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왕은 없는 법. 유무선 공유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Wi-Fi 5(이하 와이파이 5) 공유기의 위세도 꺾였고, 그 자리는 이제 Wi-Fi 6(이하 와이파이 6) 공유기로 대체되고 있다. 초창기 와이파이 6 공유기는 성능이야 당연히 좋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많아 점유율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다르다. 오히려 와이파이 5 공유기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됐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와이파이 6 공유기는 2021년을 기준으로 대약진했고, 2023년에는 결국 50.6%로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했다.
초창기(2019년) 와이파이 6 공유기는 하이엔드 제품군이며 가격대도 그에 비례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19년부터 와이파이 6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 이에 다양한 제조사들이 메인스트림 라인업으로 와이파이 6 공유기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6GHz를 지원하는 와이파이 6E 공유기도 여럿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 와이파이 6E 공유기 VS 와이파이 6 공유기현재 하이엔드 시장에서 와이파이 5 공유기는 찾아볼 수 없고, 메인스트림 제품군에서도 와이파이 5 공유기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에 와이파이 6 공유기를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저가형 공유기 시장은 여전히 와이파이 4 공유기가 차지하는 중이다.
와이파이 6 공유기 평균 판매 금액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초반에는(2019년) 와이파이 6 공유기가 하이엔드 제품군 위주로 있기에 평균 판매 금액이 상당히 높았지만, 점차 메인스트림급 와이파이 6 공유기들이 등장하며 평균 판매 금액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참고로, 최근에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공유기는 와이파이 6가 아닌 와이파이 6E 공유기로 출시되는 추세다. 심지어는 와이파이 7 제품군도 있다. 다만, 와이파이 7 공유기는 아직 대중화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성능이 과도하고, 가격대도 아주 높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와이파이 6 공유기 점유율은 ipTIME이 큰 격차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려 74.8%다. ipTIME은 저렴하게는 6만 원대부터 하이엔드 제품인 40만 원대 제품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설치 및 사용하기가 쉽고 성능도 검증됐으며 국산 기업으로 사후 지원도 뛰어나기에 호평인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12.3%로 2위를 차지한 ASUS 제품군은 과거 하이엔드 제품군의 가격대가 아주 높았는데, 현 시점에서는 메인스트림 제품군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23년 출시된 제품군은 대부분 10만 원대 언저리다.
이어 점유율 7%로 3위를 차지한 TP-LINK 제품군은 경쟁사 제품군과 비교해 대체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다.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게 아니라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공유기도 선보이고 있다.
■ 와이파이 6 공유기 점유율 (다나와 리서치 2023.9 판매량 기준)
1위_26.5% / EFM ipTIME AX3000M / 99,000원
2위_9.7% / EFM ipTIME AX2004M / 88,000원
3위_8.6% / EFM ipTIME AX6000M / 179,000원
4위_7.7% / EFM ipTIME AX2004 / 69,000원
5위_7% / ASUS RT-AX53U / 81,42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도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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