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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공세에 AMD가 가격 인하로 맞대응하며 전체 CPU 시장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카드 시장 또한 가상화폐 폭락의 여파가 반영되면서 가격이 꽤 내려가면서 PC 시장 전체에 조금씩 활기가 돌아오는 중. DDR4 메모리는 현상 유지 수준이며, DDR5 메모리는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SSD는 NVMe 제품들의 가격대가 내려가고 있고, 특히 PCI Express Gen4 제품들의 보급이 가시화되는 중.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ㅂ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최근 5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인텔 CPU : 12세대의 가성비 인정받는 중
경쟁사의 라인업 노후화 공략하며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판매량 기록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 받고 있는 인텔 12세대 보급형~중급형의 공세가 매섭다. 특히 코어 i3 12100의 경우, 경쟁사가 섣불리 대응할만한 라인업 자체가 없는 상황. 고급형인 12700K와 12900K도 게이밍이나 작업 부문에서 높은 성능으로 평이 나쁘지 않다.
잘 팔리는 가운데 가격면에서도 선방했다. 1월에 AMD에서 프로세서 가격을 크게 내리며 가성비를 개선했기 때문에, 인텔 진영도 잘 팔린다고 방심하고 가격을 느슨하게 관리할 수 없는 팽팽한 상태가 지속 되고 있다. 코어 i5-12500은 -3.1%, 코어 i7-12700K는 -1.79% 등 대부분의 제품이 0~-3% 이내로 가격을 묶었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제 완전히 재고 정리 수순에 들어갔으며, 재고가 아직 남은 제품은 재고 정리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듯하다.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제품은 재고 정리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보면 된다.
AMD CPU : 12세대를 막아야 한다(2)
주력 제품인 5600X, 5800X 가격 -5% 가량 하락
1월에 이어서 2월에도 AMD 진영의 모든 제품이 가격을 내렸다. 다만 가격 인하 폭은 1월에 비해 많이 줄었다. 1월에 가격을 많이 내리면서 경쟁사와 붙어도 괜찮을 정도로 가성비를 개선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격 변동 폭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제 남은 것은 노후화한 라인업을 신제품으로 정비하는 것.
스테디셀러 라이젠 5 5600X는 이달에도 -5.92%를 내리며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때 40만 원에 육박했던 5600X는 이제 26만 원 전후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 세잔 5700G와 버미어 5800X도 각각 -4.83%, -4.18% 하락하며 가성비를 개선했다.
RAM : DDR4 2,666MHz 점차 사라질 듯
2,666MHz 유통 수량 하락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중,
나머지 제품군의 가격은 거의 변동 없어
아직 DDR5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점차 재고가 늘고 있는데, 유통량이 크게 늘어서라기 보다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안 팔려서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조금씩 가격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벌크형 DDR4 메모리는 지난달에 이어서 DDR4 2,666MHz 제품군의 가격이 1~4% 가량 올랐다. DDR4 3,200MHz로 주력 제품군을 완전히 옮긴 상태이기 때문에 머지 않아 DDR4 2,666MHz 제품군은 시장에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오버클럭 등을 위해 DDR4 2,666MHz 제품을 구하고자 한다면 되도록 빠르게 구할 것을 권한다. 1월 동향에서 약간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던 노트북용 메모리는 2월에는 -1%가량 소폭 하락했다.
메인보드 : 보드 가격대 소폭 상승, 부품수급 이슈 문제될까?
Z690 보드는 얼리어답터 수요에서 점차 가성비형을 찾는 수요로 이동 중
AMD X570 메인보드 판매량 줄고, 평균 가격대는 상승, 고가형 위주로 소량 팔리는 듯
글로벌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전자제품들의 몸값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인텔 메인보드는 가격 변동이 억제된 편이었다. H610 보드(+3.53%)는 인텔 12세대 보급형의 인기에 힘입어 잘 팔리고 있으며, B660(+0.93%) 보드도 판매량이 잘 나오고 있다. 다만 H670은 전통적으로 Hx70 라인업이 애매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나 판매량이 저조한 편. Z690 보드는 -4.3%를 기록했는데, 점차 고급 메인보드보다는 중급형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
이에 맞서는 AMD 메인보드는 이례적으로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X570 보드가 유독 가격이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개별 제품의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부 고급 제품의 비중이 늘어서 통계에 영향을 준 것이다.
NVIDIA 그래픽카드 : 초반에 버티다가 막판에 크게 하락
2월 초 가격 하락 멈추고 버티다가 2월 하순에 급격히 하락세
지난달 최대 -10%가량 빠졌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더 떨어졌다. 특히 2월 하순에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이 컸으며, 고급형 위주로 가격 하락이 진행됐다.
RTX 3070 Ti(-9.67%)를 필두로 RTX 3080 Ti(-16.69%), RTX 3090(-9.3%)이 각각 15~3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특히 RTX 3080은 무려 -29.4%가 하락. 한때 200만 원에 육박했다가 2월 말에는 140만 원에도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3월 2주차에 가상화폐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MD 그래픽카드 : 주력 제품군 가격 하락
전체적으로 -5~-15% 가량 하락, RX 6800 XT는 재고 부족인 듯
RX 6500 XT는 초반에 상품성 이슈로 크게 혼쭐 났으나, 절대적인 가격대가 착한 편이기 때문에 판매량 확보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나머지 제품들은 가상화폐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5~-15% 가량 몸값을 내렸다.
RX 6600(-3.4%), RX 6600 XT(-4.8%), RX 6700 XT(-8.1%), RX 6800(-15.7%), RX 6900 XT(-9.65%) 등으로 가격대가 비싼 제품들이 더 많이 하락한 가운데, RX 6800 XT는 시중에 유통되는 수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나홀로 소폭(+3.88%) 올랐다.
SSD : NVMe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가성비 가장 좋아져, 향후 SSD의 대세가 될 듯
지난달과 같은 내용으로 본문을 써도 될 정도로 양상이 비슷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PCI Express Gen5 제품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PCI Express Gen4 제품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중.
PCIe Gen4 500GB 제품군은 1월에도 평균판매가격 -8.52%를 기록하더니, 2월에는 무려 -16.85%를 추가로 하락. 두 달만에 엄청나게 저렴해져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그밖에 PCIe Gen3 기반의 제품들도 -3~-6% 가량 적지 않은 하락폭을 보이며 가성비를 개선했다. 이에 비해 SATA 인터페이스 제품들은 +2% 가량 가격이 오르는 등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HDD : 고용량 제품 계속 나오면서 가격 설정이 어려워지는 중
가격대는 그대로 두고 용량을 올리는 것으로 SSD에 대응하다 보니
주력 라인업이 교체되는 빈도에 비해 초고용량의 비싼 제품들이 추가되는 빈도가 높아
8TB 제품군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라갔지만 판매량이 낮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상태. 나머지 제품군의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고, 특이점으로는 3TB 용량대의 판매량이 대폭 하락한 것.
HDD는 계속 용량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구형 기술 기반으로도 20~22TB 단일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보낸 상태이다. 차세대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30TB를 넘는 용량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주력 제품군(1~4TB)의 스펙이나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최상위 제품만 추가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주력 제품군의 상품성을 더 올릴 필요가 있다.
기획,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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