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마우스’는 게이밍 기어로 분류되는 입력장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이면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게임용으로 구매하게 되는 타 게이밍 기어와 달리, 게임이 주 목적이 아니더라도 게이밍 마우스를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는 뚜렷한 구분 기준이 없는 게이밍 마우스의 특성에 기인한다.
게이밍 마우스는 대체로 게임에 맞춰 고성능 센서에 다양한 버튼을 탑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사양을 갖춘다면 사무용으로도 아주 편하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다면? 사무용으로도 게이밍 마우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없다. 그래서 매해 게이밍 마우스의 점유율도 상승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차트를 통해 게이밍 마우스 시장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게이밍 마우스 점유율은 2019년 25.9%에서 시작해 2021년 51.1%로 50%를 넘겼다. 현 2023년 시점에는 53%로 확인되며 일반 마우스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왜 이렇게 빠르게 점유율이 상승하게 됐을까?
우선, 다나와에서 게이밍 마우스를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다나와의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DPI: 8000 이상 / 버튼: 5버튼 이상+DPI 조절 가능
즉 위와 같은 기준으로, 게이밍 마우스는 고성능 센서를 사용한 고성능 마우스다. 빠른 응답속도는 기본이며 정밀한 센서로 미세한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로 버튼에 특정 기능을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게이밍 마우스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곧 고성능 마우스의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게이밍 마우스는 30만 원대부터 1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에 고성능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게이밍 마우스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 방식별 게이밍 마우스 점유율을 보자. 2019년 기준으로는 유선 방식이 74.1%에 무선 방식은 25.9%였지만, 2023년에는 유선 방식이 47%에 무선 방식이 53%로 역전됐다. 이 점은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무선 마우스를 게이밍 마우스로는 딱히 사용하지 않았다. 끊김 현상은 물론이고, 반응속도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유선과 무선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무선+유선 방식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만 해도 거의 다 무선, 유선을 동시 지원한다.
게이밍 마우스를 살 때 수치적으로 꼭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DPII(감도의 단위)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은 낮게는 800DPI, 높게는 4000DPI 정도를 사용한다. 페이커, 쇼메이커, 쵸비 등은 모두 2000DPI 전후로 설정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대 감도별 게이밍 마우스 점유율은 8000~8999 구간이 1위다. 최대 감도가 높은 마우스가 보통 비싼 편인데, 사실은 최대 감도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DP가 높으면서 배율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좋은 마우스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DPI가 높다면 고성능 마우스라 가장 쉽게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최대 감도가 높으면 마우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예를 들어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로 유명한 로지텍 G PRO X SUPERLIGHT(157,640원)는 최대 감도가 25600DPI, Razer Cobra Pro 무선 충전 팩(236,990원)은 감도가 무려 30000DPI다.
지난 1년간 다나와에서 판매 집계된 '제조사별 게이밍 마우스 점유율'을 살펴보자. 1위는 로지텍이다. 69.8%이라는 과반수의 점유율로 2위인 레이저(14%)와도 차이를 많이 벌렸다.
로지텍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라인업이 다양하다. 보급형인 로지텍 G102 LIGHTSYNC(21,960원)부터 하이엔드인 G PRO X SUPERLIGHT(157,640원) 사이에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는 따라올 브랜드가 없다. 특히, 보급형 무선 게이밍 마우스 로지텍 G304 LIGHTSPEED WIRELESS(42,360원)은 가격은 저렴한데, 성능은 유선 게이밍 마우스와 별반 차이가 없고 배터리도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레이저 마우스는 미니, 오로치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기가 크며, 보급형보다는 하이엔드 제품군이 많다. 센서 성능이 현존 최고 수준인 제품군이 많아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선택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유선 제품군의 선호도도 높다. Razer Basilisk V3(74,900원)의 경우 유선에 가격도 7만 원대 중후반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하이엔드 마우스인 Razer Basilisk Ultimate(178,990원)와 비슷한 디자인에 성능도 뛰어나다.
앱코와 맥스틸은 가성비가 뛰어난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인다. 고성능 센서를 탑재했지만 타사 게이밍 마우스보다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7만 원대 중반에 판매되는 앱코 H150A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75,000원)는 최대 26000DPI를 지원하는 PAW3395 센서를 탑재했는데, 센서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다수 판매되었다.
■ 제조사별 인기 게이밍 마우스 (다나와 리서치 2023.9 판매량 기준)
로지텍 ▶ 로지텍 G102 LIGHTSYNC (정품) (블랙) 21,990원
Razer ▶Razer DeathAdder V2 X HyperSpeed (정품) 57,820원
앱코 ▶앱코 H150A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 (블랙) 75,000원
MAXTILL ▶ MAXTILL TRON G10PRO reborn 3330 RGB 게이밍 마우스 (무광 UV코팅) 23,31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도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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