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더라는 명칭이 아직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예전에 믹서기라고 부르던 물건들이 요즘은 스펙을 업그레이드하여 블렌더라는 새 이름을 달고 활약하고 있다. 물론 명칭이 바뀐 만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요즘 블렌더, 또는 초고속블렌더라고 부르는 제품들은 믹서기보다 분당 회전 수가 월등히 높고, 기능도 다양하다. 초고속블렌더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분당 회전 수가 최소 15,000 이상이며, 많게는 34,000rpm도 넘어서는 제품들이 있다. 스펙이 더 좋아졌으니 가격대가 올라간 것은 인지상정. 이번 시간에는 블렌더/믹서기 카테고리 중에서도 초고속블렌더 위주로 가격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2.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칼날이 분당 15,000회 이상 회전하면 초고속블렌더
초고속블렌더와 믹서기는 사실 거의 동일한 물건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칼날의 분당 회전 수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붙인다. 보통은 분당 회전 수 15,000 이상일 경우를 초고속블렌더라고 부르고 그 이하의 것을 믹서기로 분류한다.
다나와리서치가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5~9월 동안 초고속블렌더/믹서기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제품 1개당 평균 가격은 11만 원대에 달했다.
▲ 2019년 5월~9월 다나와리서치 집계 결과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초고속블렌더와 믹서기의 통계 수치를 각각 별도로 살펴보면 가격차이가 극명하다. 전체 카테고리(초고속블렌더+믹서기) 평균은 11만 원대였지만, 각각 살펴보면 초고속블렌더는 1개당 평균 17만 원 이상에 판매되었고, 믹서기는 1개당 평균 4만 원대에 판매되었음을 알 수 있다.
초고속블렌더, 회전수가 높을 수록 가격이 크게 뛴다
▲ 2019년 5월~9월 다나와리서치 집계 결과
초고속블렌더는 칼날의 회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어필하는 제품이다. 초고속블렌더 카테고리 안에서도 각 제품마다 칼날의 회전 속도가 천차만별인데, 이에 따라 가격도 크게 달라진다.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분당 회전수 15,000~19,999회 사이의 제품들은 우선 제외했다. 그 다음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분당 회전수(RPM) 20,000회~24,999회 사이의 제품들이다. 이 영역에 속하는 제품들은 1개당 평균판매가격 약 8만 원 언저리에서 판매되고 있다.
분당 회전수 25,000~29,999 사이에 있는 제품들은 점차 기능도 다양해지고, 분쇄력도 높아진다. 초고속블렌더의 가성비 라인업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영역에 속하는 제품들은 1개당 평균판매가격 13~14만 원 정도다.
가장 시원스럽게 돌아가는 분당 회전수 30,000회 이상의 제품들은 가격이 크게 뛴다. 제품 1개당 평균판매가격 약 25만 원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분쇄력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 가격대의 제품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칼날 형태, 4중날 이상부터는 가격대가 비슷
▲ 2019년 5월~9월 다나와리서치 집계 결과
칼날의 개수와 형태도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데, 의외로 4중날 이상(4중날-6중날-8중날)에서는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오히려 5~9월 기준으로는 4중날을 장착한 제품이 한개당 약 17만 9,000원 꼴로, 6중날 장착 제품보다 평균판매가격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8중날은 이보다 약간 더 비싼 18만 6,000원 수준이었다. 2중날은 주로 저가형 제품에 많이 사용되어 평균판매가격도 저렴하다.
최대 용량은 1ℓ 초과~ 2ℓ 이하가 대세
최대 용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도 살펴봤다. 우선 0.5~1ℓ 사이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저가형이었다. 1개당 평균판매가격 5~7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ℓ 초과~2ℓ 이하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판매 가격이 훌쩍 뛴다. 각 제조사의 주력 제품들이 대부분 최대 용량 2ℓ이기 때문이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제품들의 평균판매가격은 약 19~2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의외로 2ℓ 초과~3ℓ 이하에 해당하는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이 1ℓ 초과~2ℓ 이하 제품군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했다. 최대 용량 2ℓ를 넘어가는 제품들은 크기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제품의 수도 적고, 판매량도 높지 않다.
초고속블렌더를 대표하는 주요 제품 3선, 가격이 점점 내려가네~
▲ 필립스 HR3752/00(왼쪽), 해피콜 엑슬림s HC-BL7000(중간),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 BL813DKR(오른쪽)
다나와리서치 집계 기준, 2019년 5~9월 초고속블렌더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모델은 필립스 HR3752/00이다. 진공 기능을 탑재해서 재료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다. 진공 기능을 이용하면 산화를 방지하고, 기포 없는 부드럽고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주부들의 잇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회전수도 분당 35,000회로 매우 높기 때문에 진공 기능이 없어도 최상위권의 스펙을 자랑한다. 가격은 지난 5월에는 1대당 약 23만 원대에 거래되었는데, 9월에는 약 21만 원대로 내려오면서 가성비가 더 좋아졌다.
필립스에 대항하는 모델로는 해피콜 엑슬림s HC-BL7000이 있다. 고급스럽게 생긴 외관에 분당 회전수 31,000회이며 11단계의 세부 속도 조절 기능이 가능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세기로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다. 별도의 스무디 제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초심자도 손쉽게 맛있는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소음저감 커버를 제공하기 때문에(제조사 상황에 따라 제공되지 않을 수 있음) 초고속블렌더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소음에서도 안심이다. 가격은 초기에는 4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이었으나 최근에는 30만 원 정도로 크게 하락해서 사정권에 들어왔다.
가성비형 제품 중에는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 BL813DKR이 유명하다. 10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분당 28,000회의 높은 칼날 회전수를 제공하고, 얼음 분쇄, 스무디 기능, 자동세척 기능 등 편의사양도 빠지지 않는다.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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