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탁기.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이기에 그 소중함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세탁기는 가사 노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면서 경제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가전제품이다. 

지금은 드럼세탁기가 대세로 거듭났지만 아직까지 일명 통돌이라 불리는 일반세탁기의 수요도 여전전한 편. 일반세탁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조사에서도 대용량, 첨단 기능을 넣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최신형 일반세탁기 트렌드와 대표 제품들을 알아가보자!

잘 나가던 일반세탁기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4년간 일반세탁기 판매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자.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일반세탁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조금씩 증가하던 판매량이 2022년 17%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2022년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 때문.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자,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특히 일반세탁기는 구매 주기가 10년 정도로 긴 대형 가전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고용량, AI 등의 기능 강화로 마케팅을 시도하며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올 스테인리스 세탁조가 대세!

일반세탁기 세탁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소재로 이루어진 세탁조, 스테인리스 소재로만 이루어진 세탁조로 나뉜다. 이중 어떤 소재로 된 세탁조가 더 인기일까? 최근 4년 동안의 일반세탁기 세탁조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9년 71.2%에 달하던 스텐+플라스틱 세탁조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면서 2022년에는 46.2%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2019년 28.8%에 달하던 스텐 세탁조 점유율은 2022년 53.8%까지 올라 처음으로 스텐+플라스틱 세탁조를 앞질렀다.

스테인리스 소재 세탁조가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높아진 소비자들의 위생관념에 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세탁조 오염 이슈 등으로, 세탁조 청결 유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제조사들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에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사용하면서, 스텐 세탁조가 스텐+플라스틱 세탁조에 비해 위생적이고 오염에 강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거거익선이 세탁기에도?

그렇다면 최근 4년간 용량별 일반세탁기 점유율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9년 52.9%에 이르던 10~15kg대 일반세탁기 점유율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16~19kg대와 20kg 이상의 대용량 일반세탁기 점유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양의 빨래나 이불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대용량 세탁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들도 대용량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대용량 세탁기는 적은 용량의 빨래를 여러 번 돌리는 것보다 물이나 세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선호도가 높다.

일반세탁기에서 사랑받는 세탁기능은?

일반세탁기 시장에서는 과연 어떤 세탁 기능이 사랑받고 있을까?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난 1년간 판매된 일반세탁기를 살펴보면, 강력한 물을 분사하여 적은 양의 물로도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해주는 터보샷 기능이 21.5%로 가장 인기 있었다.

다음은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 6가지 모션으로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LG전자의 세탁 방식 6모션이 14.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옷감 엉킴을 줄여주는 입체 물살과 세탁통을 강하게 회전하는 대포 물살이 14%로 거의 비슷한 점유율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세탁판에 탑재된 날개를 통해 강력한 물살을 만들어내는 펀치물살이 10.4%, 세제가 옷감에 닿기 전에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세탁 효과를 높여주는 버블키트 기능이 7.1%로 뒤를 이었다.

일반세탁기 10대 중 7.8대는 블랙 OR 화이트

세탁기는 대표적인 ‘백색가전’ 중 하나로,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오래 전부터 흰색을 주로 사용해왔다. 실제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색상별 일반세탁기 점유율을 살펴보면 화이트 색상은 36~37% 점유율을 차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블랙 색상의 약진이다. 2019년 9%에 불과하던 검정색 일반세탁기는 2020년 24.6%, 2021년 44.4%로 매년 크게 증가했으며, 2021년 이미 흰색 일반세탁기의 판매 점유율을 앞질렀다. 일반세탁기가 프리미엄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에 다양성을 주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화이트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블랙 컬러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블랙 앤 화이트 기반의 심플한 인테리어에 컬러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실버, 그레이 계열은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다. 흰색과 거의 맞먹는 인기를 누리던 실버 컬러는 2019년 40.2%에서 2022년 10.8%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그레이 컬러 역시 2019년 13.5%에서 2022년 7.7%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전은 역시 LG? 삼성?

일반세탁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조사는 어디일까? 역시 백색가전 강자답게 LG전자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50%를 웃도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2019년 26.1%였던 점유율을 2022년 31.3%까지 끌어올리며 LG전자를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대용량 라인업을 통해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등 기타 제조사들은 소형~중형 라인업을 공략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22년 일반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무려 86.9%에 이른다.

