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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시장에서는 인텔과 AMD 모두 기존 유통 중인 제품들의 가격을 조정하며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AMD의 핵폭탄 '라이젠 5000번대(버미어)'가 출시되면 기존 제품들의 가성비가 순간적으로 나빠지기 때문에, 사전에 가격을 서서히 내리며 적당한 가격대로 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RTX 3080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지만, AMD가 라데온 RX 6800XT의 높은 성능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은 뒤로는 다소 잠잠해진 상태. 삼성전자의 벌크 메모리 가격은 점차 안정화하고 있으나, 11월 이후로 오버클럭이 잘 되는 메모리와 고스펙 튜닝메모리의 수요가 증가하며 일부 고급형 메모리 제품에 한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5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가성비'의 인텔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
AMD CPU : 라이젠 버미어도 좋지만 재고 처리도 중요하다
AMD의 10월은 보릿고개라는 말이 어울린다. 풍성한 수확(라이젠 5000번대)을 앞두고 기존 재고들로 경쟁사의 공격을 버텨야했기 때문에 힘든 한 달이었을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라이젠5 3600이다. 8월말에 크게 올라간 가격대가 아직 덜 내려가서 약 23만 원 언저리로 10월을 시작했으나, 10월 말에는 -12.61%를 기록, 20만 원 언저리에 판매가 이뤄졌다. 멀티팩의 경우에는 약간 더 저렴했다.
라이젠7 3700X, 3800XT 의 가격도 다소 안정되었다. 차세대 프로세서의 성능, 가격에 맞춰서 미리 기존 재고들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다.
11월부터는 기존 재고와 라이젠 5000번대가 함께 판매되는 가운데, 신제품들의 엄청난 성능이 판매량으로도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RAM : 3,200MHz (PC4-25600) 벌크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중
디램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벌크형 메모리의 가격 동향이다. DDR4 3,200MHz 메모리가 점차 저렴해지고 있다. 초기 유통 가격은 다소 높았지만 이제는 3만 원대 중반 아래로 내려왔기 때문에 구매에 큰 부담 없는 상황.
이번 달에도 여전히 16GB 용량은 2,666MHz와 3,200MHz의 가격 차이가 크다. DDR4 2,666MHz 16GB는 10월말 기준 약 5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GB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3,625원 꼴이다. 이에 비해 DDR4 3,200MHz 16GB는 10월말 기준 약 7만 2,000원에 판매되었고, 1GB당 가격은 약 4,500원이다. 하지만 지난 달에 비해서는 그나마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
튜닝램 시장에서는 AMD의 라이젠 5000번대(버미어)가 메모리를 최대 4,200MHz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면서 메모리 오버클럭이 잘 되는 메모리, 또는 고스펙 튜닝 메모리가 각광받고 있다.
메인보드
인텔 칩셋: H410이 점차 전면에 나서는 중
AMD칩셋: X570의 평균판매가격이 왜 올랐을까? (feat. 버미어)
인텔 메인보드 칩셋 중에서 요즘 제일 잘나가는 것은 H410 칩셋이다. 저렴한 가격에 무난한 구성, 오버클럭이 필요 없는 non-K 프로세서와 조합할 때 찰떡같은 궁합이다. 코어 i3-10100, i5-10400과 같은 프로세서와 조합하여 가성비 본체를 만드는 사용자들이 주로 H410을 선택하고 있다.
H470 칩셋은 이번 달에도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여 판매량이 많지 않다. 포지션으로는 중상급에 해당하는데 오버클럭 제한이라는 디메리트가 있다.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경쟁사 플랫폼에 밀리지 않으려면 메모리 오버클럭이라도 해금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AMD 칩셋 메인보드는 B550과 X570 메인보드의 평균 거래가격이 올랐다. 차세대 프로세서인 라이젠 5000번대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 5000번대는 성능이 향상된 만큼 가격도 올랐기 때문에, 메인보드 또한 저렴한 보급형보다는 고급형으로 매칭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NVIDIA 그래픽카드 : 재고에 태클당하고, 빅나비에게 태클당하고
RTX 3080으로 뜨거웠던 10월. 문제는 물량 부족이었다. 높은 인기와 관심을 누렸지만 국내에 풀린 물량이 많지 않아서 점차 거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RTX 3080은 출시 초기인 10월 초에 특가행사의 영향으로 89만 원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하다가, 점차 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10월 말에는 평균 1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10월말 기준으로 보면, 출시 초반에 급히 구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구매를 완료했고, 그동안 관망하던 예비 구매자들은 인기 브랜드, 인기 모델에 몰리는 상황이다. RTX 3080 중에서도 인기제품과 비인기제품이 점차 나뉘어지고 있고, 비인기제품은 물량이 풀려도 품절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중.
RTX 3090과 3070은 11월 통계부터 집계될 예정이다. 기타 하위 라인업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AMD 그래픽카드 : RX 6800XT, 6900XT 성능 대폭발. 기존세대는 뻘쭘
RX 6800, 6800XT와 RX 6900XT의 성능이 공개되는 순간 지구촌이 또 한 번 들썩였다. 기껏해야 RTX 3070 수준일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상황에 따라)RTX 3090도 이기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기존 대표 제품인 RX 5700XT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을 보여주며 '대폭발'했다.
덕분에 10월에는 기존 라인업 가운데 RX 5500XT와 RX 5700XT는 거래가격이 다소 하락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AMD 라데온 진영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RX 6000번대 그래픽카드를 출시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
SSD : 평소보다 고급 모델이 더 많이 팔렸다
표가 빨간색으로 도배되어 놀란 독자들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10월 한달 간 개별 제품의 가격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약간 내렸다. 통계에서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고스펙고급형 제품들이 많이 팔렸기 때문. 특히 NVMe 제품군은 제품별로 성능, 가격 편차가 크기때문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11월부터는 SSD 가격 통계를 더 세분화할 예정입니다.
HDD : 7,200RPM 1TB와 2TB의 가격 차이는 고작 1만 원?
HDD의 평균판매가격은 5400RPM 4TB를 제외하면 거의 변동이 없거나 아주 소폭 올랐다. 5400RPM 8TB HDD는 최근 일부 해외구매 채널에서 쿠폰 포함 10만 원대 중반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구매 러시가 이어지며 평균 판매가격을 많이 끌어내렸다.
1TB와 2TB의 가격 차이는 1만 미만으로 지난달보다 더욱 좁혀졌다. SSD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제 HDD에 빠른 처리 속도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이래저래 1TB는 구매 메리트를 잃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 클릭) 연말이 다가오면서 해외 직구 채널을 중심으로 8~14TB 제품의 할인 판매가 더욱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관련 정보를 유심히 찾아보는 것도 경제적인 구매에 도움이 되겠다.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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