10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화하기 쉬운 산양유 단백을 함유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6:4의 비율로 배합했다.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을 포함해 BCAA,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아연 등 비타민 미네랄 16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건강지향적 당류인 프락토올리고당을 배합했다.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웨이 프로틴 초콜릿 330ml 1,620원

고연령층을 주 타겟층으로 삼았던 매일유업의 셀렉스 제품들은 최근 연령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젊은 이미지로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셀렉스 프로핏 웨이 프로틴’ 제품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단백질 음료다. 초콜릿맛과 복숭아맛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초콜릿맛이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근육 형성에 필요한 분리유청단백 20g을 함유하고 있으며, 330ml 한 팩당 99kcal로 열량도 적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빙그레 건강tft 더 단백 드링크 초코 250ml 2,350원

빙그레는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는 다른 상위 업체에 비해 비교적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이들이 단백질 식품 전문 브랜드인 ‘건강tft’를 론칭한 것은 지난 2021년 5월이었는데, 당시 출시된 첫 제품이 바로 ‘더 단백 드링크 초코’였다. 초콜릿맛의 단백질 음료로, 당 함량은 1g 미만이며 지방 함량도 0.5g에 불과하다. 스위스에서 제조한 단백질 20g을 함유하고 있으며, BCAA 4,200mg도 넣었다. 제조사는 우유 단백질과 초콜릿의 황금 비율 블렌딩을 통해,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한 제품이라 설명하고 있다.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 190ml 600원

아몬드브리즈는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 업체 블루다이아몬드의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드는 식물성 건강 음료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한 통아몬드로 만드는데, 190ml 한 팩당 4.2g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유당불내증이 있는 이들도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열량은 한 팩 기준으로 65kcal로, 우유와 비교해서도 부담이 낮은 편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글 / 최덕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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