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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텔과 AMD가 차세대 CPU를 출시하면서, 메인보드 칩셋 역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인텔은 700(소켓1700)과 800번대(소켓1851), AMD는 800번대(소켓AM5) 칩셋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메이저 제조사들의 화려한 라인업과 풍부한 부가기능도 주목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Wi-Fi 기능의 확산이다.
과거에는 최고급형 메인보드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이제는 보급형 라인업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차트뉴스에서는 다나와 리서치의 판매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Wi-Fi 내장 메인보드가 얼마나 확산되었는지를 인텔과 AMD 계열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 칩셋별 특징도 함께 분석해본다.
다나와에 등록되어 판매되는 Wi-Fi 내장형 메인보드의 비중은 해마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MD 계열의 경우, 2021년에는 Wi-Fi 내장 제품의 비율이 9.35%에 불과했으나, 최근 1년 사이 24.45%까지 약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텔 계열 메인보드 역시 11.45%에서 21.64%로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다나와에 등록된 신형 메인보드 판매 현황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분명하다. 인텔 700번, 800번대 칩셋 위주의 전체 104종의 보드 중 54개 제품(51.9%)이 Wi-Fi를 내장하고 있으며, AMD 보드도 총 86개 중 59개 제품(68.6%)이 Wi-Fi 기능을 탑재했다. 현재 출시되는 메인보드의 과반수 이상이 Wi-Fi를 기본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러한 Wi-Fi 내장 비율의 증가는 메인보드 칩셋이 최신일수록, 그리고 등급이 높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쉽게 말해, 최신 고급형 메인보드는 대부분 Wi-Fi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AMD의 상위 칩셋인 X870 기반 메인보드는 약 83.07%가 Wi-Fi를 내장하고 있으며, 최상위 모델인 X870E 제품군은 무려 99.66%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급형 라인업인 B850 칩셋을 탑재한 제품도 78.44% 점유율로 Wi-Fi 내장형 메인보드가 상당히 보편화되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이전 세대인 600번대 칩셋의 Wi-Fi 내장 제품 점유율은 B650이 30.4%, X670이 69.58% 수준이다.
AMD X870 Wi-Fi 내장 메인보드 판매량 점유율 Top5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기준, 2024. 4 ~2025. 3, 품절 상품 제외)
1위 / GIGABYTE X870 AORUS ELITE WIFI7 피씨디렉트<398,030원>
2위 / M SI MAG X870 토마호크 WIFI<472,700원>3위 / GIGABYTE X870 AORUS ELITE WIFI7 ICE 피씨디렉트<397,670원>
4위 / GIGABYTE X870 EAGLE WIFI7 피씨디렉트<327,640원>
5위 / GIGABYTE X870 EAGLE WIFI7 제이씨현<321,590원>
AMD B850 Wi-Fi 내장 메인보드 판매량 점유율 Top5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기준, 2024. 4 ~2025. 3, 품절 상품 제외)
1위 / ASUS TUF Gaming B850M-PLUS WIFI STCOM<286,000원>
2위 / GIGABYTE B850M AORUS ELITE WIFI6E ICE 제이씨현<273,100원>
3위 / ASUS TUF Gaming B850-PLUS WIFI STCOM<339,000원>
4위 / GIGABYTE B850M AORUS ELITE WIFI6E ICE 피씨디렉트<270,000원>
5위 / GIGABYTE B85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357,230원>
인텔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Z790 고급형 칩셋 제품군에서는 66.44%가 Wi-Fi를 내장하고 있으며, 보급형인 B760은 28.22%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큰 폭의 증가세다. 그래프 상 측정일 기준 1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600 시리즈 칩셋 중 Wi-Fi 내장 제품 점유율은 Z690 57.35%, B660 19.64%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고급형, 그리고 최신 세대 메인보드일수록 Wi-Fi를 기본 탑재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는 점을 다시 방증한다. 참고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모수가 아직 적은 Z890 칩셋은 86%, B860 칩셋은 60%로 700번대 칩셋의 점유율을 상회한다.
Intel Z790 Wi-Fi 내장 메인보드 판매량 점유율 Top5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기준, 2024. 4 ~2025. 3, 품절 상품 제외)
1위 / MSI MAG Z790 토마호크 맥스 WIFI<364,800원>
2위 / MSI PRO Z790-A 맥스 WIFI<325,800원>
3위 / GIGABYTE Z790 AORUS ELITE AX 피씨디렉트<357,470원>
4위 / GIGABYTE Z790 AORUS ELITE AX ICE 피씨디렉트<363,230원>
5위 / MSI MPG Z790 엣지 TI 맥스 WIFI<800,000원>
Intel B760 Wi-Fi 내장 메인보드 판매량 점유율 Top5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기준, 2024. 4 ~2025. 3, 품절 상품 제외)
1위 /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코잇<221,700원>
2위 / MSI PRO B760M-A WIFI<171,990원>
3위 / MSI MAG B760 토마호크 WIFI<232,990원>
4위 /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 피씨디렉트<239,000원>
5위 / GIGABYTE B760M AORUS ELITE AX 피씨디렉트<213,030원>
무선랜 기능이 확대되면서, 이를 담당하는 무선 칩셋 구성도 주목할 만한 차이를 보인다. AMD 계열 메인보드에서는 리얼텍(49.09%), 퀄컴(24.1%), AMD 자체 칩셋(15.04%), 미디어텍(11.54%) 등 다양한 제조사의 무선랜 칩셋이 사용되고 있다. AMD가 외부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도출되었다. 반면, 인텔은 자사 무선랜 칩셋의 점유율이 86.78%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 인텔은 CNVi(Connectivity Integration) 등의 무선 랜 기술을 발전시켜 CPU와 메인보드 칩셋에 무선 기능을 통합하려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기술적 접근은 자사의 무선랜 모듈을 보다 쉽게 탑재할 수 있게 만들며, 생태계를 일원화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만든다.
▲ AI generated image @ChatGPT 4o
이러한 Wi-Fi를 내장한 메인보드의 급증은 사용자들의 니즈 변화가 적절히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데스크탑 PC 환경에서도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많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유선 랜 케이블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공유기의 위치나 벽면 단자 위치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커졌기 때문에 Wi-Fi 내장형 메인보드의 입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ITX, mATX 등 소형 폼팩터 메인보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간이 정말 작은 시스템에서는 그만큼 메인보드의 PCIe 슬롯 수가 적기 때문에, 와이파이 카드를 따로 설치하기보다 메인보드에 기본 탑재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Wi-Fi 내장형과 미내장형 제품 간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보통 2~3만 원 정도의 차이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구매를 부추기는 요소라 하겠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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