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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이냐 대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드럼세탁기 시장의 양극화가 시작됐다 [차트뉴스]

다나와
2026.04.14. 1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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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전자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괜히 집 안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겨우내 묵혀뒀던 이불을 꺼내고, 두꺼운 겨울 옷가지들을 한 번에 빨아야 할 것 같은 기분. 자연스럽게 세탁기 앞에 서게 되는 계절이다. 


침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2026년형 신제품을 내놓으며 세탁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런데 막상 매장에 가보면 고민이 생긴다. 용량은 얼마나 봐야 하는지, 에너지 등급은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 굳이 신제품을 사야 하는지. 이 글에서는 최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드럼세탁기 시장의 흐름을 짚어보고, 지금 내게 맞는 세탁기를 고르는 기준을 정리해봤다.





◆ 중형은 사라지고 있다... 드럼세탁기 시장의 조용한 지각변동 드럼세탁기 시장의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중형(15~19kg)은 37.3%의 점유율로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었지만, 2026년 1분기에는 7.4%까지 내려왔다. 불과 4년 만에 사실상 존재감을 잃은 셈이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소형(14kg 이하)이다. 같은 기간 24.7%에서 45.6%로 급등하며, 이제는 대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좁은 주거 공간이 이 흐름을 만들어낸 주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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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kg 용량의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AI 슬림 WW13BB844DGB(718,900), 

8kg 용량의 LG전자 꼬망스 플러스 F8WVR(634,560)


선택지도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2023년 4월 폭 600mm의 슬림한 설계로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편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슬림'(13kg)을 출시하며 1인 가구·신혼부부 시장을 공략했다. LG전자는 올해 꼬망스 플러스를 4년 만에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에너지효율 등급도 1등급으 끌어올린 8kg 소형 세탁기로, 소형 라인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한편 대형(21kg 이상)도 38.1%에서 46.9%로 꾸준히 성장했다. 가족 단위 소비자나 대형 빨래가 잦은 가정에서 더 큰 용량을 찾는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 9kg가 1등, 21kg가 2등! 숫자로 확인된 양극화 세부 용량별 데이터를 보면 양극화 흐름이 더 구체적으로 읽힌다. 단일 용량 기준 1위는 9kg 이하로,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이라면 낯선 결과지만, 소형 수요가 이만큼 빠르게 커졌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평균 판매금액이 48만 원대로 전 용량대 중 가장 낮은 편인 만큼, 가격 부담 없이 첫 세탁기를 마련하려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에게 자연스럽게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바로 뒤를 이은 건 21kg(21.4%)로, 1위와 2위가 소형과 대형으로 갈린 구도 자체가 시장의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24kg(11.8%), 25kg(8.9%) 같은 초대형 용량도 합산하면 꽤 무시하기 어려운 수치라는 점이다. 평균 판매금액이 24kg는 95만 원대, 25kg는 123만 원대에 달하는데도 수요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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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kg 세탁기는 킹사이즈 겨울 이불도 한 번에 넣을 수 있다. 외부 크기는 21kg 모델과 비슷하지만 

드럼 내부가 더 깊어, 같은 자리에 두고도 체감 용량 차이는 꽤 크다.


25kg 세탁기는 국내 가전 업계에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출시된 비교적 새로운 카테고리임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세탁기는 한 번 사면 10년 가까이 쓰는 제품인 만큼, 처음부터 넉넉한 용량을 택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프리미엄 대용량 수요를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10kg, 13kg, 17kg처럼 애매한 구간의 용량들은 1~2%대에 그쳤다. 소형보다 비싸면서 대형만큼의 용량도 아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구간이다. 용량 선택에서도 소비자들은 점점 뚜렷한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고, 어중간한 스펙의 제품이 설 자리는 앞으로도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 1등급만 산다? 2등급 모델이 뜬다! 에너지효율 지형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2022년에는 1등급 제품이 73.3%로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지만, 2026년 1분기에는 40.4%로 내려왔다.


그 빈자리를 채운 건 2등급이다. 같은 기간 7.4%에서 42.8%로 치솟으며 처음으로 1등급을 앞질렀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무조건 최고 등급'에서 '가격 대비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1등급과 2등급의 연간 전기요금 차이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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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트롬 FX24VS (2등급/1,329,070), LG전자 트롬 FX24VSR(1등급/1,468,260).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 차이는 약 14만 원. 소비전력 차이는 100W에 불과하다.


탁기는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상시 가동되는 가전이 아닌 데다, 모터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두 등급 간 실제 전력 소비량 차이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소형 세탁기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소형 제품군에서는 2등급 라인업이 더 다양하고 가격 접근성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3등급은 2024년 반짝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고, 4등급 이하는 시장에서 거의 보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앞으로는 1등급과 2등급이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열 대 중 일곱 대는 LG, 삼성은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 브랜드 구도는 한마디로 LG전자의 독주다. 2022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고, 2025년에는 74.6%로 정점을 찍었다. 드럼세탁기 열 대 중 일곱 대 이상이 LG 제품이었다는 얘기다. 트롬 라인업을 중심으로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제품 완성도가 이 수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30%대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6년 1분기에는 29.9%로 소폭 반등했는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양사가 내놓은 2026년형 드럼세탁기는 2025년형과 비교해 실질적인 차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세탁건조기는 최대 용량 갱신과 열교환기 구조 개선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지만, 드럼세탁기는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이 없다. 따라서 신제품이 탐나더라도 가성비를 먼저 따진다면, 이전에 출시된 제품을 노려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기타 브랜드(위니아, 위니아전자 등)는 1~2%대로, 사실상 시장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별 드럼세탁기 판매 점유율 TOP 5 (다나와 리서치 26년 1월~3월 기준)


1위 | LG전자 트롬 F9WTBQ   점유율 9.4% (431,490)

빌트인 설계의 9kg 소형 드럼세탁기. 좁은 공간에 딱 맞는 슬림한 사이즈.


2위 | LG전자 트롬 F12WVA   점유율 7.6% (605,170)

12kg 중형급 드럼세탁기. LG 라인업 중 가성비 포지션을 담당.


3위 | 삼성전자 그랑데 WF21T6000KW   점유율 7.4% (700,660)

21kg 대용량이면서 에너지 1등급을 갖춘 삼성 스터디셀러. 


4위 | LG전자 트롬 F21WDSP   점유율 6.3% (764,200)

21kg 대용량, 에너지 2등급의 모델. 6모션, 5방향 터보샷으로 섬세한 세탁이 가능.


5위 | LG전자 트롬 오브제컬렉션 FG24VNS   점유율 5.4% (1,177,110)

24kg 대용량, 에너지 1등급, 'LG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가격 부담은 down.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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