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G전자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몰입감이, 사실상 화면의 크기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큰 TV는 공간의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사용 공간이 거실에 제한되는 셈이다.
부엌에서도, 내 방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보다 큰 화면으로 TV를 보고 싶다면 요즘 TV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이동식 TV를 눈 여겨 보자.
LG에 이어 삼성까지 뛰어들며 TV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 이동식 TV. 정말 돌파구가 되고 있는지 다나와 리서치가 분석한 이동식 TV의 현 주소를 소개한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동식 TV

이동식 TV의 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이동식 TV의 주요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증가에 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6%까지 치솟으면서 자연스럽게 구매층이 확대된 것인데, 1인 가구는 주거 환경 특성상 대형 TV를 설치하기 부담스러워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이동식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 시청 패턴의 변화도 이동식 TV에겐 호재다. 하나의 TV를 공유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개인이 각자의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스타일이 자리잡아 세컨드 TV의 니즈가 증가했고, 영상 콘텐츠 자체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감상하는 ‘목적 시청’에서 언제 어디서든 틀어 놓고 보는 ‘일상 시청’으로 트랜드가 변화해 보다 가벼운 시청이 가능한 이동식 TV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리 시장을 선점한 LG 스탠바이미 외 삼성판 스탠바이미인 무빙스타일과 가성비로 무장한 중소 브랜드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판매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화이트 컬러 제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블랙 컬러 제품도 여러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인테리어 요소까지 더해지고 있는 이동식 TV, 2026년 역시 큰 무리 없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동식 TV=스탠바이미"였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할 수 있다. 이동식 TV 시장이 막 움트고 있을 때인 2022년, LG전자의 점유율은 무려 98%였다. 다음 해, 2023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LG전자가 9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며 시장을 독점했다.
LG전자는 2021년 세계 최초 이동식 무선 TV 스탠바이미를 선보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이후로도 스윙, 스탠바이미 GO 등 컨셉별로 다양한 신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세밀하게 충족시키고 있다.
LG 천하가 될 것 같았던 이동식 TV 시장은 2024년부터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시장성을 확인한 타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신제품을 출시한 것. 가장 위협이 되는 기업은 당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23년 무빙스타일, 2025년 더 무빙스타일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무빙스타일이 등장한 2023년까지만 해도 3%도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점유율이었지만, 2024년에 10%를 돌파하더니 2025년에는 27%까지 상승하며 LG전자의 뒤를 차근차근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빠른 추격은 이동식 스탠드에 M 시리즈 모니터나 기존 OLED TV를 결합하는 등 LG전자 대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프리즘코리아와 더함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프리즘코리아는 50~60인치대 4K 가성비 제품군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더함은 구글 TV와 게이밍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40~80인치대 가성비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도 화면은 커야 좋다!

휴대성을 유지하려면 크기와 타협해야 한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점점 이동식 TV에도 '거거익선'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39인치 이하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2024년부터 40인치 이상의 제품이 시장을 조금씩 침식했고, 2025년에 들어서는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4K 고화질 영상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화질 체감도가 높은 40인치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에서 LG 스탠바이미와의 차별화를 위해 40인치 이상의 4K 제품을 연이어 출시한 것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4K UHD 시대

이동식 TV가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의 불만은 '기대 이하의 화질'이었다. 4K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FHD를 지원하니 소비자들의 마음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이동식 TV의 FHD 화질은 2023년까지 이어지다, 2024년 4K UHD를 지원하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2025년에는 QHD 해상도를 제공하는 LG 스탠바이미2와 삼성 더 무빙스타일이 등장하며 FHD 제품과 함께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41%라는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져간 해상도는 4K UHD인데, 주요 OTT 서비스에서 4K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LG 스윙, 삼성 무빙스타일 M 시리즈 등 4K 지원하는 제품군이 이전보다 늘어난 점이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됐다.
더 좋은 소리를 위해

