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하리만큼 맑고 선선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기분상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관측 결과도 그렇다. 2014년 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이후로 올해 5월은 역대급으로 맑았다. 4~5월까지 별다른 태풍도 없기도 해 예년과 다른 날씨를 보이고 있다.
혹시 올해 여름은 다른 때보다 덜 더울까? 그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의 기온은 평년보다 3도가량 높아 초여름을 건너뛰고 한여름 더위가 시작된다고 하기 때문. 본격적인 폭염이 오기 전에 냉방 가전을 준비해 보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번 차트뉴스를 주목하면 된다.
앞으로의 대세는 무선 스탠드 방식?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선풍기 품목에서 무선 스탠드 제품의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20년과 2023년 판매량을 비교하면 2023년에는 120% 넘게 판매가 증가했다. 전체 선풍기에서 무선 스탠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7.1%에서 2023년 17.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선풍기 품목에서 무선 스탠드 방식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선의 간편함과 성능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충전만 하면 집 안 어디에서든 작동할 수 있어 간편한데 접이식도 가능한 제품은 집을 벗어나 캠핑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유선 선풍기 대비 활용 폭이 넓다.
예전에는 유선 선풍기와 비교해서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고 배터리 시간도 짧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개선되었다. 최신형 BLDC 모터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과 소음을 줄였고 이중 날개 구조와 온습도 알고리즘 시스템을 넣어 바람 세기도 좋아졌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기후로 변하는 상황에서 선풍기만으로 더위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풍기 사용이 전기세 절감과 냉방 효율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선풍기 특히 무선 스탠드 품목은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압도적인 샤오미의 존재감
무선 스탠드 선풍기 품목은 그야말로 샤오미가 평정했다. 최근 1년간의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보면 샤오미가 76.3%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최근 1년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샤오미가 1위 자리에 군림했다.
샤오미가 인기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격과 성능, 편의성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고성능 BLDC 모터, 저소음, 세밀한 풍속 조절 등 최신 기능을 모두 제공하면서 가격은 경쟁 제조사보다 낮다. 전용 앱의 최적화와 충전 방식의 간편함도 샤오미가 다른 제조사와 비교해서 더 낫다는 평가도 많다.
샤오미에 맞서 신일전자, 르젠, 위닉스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선풍기에 USB 포트를 탑재해 더위를 식히면서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게 하거나 사용 시간을 최대 50시간까지 대폭 늘리는 식이다.
자연풍 모드가 판매량 점유율 1위
무선 스탠드 선풍기에 들어가는 바람 모드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자연풍, 에코풍, 수면풍이 인기를 얻고 있다. 41.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점유한 자연풍은 자동으로 센 바람과 약한 바람이 반복되는 모드를 말한다. 인위적인 바람보다 자연스러운 바람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자연풍에 이어 28.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에코풍은 실내 온도를 감지해 풍속을 조절하는 기능을 말한다. 자연풍과의 차이는 자연풍은 실내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루틴 아래서 풍속을 조절한다면 에코풍은 실내 온도를 기반으로 풍속을 조절하여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수면풍은 선풍기 내부에 수면 센서가 내장되어 수면에 적절한 바람 세기로 작동된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바람 세기가 점점 줄어 자동으로 정지하기도 한다. 잘 때 선풍기를 틀고 자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그 외로 터보풍은 선풍기 바람 중에서 가장 센 바람을 불어주는 기능이며 초미풍은 미풍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바람을 말한다.
무선 스탠드 선풍기 부가 기능 TOP 5
최근 무선 스탠드 선풍기에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스마트폰 제어는 선풍기 제조사 전용 앱을 통해 리모컨보다 더 디테일한 조작을 돕는 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회전 범위, 풍향, 예약 기능, 차일드락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은 선풍기를 AI 스피커나 구글 홈에 연동하면 리모컨 없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서큘레이터망은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기능이 결합된 제품에 들어가는 기능을 말한다. 이 기능이 포함되면 일반 선풍기 대비 바람을 더 많이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분리형안전망은 선풍기 고정을 나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탈착식으로 간편하게 분리하는 기능을 말한다. 쉽게 조립 및 탈착이 가능해 선풍기를 청소할 때도 편하다.
