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면서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 이어버드까지, 우리의 책상 위에는 각종 디바이스가 늘어났다.
기기들이 늘어날수록 부족해지는 것이 바로 연결 포트. 특히 최신 노트북 모델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USB 포트 수를 줄이거나 USB-C 포트로 통일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다양한 기기를 한 번에 연결하고 활용하기 위해 USB 허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판매 집계된 USB 허브 중, 4개의 포트를 탑재한 제품이 47.5%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5포트 제품이 22.7%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8포트 제품은 14.7%로 3위에 올랐으며, 그 외에 7포트, 10포트, 기타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사용 편의성과 가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4~5포트 USB 허브의 수요가 가장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PC 연결 포트별 점유율을 살펴보자. USB Type C 포트는 2020년 6.2%에서 2024년(1~10월 기준) 18.1%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USB 허브 시장에서 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서 Type C 포트 채택이 늘어나고, 고속 데이터 전송과 더불어 전력 공급 기능까지 제공하는 Type C의 장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Type A 포트는 2020년 92.6%에서 2024년 79.6%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Type C의 확산과 더불어 기존 Type A 중심의 제품이 서서히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USB 허브의 인터페이스 지원 속도별 점유율은 어떨까? USB 3.x(USB 3.0, 3.1, 3.2)는 최대 5Gbps(USB 3.0), 10Gbps(USB 3.1/3.2) 속도를 지원하며, 속도가 높을수록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USB 3.x 10Gbps 지원 제품의 점유율은 2020년 0.9%에서 2024년 22.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고해상도 영상 출력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고속 전송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USB 3.x 5Gbps는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 86.2%에서 2024년 70.4%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는 10Gbps 제품으로의 수요 이동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USB 허브 시장은 꾸준히 삼파전이다. EFM의 경우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EFM ipTIME UH1005QC(31,350원) 및 EFM ipTIME UH505(21,920원)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으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로 유명한 이지넷유비쿼터스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NEXTU NEXT-UH358-10G(23,760원)으로, 10Gbps 속도를 지원하는 USB 3.2 포트가 7개라 한 번에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둘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ORICO는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특히 전자기기 액세서리 분야에서 가성비로 알려져 있다. 그 중 ORICO XHJ2U2C-G2-10(29,040원)은 테두리를 아연 합금으로 제작해 열 배출은 물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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