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RTX 40 노트북의 시대! 엔비디아의 모바일(노트북용)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휘어잡았다. 모바일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우수한 성능을 지녀서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당대 게이밍 데스크톱 PC에 준할 정도로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노트북 커뮤니티에서는 RTX 40 노트북 출시 이전과 이후를 구분 짓기도 한다.
RTX 40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의 인기는 판매량 점유율 그래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올해 2월 1.7%에서 출발한 RTX 40 노트북의 점유율은 3월부터 급격히 상승하여 7월을 기점으로 이전 세대인 RTX 30 노트북의 점유율을 따라잡았고, 이후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RTX 30 노트북이 구형이긴 하지만 시중에 여전히 재고가 많고, 비슷한 스펙일 때 RTX 30 노트북이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고를 때 RTX 40 탑재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실제로 메인스트림급인 RTX 4060 모바일의 경우, 전 세대인 RTX 3060 모바일에 비해 성능이 25% 이상 향상됐다. RTX 4070 모바일은 RTX 3070 모바일보다 11% 이상 성능이 좋다. 성능만 개선된 것이 아니다. 전력효율도 크게 개선되어 노트북 환경에 더 최적화, 소비자들의 선택을 독차지하고 있다.
RTX 40 노트북이 출시한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RTX 40 시리즈 노트북 그래픽 칩셋별 판매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다. 1위는 RTX 4060(49%)으로, 거의 과반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 대부분이 RTX 4060을 탑재하고 있다. 해당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은 FHD 해상도로 게임할 때 풀옵션, 고주사율을 모두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어서 가성비의 꿀단지로 여겨진다.
2위는 23.5%의 RTX 4050이며, 주로 보급형 최신 게이밍 노트북과, 경량 크리에이터북, 고성능 울트라북 등에 탑재되고 있다. 50급이지만 TGP 세팅에 따라 일부 노트북은 상위급인 RTX 4060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것은 21.2%의 RTX 4070이다. RTX 4070 탑재 노트북은 꽤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게이밍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을 무기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 되는 RTX 4080(4.0%), RTX 4090(2.3%)은 합계 약 6.3%를 기록했다.
한편, RTX 40 게이밍 노트북은 대부분 인텔 CPU와 궁합을 맞추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i7-13620H + RTX 4060(12.3%)과 i9-13900HX + RTX 4070(8.1%), i9-13900HX + RTX 4060(6.6%)가 가장 흔한 조합으로 나타났다.
* RTX40+CPU별 점유율 (2023.2~2023.11 판매량 기준)
RTX4060 / i7-13620H 12.3% RTX4070 / i9-13900HX 8.1% RTX4060 / i9-13900HX 6.6%
RTX4050 / i7-12650H 6.6% RTX4060 / i7-12650H 5.9% RTX4060 / i9-13900H 5.4%
RTX4050 / i7-13700H 4.5% RTX4070 / i9-13900H 4.3% RTX4070 / i7-13700H 3.8%
RTX4060 / 7735HS 3.6% 기타 39.0%
무게별로는 2kg 미만이 약 23%, 2kg 초과는 약 77%로 나타났다. 2kg 미만 경량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1.7~2.0kg 사이가 20.6%로 가장 많았고,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에 해당하는 1.7kg(1.7%), 1.0~1.4kg(0.9%) 구간에도 일부 존재했다. 작년만 해도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은 저성능 칩셋(RTX 3050, 3050 Ti)만 탑재하고 나왔으나, 올해부터 1.7kg 이하의 RTX 4080 노트북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구간은 2.5~2.8kg이며 전체의 36.1%였다. 전력 효율이 우수한 RTX 40 칩셋 덕분에 경량 게이밍 노트북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게이밍 노트북 구매자들은 경량보다는 냉각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한 중량급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별 점유율은 무게별 점유율과 양상이 비슷하다. 15인치대 이하 약 28.2%, 16인치대 이상 약 71.8%로 나타났으며 세부적으로는 16인치대(33.6%), 17인치대(32.4%), 15인치대(25.0%), 18인치 이상(5.8%), 14인치대(2.3%), 13인치대(0.9%) 순이었다. 16인치와 17인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이들을 합치면 과반을 훌쩍 넘는 66%로, 소비자들이 게이밍 노트북은 화면이 큰 것을 우선시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FHD 1920x1080 / WUXGA 1920x1200
QHD 2560x1440 / WQXGA 2560x1600 / WQXGA+ 2880x1800 / WQHD+ 3200x2000
단일 해상도로는 FHD가 강세다. 점유율 38.7%를 기록했다. 그 외 FHD+로도 불리는 WUXGA 해상도가 7.1%를 기록하여 둘을 합치면 45.8%가 FHD 해상도군에 속한다.
외장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필수적으로 탑재하기 때문에 해상도를 무작정 올리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 그래서 RTX 4050~4060(일부 제품) 탑재 노트북들은 FHD, WUXGA해상도를 채택하는 추세다.
하지만 해상도군 단위로 하면 QHD 해상도군(QHD, WQXGA, WQXGA+, WQHD+)도 50.5%로 만만치 않다. 고사양 주력 게이밍 노트북들이 주로 QHD 해상도군에 속한다. 4K 해상도는 1.6%에 불과했다.
고사양 노트북, 특히 게이밍 노트북은 고주사율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 시장은 144Hz와 240Hz가 양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 점유율이 더 높은 것은 144Hz이며 42.6%를 기록했다. 최근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트렌드로 떠오른 240Hz 주사율은 35.9%로 점유율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그밖에 120Hz(11.0%), 165Hz(10.2%)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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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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