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발 빠른 사람들은 일찍이 성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성묘를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벌초할 때 꼭 필요한 예초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가장 인기 있는 예초기 종류와 인기 제품들은 무엇일까? 차트를 보며 2023 예초기 트렌드를 알아보자.
예초기 종류별 판매량 (연간)
먼저 예초기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자. 예초기는 풀을 벨 때 사용하는 기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벌초를 하거나 잔디를 깎을 때 많이 쓰인다. 예초기는 2019년에서 2020년까지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었으나,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묘를 가는 가구가 줄어들고 대행 서비스를 맡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도 조금씩 떨어졌다.
또한 예초기 종류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9년 전통적인 연료식 예초기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여주던 충전식 예초기가 강력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점점 점유율을 늘리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초기 종류별 판매량 (월간)
예초기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즌은 언제일까? 2019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차트를 살펴보면, 매년 7월부터 예초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예초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점점 증가하는 예초기 판매량은 7월부터 급증해 8월에 정점을 찍고, 추석이 지난 9월부터 다시 급격하게 줄어들어 겨울에는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올해 역시 지난 달부터 예초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곧 피크를 찍게 될 전망이다.
2023년 예초기 종류별 판매량
예초기는 크게 충전식, 연료식, 가스식, 전기식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예초기는 바로 충전식.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작동시키는 충전식 예초기는 무게가 가볍고 매연이 없어 사용하기가 편리하며, 휴대 및 보관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하기도 쉬워 소규모 벌초나 잔디 깎기 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판매된 예초기 중 충전식 예초기 점유율은 59%. 휘발유를 넣어 사용하는 연료식 예초기가 28%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부탄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식 예초기가 10%,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는 전기식 예초기가 3% 점유율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충전식, 연료식, 가스식 예초기 차트를 살펴보며 종류별 특징과 트렌드를 알아보자.
2023 예초기 트렌드
분당회전수: ~7000rpm / 충전시간: ~100분 / 착용방식: 견착식
먼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충전식 예초기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충전식 예초기는 강력한 편의성을 가지고 있지만, 연료식이나 가스식 예초기에 비해 풀을 베는 힘이 약한 편이다. 따라서 충전식 예초기를 구매할 때는 분당회전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벌초라 한들 풀이 제대로 베어지지 않으면 벌초 시간도 길어지고, 더 많은 힘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최근 1년간 판매된 충전신 예초기들 중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분당회전수는 무려 62% 점유율을 차지한 ~7000rpm. 2위는 17% 점유율을 차지한 ~6000rpm, 3위는 11% 점유율을 차지한 ~8000rpm이었으며, ~9000rpm 및 9000rpm 이상 분당회전수를 가진 제품들도 각각 5%, 3% 점유율을 차지해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수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100분 이하가 4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180분 이하가 30%, 60분 이하가 24%로 편차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착용 방식은 어깨에 메는 견착식이 63%, 등에 메는 배부식이 37% 점유율을 차지했다. 충전식 예초기는 다른 예초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굳이 등에 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어깨에 메고 손으로 핸들을 움직이면서 사용하며 무게는 3~5kg 선이다.
배기량: ~50cc / 분당회전수: ~7000rpm / 엔진방식: 2행정 / 착용방식: 배부식
휘발유로 작동하는 연료식 예초기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예초기다. 풀을 베는 힘은 강력하지만 무겁고 매연이 발생해 사용하기가 까다로우며, 유지 관리도 어려워 충전식 예초기와는 완전히 상반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료식 예초기는 다시 엔진방식에 따라 2행정과 4행정으로 구분되는데, 2행정은 가장 보편적인 엔진 형태로 힘이 우수하고 구조가 단순하나 그만큼 소음과 매연이 많이 발생한다. 반면 4행정은 힘은 조금 떨어지지만 소음과 매연이 적고 내구성과 연비가 뛰어나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4행정 엔진오일을 따로 넣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1년간 집계된 연료식 예초기 차트에서는 2행정이 52%, 4행정이 48% 점유율로 2행정이 약간 더 앞서는 추세다.
분당회전수는 충전식 예초기와 마찬가지로 ~7000rpm이 83% 점유율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여줬으며, 그보다 높은 ~8000rpm이 9%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충전식 예초기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 한편, 분당회전수가 5000rpm 이하인 제품은 7%에 불과했다. 보통 8~10kg 무게를 가진 만큼 착용방식은 배부식이 9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으며,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배기량은 ~50cc가 49%, ~40cc가 44%로 양분하고 있다.
배기량: ~25cc / 분당회전수: ~7000rpm / 엔진방식: 2행정 / 착용방식: 견착식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가스식 예초기는 연료식과 충전식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는 예초기로, 적당한 힘과 무게를 가지고 있어 사용하기 무난하다. 다만 연료식 만큼 힘이 강하지 않고 충전식 만큼 간편하지도 않다 보니 점유율은 다소 떨어지는 편. 최근 1년간 판매된 가스식 예초기는 100% 2행정이며, 분당회전수도 ~7000rpm이 99% 점유율을 보였다. 배기량 역시 ~25cc가 100% 점유율을 차지해 가스식 예초기 시장에 확고한 구매 기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게는 5~7kg 선으로 견착식이 63%, 배부식이 37% 점유율을 보였다.
2023 예초기 종류별 인기 브랜드
그렇다면 최근 1년간 예초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는 어디일까? 먼저 충전식 예초기의 경우 그린웍스와 ES산업이 거의 비슷한 점유율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북성공업이 3위에 올랐고, 이밖에도 디월트와 계양전기가 약 10% 내외 점유율을 보이면서 충전식 예초기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고루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반면 연료식 예초기와 가스식 예초기는 특정 브랜드들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료식 예초기 시장에서는 계양전기와 북성공업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스식 예초기 시장에서는 북성공업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2023 예초기 종류별 인기 제품
판매량 1위 '충전식 예초기'
ES산업 견착식 예초기 분리형 BC54S (6.0Ah, 배터리 1개 268,150원)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충전식 예초기들이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ES산업 견착식 예초기 분리형 BC54S. BLDC 모터를 탑재하고 분당회전수가 6,500rpm인 충전식 예초기로, 단계별 속도 조절이 가능하면서 무게도 3kg 밖에 되지 않아 사용하기가 간편하다. 180분 충전으로 약 120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표시돼 작업 시간과 배터리 교체 시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인기 비결.
판매량 1위 '연료식 예초기'
계양전기 배부식 예초기 분리형 KY-420 (계양 엔진, 245,680원)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연료식 예초기들이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계양전기 배부식 예초기 분리형 KY-420. 2~5위 제품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행정 계양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분당회전수 7,000rpm에 40.6cc 배기량을 제공한다. 등에 메고 사용하는 배부식으로 무게는 10.3kg. 무거운 만큼 강력한 힘과 내구성을 가졌다.
판매량 1위 '가스식예초기'
북성공업 배부식 예초기 분리형 TLG-231BS (미쓰비시 엔진, 286,390원)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연료식 예초기들이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북성공업 견착식 예초기 분리형 TLG-231S. 판매량 2위를 차지한 제품 역시 같은 제조사의 TLG-231BS으로, 가스식 예초기 시장에서는 두 제품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2행정 미쓰비시 엔진을 사용해 부탄가스 1개로 40분간 사용 가능하며, 22.6cc 배기량에 5kg 무게를 가진 견착식 제품이다. 참고로 2위를 차지한 TLG-231BS은 8.3kg 무게를 가진 배부식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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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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