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다시 우주로 날아갔다. 코인 시세가 불반등하며, 그래픽카드 가격 역시 붙잡을 새도 없이 약 2~3주에 걸쳐 순식간에 급등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허탈감을 느낄 듯하다. 그나마 프로세서는 좀 저렴해졌지만 내장그래픽 탑재 모델은 8월 말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중이라 우려스럽다. 메모리는 전체적으로 하락, SSD는 반대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고용량 HDD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5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중
AMD CPU : 세잔 APU, 강력한 연산 성능과 내장그래픽 조합 호평
AMD는 새로 출시한 라이젠 세잔 APU 라인업이 준수한 연산 성능과 내장그래픽 성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르누아르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르누아르보다 훨씬 우수한 연산 성능을 지녔고, 내장그래픽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동급 버미어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한 것이 주효한 모양새다.
가격 면에서는 단종을 앞둔 르누아르 프로세서의 가격이 올랐지만 큰 의미는 없으며, 그밖에 세잔, 버미어는 전체적으로 -5%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RAM : 요즘 램 가격 보는 맛에 삽니다. 잠재적 악재와 호재 모두 있음
디램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벌크형 DDR4 메모리의 2021년 8월 가격동향이다. 그래픽카드가 본체 가격을 어마어마하게 올리고 있지만 그나마 CPU와 더불어 소비자들을 웃게 하는 항목이다. 8월 한달간 전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2~10% 하락했다.
한때 딱히 이슈도 없이 가격이 오르기도 해서 소비자들의 속을 썩였던 DDR4 메모리가 점점 소비자들에게 '친절한' 가격대로 돌아오는 중. 특히 DDR4 3,200MHz 8GB 벌크 제품은 8월 초 4만 원에서 8월 말 3만 6천 원으로 -10%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메모리 시장 리서치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디램 모듈의 공급 가격은 2021년 7월 한때 약 8% 올랐지만, 8월에는 제자리를 유지했고 9월에도 현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가 꾸준하지만 공급이 그만큼 많은 상태이고, 대형 고객사들이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 동력이 약하다. 또 DDR5로 세대 교체도 앞두고 있어서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램 시세 변동에 따라 가격 하락세는 멈출 가능성이 있다.
메인보드
인텔 칩셋: 구형은 가고, 신형의 시대로
오래간만에 인텔 칩셋 메인보드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갔고, 특히 11세대 i7 프로세서와 i9 프로세서의 가격이 더 많이 착해지면서, 고급 프로세서와 조합할 고급 메인보드가 예전보다 많이 팔렸다.
그 결과(상대적으로 더 비싼 고급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통계상으로는 일부 칩셋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텔 Z590 칩셋 메인보드는 8월초 평균 27만 원에 거래되다가 8월 말에는 평균 30만 원 정도에서 거래되며 활기를 띄었다.
AMD 칩셋: X570 메인보드, 리비전 이후 고급형 시장 장악
한때 노후 칩셋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아우 뻘인 B550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X570이지만, 리비전 이후 고급형 시장에서 B550을 밀어내고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X570칩셋 메인보드는 8월초 평균 34만 원대에서 팔리다가 8월 말에는 평균 37만 원대에서 팔려 명실상부한 최고급 메인보드임을 증명했다. 그외 A320, A520, B450, B550은 1~2% 가량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
NVIDIA : 가상화폐 시세 급락을 기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가상화폐가 또 일냈다. 5~7월 급락하며 그래픽카드 가격을 물귀신처럼 같이 끌어내렸지만, 8월 들어 갑자기 급등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을 다시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
8월 한달 동안 그나마 제일 조금 오른 것은 RTX 3090과 RTX 3080 Ti로 원래부터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보니, 다른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그마저도 9월 초부터는 급등하기 시작)
그 이하 라인업은 많이 올랐다. GTX 1650 +6.99%, RTX 3060 +24.35%, RTX 3070 +20.84%, RTX 3070 Ti +5.7%, RTX 3080 +9.09% 올랐으며, 금액으로는 RTX 3070이 한달만에 무려 22만 3천 원이 올랐다. (9월 초 기준으로는 더 많이 올랐다)
AMD 그래픽카드 : 가상화폐 시세가 내려갈 그날을 꿈꿉니다
라데온 RX 6000번대 그래픽카드는 오랜만에 성능, 가성비, 전성비 등 모든 면에서 지포스에 밀리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시장에서 선전할 만한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채굴 능력'까지 지포스에 밀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라데온 GPU는 TSMC발 생산이어서 생산량에서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비해 악조건*인데, 그 와중에 채굴 가성비도 나쁘지 않아서 신품, 중고 할 것 없이 시중에서 보기 힘든 물건이 되고 있다.
현재 새제품 기준 6700XT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래가 뜸하여 통계자료로 쓰기에 부족한 수치. 9월 기준으로 6800XT와 6900XT는 실제 거래 성사는 거의 없고 호가만 엄청나게 뛰어 있다.
그나마 물량이 좀 여유롭던 6700XT의 경우 8월 초 99만 원에서 8월 말 112만 원으로 +12% 오르는데 그쳤지만, 9월부터는 130, 140만 원으로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뛰는 중.
SSD :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반영된 듯. 가격 소폭 변동
2021년 7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세가 상승했고, 8월에도 그 시세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SSD 가격에 영향을 줬다. 모든 유형의 SSD가 작게는 2%가량 가격이 올랐다.
250GB 제품들은 4~8% 올랐는데, 이미 SSD 판매의 주류가 500GB로 바뀌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가성비와 실용성 면에서 250GB 보다는 500GB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HDD : 치아 코인 인기 하락하며 대용량 HDD의 가격 크게 하락
고용량 HDD의 가격이 내려갔다. 한때 스토리지를 이용해 채굴하는 가상화폐로 인하여 세계 시장에서 고용량 HDD 제품들의 씨가 마르고 가격도 많이 올랐었는데, 7~8월 치아 코인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그간 가격이 많이 올랐던 8TB 이상 HDD의 가격이 급락하는 중.
치아 코인의 빈자리는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채굴하는 레이븐 코인, 이더리움 등이 다시 채운 상태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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