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1년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의 PC 부품업계 가격동향이다. 가상화폐가 9월 초부터 9월 하순까지 몸값을 많이 떨구며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지만, 9월 말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코인 몇 종의 시세가 다시 하늘로 솟구쳤다. 이로 인해 채굴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중. 비트코인은 2주만에 무려 50% 이상 오르는 등, PC 부품 시장에 대외적인 악재가 여전한 상황. CPU 시장은 머지않아 인텔/AMD 모두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 램/SSD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소폭 내렸다.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5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10세대 단종 처리 되나? 12세대 맞이 준비 중
AMD CPU : 5600G 재고 부족으로 가격 급등, 5700G 가격에 육박
라이젠 세잔 (데스크톱 버전)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라이젠 5 5600G(세잔)는 우수한 연산 성능과 쓸만한 내장 그래픽을 조합하여 '그래픽카드 가격이 비싼 시기를 버티는 용도'로 각광 받았다. 워낙 잘 팔리다 보니 9월 말부터는 시장에서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
라이젠 3000번대(마티스, 피카소)와 라이젠 PRO APU 4000번대(르누아르)는 판매량이 많이 낮아져서 통계 집계에서 제외. 그외 제품들에서 특이점은 없었다.
RAM : DDR4 2,666MHz와 3,200MHz 가격 차이 많이 줄어
디램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벌크형 DDR4 메모리의 2021년 9월 가격동향이다.
데스크톱용 DDR4 2,666MHz와 DDR4 3,200MHz의 가격 차이는 10% 이내로 줄었다. 특히 사용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8GB 모듈은 가격 차이가 없으므로 본인의 시스템이 DDR4 3,200MHz를 지원한다면 DDR4 3,200MHz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16GB 모듈은 DDR4 3,200MHz가 아직 10% 비싸다.
노트북용 메모리는 DDR4 3,200MHz 8GB(노트북용)의 평균 거래 가격이 +6.09% 올랐다. 9월 아카데미 시즌에 노트북 판매량이 늘었고, 요즘 판매되는 노트북의 대부분이 기본 8GB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8GB 메모리를 구매하여 듀얼채널 16GB를 구성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DDR4 3,200MHz 16GB(노트북용)의 평균 거래 가격은 오히려 -3.98% 내렸다.
메인보드
인텔 칩셋: 차세대 칩셋 등장 앞두고 전반적인 하락세 (저가형 위주의 소비)
조만간 차세대 플랫폼(600 시리즈 칩셋)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급형의 수요가 줄고, 가성비 본체 또는 당장 본체가 급한 수요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상으로는 각 칩셋별로 평균 거래 가격이 -1%에서 최대 -4%가량 하락했다.
구형 칩셋인 H410, B450, Z490은 판매량이 많이 줄었으며, 600시리즈 칩셋이 등장하면 바로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인 500 시리즈 또한 CPU의 모양(소켓)이 전혀 다른 600 시리즈가 등장하면 빠르게 퇴장할 가능성이 있다.
AMD 칩셋: X570 메인보드, 리비전 이후 고급형 시장 장악
AMD 메인보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요즘 잘나가는 A520, B550 메인보드는 판매량이 상당히 잘 나오지만, 다른 칩셋의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X570 rev. (리비전) 메인보드들은 퀄리티가 매우 훌륭하지만, 경쟁사의 차세대 플랫폼이 곧 나올 예정인데다가 AMD 또한 캐시 메모리 구조를 3D로 더 강화한 차세대 라이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X570 리비전 메인보드의 포지션이 애매한 상태.
NVIDIA : 비트코인 폭등, 그래픽카드 가격은 여전히 천상계
9월 내내 몸값을 내리며 약세를 보이던 가상화폐(특히 비트코인)가 10월 1일이 되자마자 돌변해 보름만에 50% 넘게 올랐다. 연일 폭등 랠리가 이어지며 그래픽카드 가격 정상화의 꿈도 점점 멀어지는 중. 10월 19일 현재는 1 비트코인이 6만 2,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 내내 눈치를 보다가 9월 하순부터는 서서히 내려갈 조짐이 보였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그러나 10월부터 다시 상승세 또는 고점 버티기에 돌입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면서 그래픽카드로 채굴하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시세도 덩달아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이들 가상화폐의 시세가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 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제품별로 보면 GTX 1650이 +11.42%로 많이 올랐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RTX 3090은 한달만에 무려 +20.29% 상승. 금액으로는 +64만 원이나 더 비싸졌다. 10월 중순부터는 거의 400만 원에 육박하는 상태다.
한편 채굴 능력이 저하된 LHR 버전 그래픽카드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특히 RTX 3070(LHR)과 RTX 3070 Ti(LHR)는 가격대가 안정적이다. 출시 가격(공식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지만 다른 그래픽카드에 비해서는 가격 변화가 온순한 편.
AMD 그래픽카드 : 이걸 가성비가 좋다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라데온 RX 6000번대 그래픽카드들의 가격도 오름세다. 하지만 지포스 동급 그래픽카드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훨씬 착한 편.
AMD 라데온 진영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RX 6900 XT가 +12.66% 오르긴 했지만, 200만 원 전후에서 팔리고 있으므로 지포스 RTX 3090에 비하면 거의 반값이다. 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에서 큰 폭으로 밀리는 한계가 있지만, 만약 레이트레이싱 미지원 게임을 하거나, 레이트레이싱에 관심 없다면 가성비에서 훨씬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FHD 해상도 최고사양 게이밍을 노리는 RX 6600 XT는 9월 한달 간 +4.91% (+4만 1,405원), 그보다 상급인 RX 6700 XT는 +5.07% (+6만 3,525원)을 기록했다. RX 6800은 9월 초 이후 자취를 감추며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고, RX 6800 XT는 170만 원 전후에서 가격을 유지했다.
SSD : 더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은 없다. 가격 안정화
2021년 9월, SSD 가격은 거의 변동 없었다. 8월에 모든 영역에서 가격이 약간씩 올랐는데 이후 가격이 더 오를만한 동력이 없었기 때문에 제자리를 지키거나, 또는 가격 상승분을 반납하는 정도에서 마감했다.
SSD 판매의 주류가 500GB로 바뀐 것은 몇달 전부터 언급하고 있다. 이미 판매량에서 250GB는 500GB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가성비와 실용성 면에서 250GB 보다는 500GB 제품이 좋기 때문에 SSD를 구매한다면 500~512GB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HDD : 변동 없는 원래의 HDD 시장으로 돌아왔다
HDD/SSD로 채굴하는 코인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HDD 시장도 다시 안정을 찾은 느낌. 가격 변동 거의 없는 평소의 HDD 시장으로 돌아왔다. 판매량 면에서는 2TB가 주류가 되고 있으며 아직 3~4TB의 수요는 그리 많지 않다.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