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0월초 추석연휴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CPU 시장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자리잡고 인텔, AMD의 경쟁이 심해져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은 더 난리가 났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3080이 시장에 풀리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메모리, SSD 제품들의 가격은 현상유지 또는 약하락세를 보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자.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5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경쟁제품 킬하고 팀원도 킬하고, 농약같은 i5-10400
AMD CPU : 가성비의 AMD? 11월부터는 성능의 AMD로 거듭난다
AMD는 인텔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주력 라인업인 라이젠 5의 가격을 급히 안정화시키며 인텔 i5-10400의 공세를 방어했다. 라이젠 5 3500X는 9월초 19만 3,504원에서 9월말 17만 948 원으로 -9.77%를 기록했고, 라이젠 5 3600은 같은 기간 30만 4,000원(재고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23만 9,433 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나쁘다는 평을 받아온 XT 라인업도 가성비가 많이 개선되었다. 특히 3600XT와 3800XT는 논 XT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여서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는데, 라이젠 3 APU 3200G는 재고 부족으로 한달새 +42.70% 가격이 급등했다. 게이밍용 가성비 프로세서로 인기를 끌었던 라이젠 3 3300X도 재고가 다시 떨어지며 9월말 한때 거래가 끊기기도 했다.
한편, AMD는 차세대 라이젠 5000번대를 발표했다. AMD의 공식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같은 등급에서 $50 씩 오를 예정이다.
RAM : 가격은 큰 변화 없는 상태, 4GB는 판매량이 줄었다
디램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벌크 메모리의 가격 동향이다. DDR4 3200MHz 8GB 제품은 같은 용량의 2666MHz 제품보다 약 10%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둘 사이의 가격 차이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16GB 용량은 2666MHz와 3200MHz의 가격 차이가 크다. DDR4 2666MHz 16GB의 경우 현재 약 5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GB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3,625원 꼴이다. 이에 비해 DDR4 3200MHz 16GB는 9월말 기준 평균 7만 9,000원에 판매되었고, 1GB당 가격은 약 4,937원이다. 대략 36% 더 비싸다.
메인보드
인텔 칩셋: H470 칩셋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분~
AMD칩셋: B450 인기 한동안 계속 유지될 듯
인텔 메인보드 칩셋 가운데는 엄연히 H470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못 남기고 있다. 포지션으로는 중상급에 해당하는데 오버클럭 제한이라는 디메리트가 있어서 많은 사용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다만 H470 저가형 모델은 가격적인 면에서 B460 중급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다 우수한 부품 퀄리티와 확장성을 원한다면 H470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H310과 H410, B460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으며, 특히 i5-10400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서 B460 보급형 모델이 평소보다 많이 팔렸다.
AMD 칩셋 메인보드 시장은 8월에 이어서 9월에도 B450과 B550의 평균이 조금씩 내려갔다. B550 메인보드의 경우 초반에 등장한 고급형 제품들은 상위급인 X570을 뺨칠 정도로 호화롭고 가격도 높은 제품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가성비형 위주로 많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550은 여전히 B450에 비하면 개별 가격이 많이 높다. 만약 프로세서를 중급형 이하로 사용한다면 B450의 우수한 가성비를 노리는 것이 좋겠고, 프로세서가 고급형이라면 B550이나 X570 쪽이 좋겠다.
한편 B450 칩셋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자사의 B450 메인보드에서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라이젠 5000번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B450 메인보드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NVIDIA 그래픽카드 : RTX 3080, 세계 정복의 꿈
난리가 났다. RTX 2080 Ti보다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훨씬 좋은 RTX 3080이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들의 중고 시세와 신제품 판매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RTX 3080은 개당 가격이 대략 90~11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그래픽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풀리는 족족 품절되고 있다.
제일 큰 타격을 입은 것은 RTX 2080 SUPER다. 기존 판매 가격대가 RTX 3080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다. 9월 초에는 평균 90~100만 원 사이에서 판매되던 RTX 2080 SUPER는 RTX 3080이 등장한 뒤 80만 원대로 주저앉거나 혹은 신속하게 단종되고 있다.
조만간 후속 모델인 RTX 3070으로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는 RTX 2070 SUPER도 판매 가격대가 빠르게 내려가는 중이다. RTX 3070의 성능도 거의 RTX 2080 Ti에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에 RTX 3080보다 더 큰 여파가 발생할 수 있다. 아직 중급 이하 라인업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AMD 그래픽카드 : Big Navi가 빨리 출시되어야 한다
RX 5600 XT가 그나마 판매 가격 -5.93%를 기록하며 체면 치레를 했다. 게임 쿠폰 지급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으므로 게임 쿠폰까지 감안하면 RX 5500~5600XT의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경쟁사의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엄청난 성능과 가성비 향상을 이뤄냈기 때문에, 기존 세대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엔비디아의 핵무기 RTX 3080, 3070에 대응하려면 당장 내일 아침에라도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6900XT를 들고 나와야 한다.
SSD : 약한 하락세 지속되는 중, 500GB는 가용비가 더욱 좋아졌다
2.5인치 SATA SSD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2.5인치 SATA SSD 250GB와 1TB 용량 제품은 9월 한달간 각각 -1.71%, -1.74%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500GB 용량은 NVMe에 쫒기며 8만 원대 초반에 저지선을 구축했다.
M.2 NVMe SSD의 가용비와 가성비는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NVMe SSD 500GB는 9월 한달간 -7.01%, 금액으로는 -8,296원, NVMe SSD 1TB 제품군은 같은 기간 -6.38%, 금액으로는 -1만 5,071원을 기록했다. 이제 NVMe 500GB와 SATA 500GB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
SATA, NVMe 모두 500GB의 가격이 많이 내려오면서 가격 대비 용량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이에 비해 250GB 용량군은 이제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낮아지고 있다.
HDD : 7,200RPM 1TB와 2TB의 가격 차이는 고작 1만 원?
HDD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1TB와 2TB의 가격 차이는 1만 원 수준으로 좁혀져서 조만간 1TB는 퇴출되고 2TB가 기본형으로 나설 것임을 짐작케 한다. (관련기사 : 클릭) 해외 직구 채널을 중심으로 최근 8~14TB 제품의 할인 판매가 이어지고 있어서 직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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