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generated image @Google Gemini 2.5 Flash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부모님께 드릴 ‘효도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오랜만에 찾아뵙는 자리에서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고자 큰맘 먹고 지갑을 연다면, 안마매트나 안마의자가 가장 확실한 선택지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무려 열흘 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큼지막한 안마매트나 안마의자를 선물한다면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세라젬 보도자료>
가장 큰 장벽은 가격이다. 안마매트·안마의자는 고가인 만큼 효심을 드러내면서 부모님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물이지만, 그만큼 구매는 더 신중하고 꼼꼼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렌털·오프라인·온라인 등 유통 채널이 분산돼 전체 시장 규모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범위를 온라인으로 한정하면 소비 트렌드를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어 고가 제품 선택에 유의미한 참고가 된다. 이에 다나와 리서치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마매트·안마의자 시장의 흐름을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안마매트 시장: 세라젬의 독주와 의료기기로의 진화

먼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안마매트 시장부터 살펴보자. 잘 알려져 있듯, 이 분야는 사실상 세라젬이 완벽히 장악한 상태다. 세라젬은 안마매트의 대명사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제품 단가가 400만~50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다나와 리서치 기준 지난 1년간 판매금액 점유율의 85.89%를 차지했다. 나머지 14.11%를 놓고 수많은 중소업체가 경쟁하는 구도이기에, 안마매트 시장은 그야말로 ‘세라젬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독점적 지위 덕분에 세라젬 제품 간의 순위가 곧 안마매트 전체 시장의 제품 순위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년간 세라젬 제품 중 다나와 판매량 기준 1위는 세라젬 마스터 V9<4,932,180원>으로, 무려 42.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V9은 세라젬 안마매트 중 가장 최신 모델로, 안마의자처럼 등받이 각도를 조절해 거의 안마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기능을 전체 세라젬 안마패드 중 유일하게 지원한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인증받아 추간판 탈출증, 퇴향성협착증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효능, 효과를 자랑한다.

▲ 세라젬 마스터 V9<4,932,180원>
<이미지 출처 : 세라젬 홈페이지>
하지만, 거금의 몸값에 걸맞게 구입시 상세히 살펴봐야할 점도 존재한다. 현재 모홈쇼핑에서 490만 원대에 판매되는 V9 모델은 본체 단품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리클라이닝, IoT 앱, 복부 온열 LED 음파 진동 도자 등 많은 기능이 제한된 '마스터 V9(L)' 버전이다. 온전한 기능을 갖춘 오리지널 V9은 약 610만 원대의 고가로, 이는 안마매트를 넘어서는 최고급 전자제품으로 인식된다. 세라젬 마스터 V9의 모든 기능과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선 610만 원대 오리지널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안마의자 시장: 가성비와 프리미엄의 각축전

안마매트 시장과 달리, 안마의자 시장은 치열한 제조사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맥스케어, 휴테크, 웰모아 등 중견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2023년 바디프랜드의 약진에 이어 2024년 브람스생활건강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최근의 다나와 판매량 점유율은 브람스생활건강이 41.65%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17.19%의 바디프랜드와 9.42%의 코지마가 쫓는 형국으로 나타났다.

▲ 브람스생활건강 올인 BRAMS-K7G777BA<1,088,990원>
물론, 바디프랜드는 렌탈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 비중이 매우 높아 다나와와 같은 온라인 판매량 집계만으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브람스의 강세는 주목할 만하다. 브람스는 100만 원대 초반의 '올인', '아우라' 시리즈 등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 큰 우위를 점했다. 반면, 바디프랜드는 200만 원 이상의 고급·다기능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는 불리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1년간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변화 그래프를 보면, 안마의자 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 4월 62.67%까지 치솟았던 브람스생활건강의 점유율은 급락하며 6월에 26.15%까지 떨어졌다. 그 틈을 코지마가 메우는 듯했으나, 한 달 만에 바디프랜드가 다시 맹추격하며 순위가 요동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 코지마 CMC-A250<1,717,380원>
이는 명절 효도 마케팅이나 각 오픈마켓 행사, 라이브커머스 이벤트를 위한 파격적인 할인 판매가 빈번하게 진행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쿠쿠전자, 코웨이 등 유명 소형 가전업체들까지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마의자의 기능은 이제 어느 정도 표준화된 트렌드가 굳어졌다. 현재 가장 많은 제품에 탑재된 기능은 자동 체형 인식과 모드별 자동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전체 제품의 약 22~23%를 차지한다. 이는 사용자의 신체에 맞춰 최적의 안마 포인트를 찾아내고, 안마 모드에 따라 편안한 자세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반면, 기본적인 리모컨 기능이랄지 안전 센서,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은 안마의자 열대 중 한두 대꼴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시 중요하게 체크할 사항은 아닌것으로 여겨진다.

▲ 바디프랜드 팔콘 BFR-7210<2,800,000원>
정리하자면, 안마매트 시장은 세라젬이 의료기기의 가치를 앞세운 이른바 명품 전략으로 사실상 독주하는 양상이다. 610만 원대에 판매되는 플래그십 마스터 V9이 이를 상징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세라젬이냐, 아니냐”의 선택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안마의자 온라인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브람스생활건강이 선두를 달리지만, 렌털·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까지 감안하면 프리미엄 중심의 바디프랜드 영향력도 결코 작지 않다고 볼 수 있다.

▲ LG전자 힐링미 파타야 MH67BR<1,560,386원>
따라서 이번 추석 부모님 선물로 안마매트·안마의자를 고민한다면, 초고가의 세라젬(안마매트)과 바디프랜드·브람스생활건강(안마의자) 중에서 예산과 용도에 맞춰 고르는 것이 가장 단순한 접근일 수 있다. 다만 코지마, LG전자, 누하스 등 개성과 가격대가 각기 다른 다양한 제품도 경쟁하고 있으니 신중한 비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백만 원대의 고가 제품인 만큼 무이자 할부나 각종 할인 혜택을 꼼꼼히 챙겨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며 함께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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