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패드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게 해주는 주변기기다.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기의 게임 패드를 PC에 인식시켜 구동하는 것인데,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느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3D 게임의 효용을 배가시켜준다. 더불어 무선 연결 기능을 활용하면 편의성까지 높아져 게임을 즐기는 PC 유저라면 으레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다.
최근 AAA급 대작 게임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런 게임 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중 다수의 게임들이 아예 콘솔 플랫폼으로 제작된 후 PC에 이식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게임 패드로 즐겨야만 100% 만족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여 이번 차트뉴스에서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패드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게임 패드의 판매량은 대작 게임의 흥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1년간 게임 패드의 판매량은 의외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판매량 정점을 찍고 점점 내려간 나머지 4월에 이르러서는 최저점을 찍은 상태다. 2022년과 2023년엔 GOTY급 게임들의 영향으로 게임 패드 시장이 크게 성장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작년 말 국산 게임으로썬 공연의 히트를 친 P의 거짓, 그리고 베데스다의 야심작이었던 스타필드가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 그나마 자존심을 지킨 것으로 파악된다.
저점을 찍은 4월 이후 콘솔용 게임이었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PC로 이식되며 살짝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고, 8월 말 출시되어 글로벌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검은 신화: 오공”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게임 패드의 판매량 그래프의 곡선이 달라질 것이다.
게임 패드의 평균 가격은 극단적인 그래프를 보인다. 가장 대중적인 게임 패드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계열과 닌텐도 스위치 계열 게임 패드, 그리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서드파티 8bitdo의 평균 판매가는 꽤 안정적인 편이다. 반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계열과 최근 인기가 많은 Flydigi 제품의 판매가는 2024년 들어 들쭉날쭉 혼란한 모습이다. 신제품이 쏟아졌거나 고가의 한정판이 출시되어 평균 판매가가 올라간 것도 아니어서 단순히 수입 물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두 달새 2~3만 원이 오락가락하는 혼란한 상황이라 소니와 Flydigi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시기를 잘 파악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현명하겠다.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게임 패드의 약 87.64%가 유선 방식으로 PC에 연결된다. 또한, 80.33%가 블루투스를 이용한 PC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 패드 제품이 유선과 무선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집계가 중복된 결과라 하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PC 환경은 블루투스나 2.4G 무선 연결 방식을 지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임 패드 자체는 무선으로 접속 가능 하지만, PC 본체는 그러지 못하니, 별도의 무선 접속 동글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는 말이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니 구입시 무선 동글과 패키지 상품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전원 형태는 충전형이 66.74%, 건전지형이 18.49%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판매량이 많은 마이크로소프트 XBOX 계열 제품 중 엘리트 라인업을 제외하곤 모두 AAA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충전형의 점유율이 생각보다는 그리 높지 않게 나왔다. 참고로 엘리트 라인업을 제외한 XBOX 계열 게임 패드는 내장 배터리와 충전 키트를 따로 추가 구매해야 한다.
부가기능별로 판매량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게임 패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파악할 수있다. 그게 바로 진동 기능이다. 제조사마다 진동 기능에 대한 명칭이 모두 다르지만, 게임 중 특정 이벤트 발생 시 게임 패드가 진동해 손으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다.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게임 패드 중 약 85.5%가 이 진동 기능을 지원할 정도로 필수적인 부가 기능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느낄 수 없는 게임 패드만의 매력이다.
그다음으로 많이 지원하는 기능은 내장 배터리다. 게임 패드의 약 65.37%가 내장 배터리로 운용된다. 대부분 USB 타입 A나 C 케이블로 충전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 XBOX 계열 게임 패드의 대부분은 제외다. 더불어 3D 공간을 비행하는 게임을 할 때 게임 패드 자체를 조종간처럼 움직여 입체적인 모션이 가능케하는 자이로센서도 51.06%에 탑재되었다. 그 외 헤드셋 잭, X-INPUT, 홀센터 스틱 등이 부가 기능이 포함되고 있다.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변화 그래프를 보면 2023년 말까지 8bitdo가 약 32.69%까지 차지하는 등 대세로 군림한 시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최근엔 14.67%까지 떨어져 3위에 랭크되었다. 반면 전통의 강호 마이크로소프트는 8bitdo에 밀려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현재는 20.37%로 판매량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바로 Flydigi다. 한때 2%대까지 판매량 점유율이 낮았던 Flydigi는 2024년 6월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18.6%까지 올라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서드 파티 계열로썬 눈부신 선전이라 느껴진다. 소니 계열은 올 6월 25.27%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1.61%로 4위로 내려왔고, 닌텐도 스위치와 다른 서드 파티인 GameSir의 판매량 점유율은 꾸준히 7~9%를 유지해 5,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 패드 판매량 Top 5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데이터 기준, 2023. 9~ 2024. 8)
1위 / 얼티메이트 블루투스 컨트롤러 해외구매<23,990원>
2위 / Microsoft XBOX Series 블루투스 무선 컨트롤러 (카본 블랙)< 48,440원 >
3위 / SI E PS5 듀얼센스 (화이트)< 74,100원 >
4위 / X BOX Series 블루투스 무선 컨트롤러 로봇 화이트< 48,440원 >
5위 / P S5 듀얼센스 미드나이트 블랙< 74,100원 >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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