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는 새로 바꿨을 때 '바꿨다'라는 체감이 가장 큰 물건 중 하나다. PC 부품 중 결과의 최종 출력을 담당하는 모니터는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사람 눈에 제일 먼저 닿기 때문이다. 화면 크기를 기준으로 모니터 시장의 주류는 역시 24인치와 32인치의 중간 크기인 27인치 모니터다. 주목할 부분은 과거에 비해 고해상도, 고주사율을 지원한 27인치 모니터가 갈수록 많이 선택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 모니터 시장의 트렌드는 어떠한지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알아보자.
32인치 모니터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세는 27인치 모니터다. 2023년 1∼7월 집계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판매된 제품 10대 중 4대가 27인치였다.
주목할 것은 24인치와 32인치 모니터의 점유율. 24인치는 4년 동안 꾸준히 줄고, 32인치는 늘고 있다. 화면 큰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27인치와 32인치 모니터의 가격대가 예전보다 내려가면서 24인치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4가 21:9 비율을 공식 지원하면서 주목받았던 34인치 모니터의 점유율은 지난해 3.6%에서 4.1%으로 소폭 늘었다. 휴대용 모니터인 16인치(3.6%), 10만 원 이하 제품이 주를 이루는 22인치(1.9%)는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판매된 27인치 모니터 중 대다수가 패널로 IPS를 장착했다. IPS는 고성능 모니터부터 보급형 모니터까지 두루두루 쓰이며, VA는 일부 게이밍 모니터 및 가성비 모니터가 주로 탑재하고 있다.
TN은 응답속도가 빨라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되곤 했으나, 응답속도가 빠른 IPS 모니터가 여럿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중이다. 최근 OLED를 탑재한 모니터가 일부 출시되긴 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 판매량도 아주 미미했다.
주사율은 모니터의 성능을 가르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보여 게임에 유리하다. 대체적으로 주사율 144Hz 이상부터 게이밍 모니터라고 말할 수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판매 집계된 27인치 모니터 중 42.7%가 144Hz 이상 주사율을 지원했다. 주사율은 144Hz가 가장 우세이나, 165Hz 이상 고주사율을 지원한 모니터도 20.2%나 달했다.
해상도는 FHD가 대다수지만, 점차 그 점유율이 줄고 있다. 2019년에는 점유율이 81.8%으로 압도적이었지만 2023년 1~7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64.7%으로 줄어들었다. 주목할 것은 QHD 해상도. 2019년엔 14.3%에 불과했지만 매해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4K UHD 모니터는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고 게임을 하려면 본체 사양이 많이 뒷받침해 줘야 하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이 QHD 모니터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
■ 27인치 모니터 인기 BEST5 (다나와 리서치 2023.5~2023.7 판매량 기준)
1위 / 점유율 5.5% / 삼성전자 F27T350 / 177,000원
2위 / 점유율 4.3% / LG전자 27MK430H / 178,410원
3위 / 점유율 3.9% / 알파스캔 AOC 27B2 보더리스 75 시력보호 무결점 / 163,690원
4위 / 점유율 3.7% / MSI G2712 IPS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 무결점 / 225,770원
5위 / 점유율 3% / 삼성전자 S27B610 IPS 멀티스탠드 / 285,93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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