다나와에서 인기있는 삼성전자 일반세탁기 BEST5

1위 / 14.4% / 삼성전자 워블 WA10T5262BW (331,160원)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판매된 삼성전자 일반세탁기 중에서 14.4%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른 제품이다. 10kg 용량의 소형 세탁기로 스텐+플라스틱 세탁조를 사용해 경제성을 높였다. 색상은 화이트 컬러. 

최근 16kg 미만의 소형 일반세탁기가 잘 출시되지 않다 보니 일반세탁기가 필요한 1인 가구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20년 출시되었으며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라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2위 / 12.4% /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16A6354BY (427,400원)

12.4%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16kg 용량의 일반세탁기로 스텐+플라스틱 세탁조에 플라스틱 필터를 사용해 성능보다는 가격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강력한 물을 분사하는 터보샷 기능과 세제가 옷감에 닿기 전에 풍성한 거품을 내 세탁 효과를 2.5배 높인 버블키트 기능을 탑재했다. 색상은 그레이 컬러.

3위 / 10.8% /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16A6374BV (511,920원)

10.8%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16kg 용량의 일반세탁기다. 앞서 소개한 삼성전자 WA16A6354BY과 같은 용량에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회전판과 필터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WA16A6354BY와 달리 스테인리스 세탁조에 스테인리스 필터를 사용했다. 플라스틱 대비 내구성이 좋고 위생적이며, 블랙 컬러로 출시되었다.

4위 / 9.6% /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21A8376KV (691,430원)

9.6%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4인 가구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21kg 대용량에 세탁조와 필터 모두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블랙 컬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놓치지 않은 트렌디한 모델이다. 터보샷 및 버블키트 기능에 살균세탁 기능까지 갖춰 세탁물을 40도와 60도 온도로 구별하여 위생적으로 세탁할 수 있다.

5위 / 8.5% /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19A8370KY 599,590원

8.5%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일반세탁기다. 3~4인 가구에 적합한 19kg 용량에 스테인리스 세탁조와 스테인리스 필터를 사용해 위생적이고 관리하기가 쉽다. 무난한 그레이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터보샷 기능과 버블키트 기능을 갖추었다. 16kg는 조금 작지만 20kg 이상은 크기나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

다나와에서 인기있는 LG전자 일반세탁기 BEST5

1위 / 15.8% / LG전자 통돌이 TR12WL (337,200원)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판매된 LG전자 일반세탁기 중에서 15.8%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른 제품이다. 1인 가구에 적합한 12kg 용량으로 스텐+플라스틱 세탁조를 사용하였으며 필터 역시 플라스틱 필터를 사용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여 옷감 손상을 최소화 한 모델로 가성비가 좋다.

2위 / 12.8% / LG전자 통돌이 블랙라벨 플러스 T16MU (770,520원)

12.8% 점유율로 2위에 오른 제품이다.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세탁 효율을 높여주는 인버터DD모터에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기능으로 LG전자의 세탁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다. 16kg 용량에 세탁조와 필터 모두 스테인리스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6모션 기능 외에도 터보샷, 대포물살, 스마트폰 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색상은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

3위 / 7.3% / LG전자 통돌이 TR14WK1 (414,750원)

7.3%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14kg 용량의 일반세탁기다. 스마트인버터모터에 스텐+플라스틱 세탁조와 플라스틱 필터를 탑재한 가성비 모델이며 에너지소비효율이 3등급으로 낮은 편이다. 저렴하면서 용량이 너무 작지 않은 모델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었다.

4위 / 7.1% / LG전자 통돌이 TR16MK (469,700원)

7.1%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한 16kg 용량의 일반세탁기다. 스마트인버터모터에 스텐+플라스틱 세탁조와 플라스틱 필터를 탑재한 제품으로 용량이 조금 커졌을 뿐 앞서 소개한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으로 더 높고, 색상이 블랙 컬러로 출시되었다.

5위 / 6.7% / LG전자 통돌이 블랙라벨 플러스 T20WT (753,200원)

6.7% 점유율로 5위에 오른 LG전자의 20kg 대용량 일반세탁기다.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용량이며 이불 빨래도 충분히 가능하다. 인버터DD모터에 6모션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로 세탁조와 필터 모두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튼튼하고 위생적이다. 이 밖에도 터보샷, 대포물살, 스마트폰 제어 기능이 탑재되었고 색상은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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