이동식 TV에서 흔하게 탑재되는 사운드 기능은 블루투스 오디오다. 말 그대로 블루투스를 통해 이동식 TV의 사운드를 사운드바, 스피커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소리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다면 돌비 애트모스 지원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돌비 애트모스는 객체 기반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로 영화관과 같은 입체적인 소리를 전달한다. 블루투스 오디오 다음으로 이동식 TV에 자주 탑재되는 기능이다.
일부 제품에서는 사운드바 동시출력과 dbx-tv도 지원한다. 사운드바 동시출력은 사운드바를 연결해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양쪽에서 모두 소리가 나오게 하는 기능으로, 보다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dbx-tv는 TV의 기본 내장 스피커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기술로 소리를 전체적으로 보정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2022년에는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만 제공했지만, 2025년에는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바 동시출력, dbx-tv까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동식 TV의 사운드 품질은 발전하고 있다.
게임은 할 만할까?

게이머를 위한 게임 전용 부가 기능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거래되는 이동식 TV 절반 이상에서는 별도의 게임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모드는 제품마다 세부적인 기능에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을 최소화해 입력 지연을 줄여준다.
보다 게임 친화적인 제품이라면 HDMI 2.1나 ALLM, VRR 120Hz 등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HDMI 2.1는 고해상도, 고주사율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규격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대역폭이 넓어 4K 해상도와 120Hz의 주사율을 거뜬히 구현해낸다.
ALLM는 Auto Low Latency Mode의 줄인 말로 자동 저지연 모드다. TV가 게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게임모드를 활성화하는 기능이다. VRR 120Hz의 VRR는 가변 주사율, Variable Refresh Rate의 줄인 말이다. 최대 120Hz까지 주사율을 프레임 속도에 맞춰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화면 찢어짐이나 버벅거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인기제품 TOP 5

LG전자 스탠바이미2 27LX6TPGA 1,019,290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스탠바이미다. 그 중에서도 스탠바이미2 27LX6TPGA가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중이다. QHD 해상도의 27인치 이동식 TV로 1세 제품과는 달리, 스크린 탈착이 가능하다. 전용 스트랩을 사용하면 벽걸이 스크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선 사용은 최대 4시간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 무빙스타일 M7 S43DM703 이동형 패키지 719,990원
삼성전자에서는 스마트 모니터+스탠드 결합형 제품이 잘 나가는 편이다. 인기 조합은 43인치 4K UHD 스마트 모니터와 무빙스타일 이동식 스탠드로, 기본적인 게임모드와 AI음성인식, AI스마트홈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무빙 스탠드는 최대 1,100mm, 최소 900mm를 지원하며 90도 가로, 세로 회전과 +75도, -45도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LG전자 스탠바이미 27ART10CMPL 701,440원
이동식 TV의 원조 답게 LG 스탠바이미는 또 하나의 제품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탠바이미 27ART10CMPL는 2024년에 출시된 1세대 라인으로 27인치의 FHD를 지원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를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미러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TV로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선 사용 시간은 최대 3시간이다.

프리즘코리아 CP43G5W 이동형 패키지 0원
LG전자와 삼성전자 사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중소기업의 이동식 TV다. 43인치 4K UHD 모니터에 이동식 스탠드를 결합한 제품으로 게임모드, HDMI2.1, VRR(120Hz), ALLM과 같은 게임 관련 부가 기능을 다수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용으로도 적합하다. 구글TV 5.0을 탑재해 구글OS와 어시스턴트,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빙스타일 M7 S32DM703 이동형 패키지 568,850원
삼성전자 모니터로 가성비 있게 구성할 수 있는 50만 원대 조합이다. 32인치의 4K UHD 스마트 모니터와 무빙스타일 이동식 스탠드 구성으로, OTT 콘텐츠를 빠르게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TV앱, 스마트 홈을 구성하는 smartThings, 원격 업무를 지원하는 워크스페이스 등 기본적인 기능들은 모두 활용 가능하다. 스탠드는 기둥 타공이 되어 있어 전원 선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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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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