마지막으로 접이식은 무선 스탠딩 선풍기의 활용성을 더 높여줄 수 있는 기능으로 스탠드, 테이블, 폴딩 등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름이 지나 선풍기를 보관할 때도 접을 수 있어 공간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2파전에서 3파전으로 가는 추세
이동이 간편해 집 안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스탠딩 선풍기는 헤드 조절 기능이 꽤 중요하다. 냉방 목적 외에 환기, 공기 순환으로도 사용 가능한 만큼 선풍기 헤드 조절이 유연하면 할수록 제품 활용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2020년까지는 상하각도조절과 좌우회전이 98.9%를 기록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2021년부터 3D입체회전을 갖춘 제품이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22.5%까지 늘어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3D입체회전은 선풍기의 헤드가 자동으로 상하좌우로 동시에 회전해 모든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기능을 말한다. 냉방, 환기, 순환 모두 선풍기를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 되니 3D입체회전이 들어간 기능을 고려해 보자.
날개는 다다익선이 대세
선풍기에서 날개 개수는 소음과 관련 있다. 날개 개수가 많을수록 날개 사이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바람의 세기는 줄어들게 된다. 바람 세기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소음도 작아진다.
연도별 무선 스탠드 날개 개수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2020년까지 7엽 날개가 92.1%로 압도적이었지만 2021년부터 8엽 이상 날개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날개 개수가 많은 제품이 인기가 많은 현상에는 최근 소비자들이 저소음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풍기는 하루 종일이나 자는 동안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 정도가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좁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형 가전의 소음은 사람에 따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주요 제조사별 무선 스탠드 선풍기 인기 제품
1. 샤오미
(1) 샤오미 미지아 무선 선풍기 서큘레이터 5세대 BPLDS05DM 86,020원
(2)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스탠드 무선 선풍기 2 프로 BPLDS03DM 134,300원
(3) 샤오미 SmartFrog 접이식 무선 선풍기 45,460원
샤오미 무선 스탠드 선풍기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5세대 BPLDS05DM이다. 12엽 날개로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주고 온습도 센서가 내장되어 알고리즘이 알아서 풍력을 조절해 준다. 마그네틱 충전 방식이라 편리하며 완충하면 12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 미지아 프로 BPLDS03DM은 BLDC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미홈 앱이나 구글 홈 앱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선풍기 디자인이 지겹다면 샤오미 SmartFrog 접이식 제품이 제격이다. 검은색 팬커버와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적용해 쇠테리어에 적합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남다른 디자인에 더해 18엽의 날개로 12dB의 아주 조용한 바람까지 선사한다.
최근 1년간 다나와에서 판매된 샤오미 무선 스탠드 선풍기의 경우 상위 10개 제품 중에서 9개가 해외 직구 방식이었다. 국내 제조사 제품과 비교해서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압이 달라 돼지코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거나 배송이 느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빠른 배송이 중요하다면 국내 정식으로 발매된 샤오미 무선 스탠드 선풍기도 있으니 참고하자.
2. 샤오미 외 제조사
(1) 위닉스 CSTM300-LWK 106,130원
(2) 르젠 LZDF-CZ720 140,880원
(3) 신일전자 SIF-DC14P 185,990원
위닉스 CSTM300-LWK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가 결합된 제품이다. 고성능 BLDC 모터를 탑재해 바람은 강력하면서 소음은 23dB로 최소화했다. 여기에 최대 20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
르젠 LZDF-CZ720은 14엽 날개에서 오는 부드러운 바람이 강점이다. 또한, 기기에 USB 충전 포트가 포함되어 선풍기를 작동하면서 휴대폰 충전도 동시에 가능하다. 리모컨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제품 케이스에 부착하여 잃어버릴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다.
사용 시간이 중요하다면 이 제품을 주목하자. 신일전자 SIF-DC14P는 최대 50시간까지 쓸 수 있다. 4단 높이 조절 파이프가 있어 1단부터 4단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테이블형, 접이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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