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노트북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해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무겁고 큰 편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게이밍노트북의 휴대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15∼16인치 노트북 중에 1.7kg 이하 제품은 딱 하나뿐이며 대부분 1.8kg을 훌쩍 넘는다. 전체적인 부피와 어댑터 무게까지 생각하면 여전히 대부분의 게이밍노트북이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만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모든 제품들이 무겁고 크다는 편견은 버리자. 14인치 게이밍노트북 중 가볍고 성능 좋은 제품들이 여럿 등장했으니.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월 판매된 14인치 게이밍노트북 중, 절반 이상이 무게가 1.4∼1.7kg였다. 판매량 TOP5의 평균 무게는 1.65kg이다. 1.65kg는 일반 노트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게이며, 게이밍노트북 치고는 굉장히 가벼운 수준이다. 반면 15인치 게이밍노트북은 1.7∼2.0kg 제품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2.3kg에 해당하는 제품도 다수 판매되었다.
게이밍노트북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빠른 프로세서, 충분한 메모리, 효율적인 냉각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고성능 하드웨어는 많은 열을 방출해, 이를 효과적으로 냉각하기 위한 대형 팬과 히트싱크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고성능의 노트북일 수록 두꺼운 방열판과 쿨러가 장착되어 무게가 늘어나고, 노트북의 크기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은 저사양에 저렴한 제품만 나오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가볍고 작지만 평균적인 성능은 오히려 높고 가격도 더 비싸다. 통계 자료를 보면 14인치 게이밍노트북은 최신 고성능 CPU를 탑재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15인치 게이밍노트북은 인텔 12세대, 라이젠 구형(7735HS, 메테오레이크 중급 155H 등의 비중이 높다.
GPU도 마찬가지다. 14인치 게이밍노트북은 엔비디아 RTX 4060 이상의 고성능 제품을 탑재한 제품 위주로 되었다. 판매된 제품 절반이 RTX 4060을 탑재한 것은 15인치 게이밍노트북과 비슷하나, 14인치의 경우 RTX 4080, RTX 3080 Ti, RTX 4070와 같이 더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제품이 다수 판매되었다. 반면, 15인치는 RTX 4050 이하의 그래픽 성능을 탑재한 제품도 여럿 판매되었다.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는 16:10 비율이 대세다. 16:9보다 세로 공간이 더 넓어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 유리한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부 고성능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16:10 비율의 게이밍노트북도 많이 늘어났다.
14인치 게이밍노트북도 마찬가지다. 2.3% 점유율을 기록한 2560x1440(QHD)를 제외하면, 모두 16:10 비율의 고해상도 제품이 판매되었다. 그중 절반은 2880x1800(WQXGA+) 해상도였는데, 대표격인 ASUS ROG 제피러스 G14뿐 아니라 HP 오멘 14 슬림, MSI 크리에이터 M14 등 14인치 게이밍노트북 다수가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072x1920와 같은 초고해상도 제품도 7.4%나 되었다. 반면, 15인치는 1920x1080(FHD) 해상도가 전체의 83.5%나 차지했다.
14인치 게이밍노트북 인기 제품은? (다나와 리서치 24.05∼24.07 기준)
1위 / 8.7% / ASUS ROG 제피러스 G14 GA403UV-QS155(2,349,000원)
2위 / 5.1% / MSI 사이보그 14 A13VF 32GB램(1,529,000원)
2위 / 5.1% / ASUS TUF Gaming A14 FA401UV-RG025(1,769,000원)
3위 / 4.7% / ASUS ROG 제피러스 G14 GA403UV-QS157(2,341,000원)
4위 / 4% / HP 오멘 14 슬림 fb0076TX (2,888,000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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