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반 토막’이 났던 캐리어 판매량이 3년여 만에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고 입출국 길이 열리면서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해외여행에 꼭 필요한 캐리어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 엔데믹(일상적 유행)이 공식화된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 휴가, 어떤 캐리어와 함께해야 할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캐리어 소재부터 사이즈, 인기 브랜드까지 차트뉴스를 통해 한눈에 알아보자.
2019~2023년 캐리어 판매량
2019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지난 5년간 캐리어 판매량을 살펴보자.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 캐리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했다. 이후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하고 전 세계가 문을 꽁꽁 걸어 잠그자 2021년 캐리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30% 수준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22년,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캐리어 판매량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판매량의 80%까지 회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2023 소재별 캐리어 판매량
여행용 캐리어는 소프트 케이스와 하드 케이스로 구분할 수 있다. 소프트 케이스는 폴리에스터, EVA, 나일론 등 천 소재로 된 부드러운 캐리어로, 파손될 염려가 없고 신축성이 뛰어나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반면 하드 케이스는 PC(폴리카보네이트), ABS, 알루미늄 등 소재로 된 딱딱한 캐리어로, 견고하면서 방수 및 오염에 강하고 디자인이 다양하다.
캐리어 시장에서 인기있는 소재는 단연 하드 케이스. 과거에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저가형 ABS 소재로 인해 종종 파손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PC 소재로 된 튼튼한 하드케이스 캐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캐리어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92%에 달하던 하드케이스 캐리어 점유율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2020~2021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되었으며, 2022년부터 다시 캐리어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2022~2023년에는 96~97%까지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이후 해외여행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튼튼하고 오염에 강한 하드케이스 캐리어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하드캐리어 인기 브랜드 BEST5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하드케이스 캐리어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일까?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하드케이스 캐리어 브랜드는 무려 43% 점유율을 차지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였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저렴한 ABS 소재부터 단단한 PC 소재, ABS+PC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대도 10만 원 내외로 저렴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는 쌤소나이트가 10%로 2위를 차지했으며 브라이튼, 내셔널지오그래픽, 샤오미가 1% 차이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2022년 소프트캐리어 인기 브랜드 BEST5
소프트케이스 캐리어 역시 소재와 크기, 가격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32%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동일하게 쌤소나이트가 차지하면서, 두 브랜드가 캐리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나일론 소재의 출장용 캐리어로 인기인 트래블프로가 5%로 3위, EVA 소재로 가성비를 갖춘 크로바가 4%로 4위, 폴리에스터 소재임에도 다양한 프린팅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이월드가 3%로 5위를 차지했다.
2019~2023년 사이즈별 캐리어 판매량
캐리어를 선택할 때 소재 만큼이나 중요한 것, 바로 사이즈다.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22인치 이하의 소형 캐리어를 기내용캐리어,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하는 22인치 이상의 캐리어를 화물용 캐리어라고 부르며 화물용 캐리어는 크기에 따라 다시 중형, 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19년 사이즈별 캐리어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내용캐리어가 38%, 중형캐리어가 33%, 대형캐리어가 29% 순서로 5년간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화물용 캐리어를 쓸 일이 줄어들면서 국내여행 등 단거리 여행에 적합한 기내용캐리어 점유율이 46%까지 올라갔지만, 2022년부터는 중형 및 대형캐리어가 다시 예년 점유율을 회복했다. 2023년 1~5월 현재 점유율은 기내용캐리어 41%, 중형캐리어 31%, 대형캐리어 28% 수준이다.
2022년 기내용캐리어 인기 브랜드 BEST5
기내 반입이 용이하고 국내, 해외여행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기내용캐리어는 어떤 브랜드가 가장 인기일까?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기내용 캐리어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3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설명했듯 소재별, 가격별로 제품군이 다양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기가 유리한 덕분이다. 다음은 쌤소나이트와 브라이튼이 각각 9%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샤오미가 7%로 4위, 레투가 4%로 5위를 차지했다. 기타 브랜드 제품도 39%에 달해, 취향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중형캐리어 인기 브랜드 BEST5
24~26인치 중형캐리어 역시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무려 6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쌤소나이트가 1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반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이 8%로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튼튼한 PC 소재의 하드케이스 중형 캐리어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는 토부그, 샤오미가 각각 4%로 공동 4위를 차지했으며, 중형 캐리어를 취급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은 만큼 기타 브랜드는 5%에 불과했다.
2022년 대형캐리어 인기 브랜드 BEST5
28인치 이상 대형캐리어는 보통 28~30인치 제품이 많은데, 여기에서도 역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5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쌤소나이트가 12%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동일하며, 이번에는 샤오미가 약 5%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PC 소재로 튼튼하면서도 샤오미스러운 가성비를 갖춘 10만 원대 대형캐리어들이 인기다. 이 밖에는 기내형, 중형캐리어에도 이름을 올렸던 토부그, 브라이튼이 각각 3%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기타 브랜드 역시 26% 점유율을 가져갔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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