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분기의 마지막 피날레는 메모리 제품들이 장식했다. RAM와 SSD가 연거푸 하락세를 거듭하며 바닥을 찍는 모습. 하지만 CPU, 그래픽카드는 가격을 인하할 만한 시장 상황에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제품 가격이 강제로 방어 '당하는' 중이다. 메인보드, HDD는 이번 기간에는 특별한 가격 변동이나 이슈가 없어서 제외.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각 카테고리를 참고.
1. 종목 선정 =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1개월 간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제품의 존속기간이 1개월이 안 되는 경우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 동안에 한정하여 다시 계산한다
인텔 CPU : 숨 참았다
3월은 숨 참고 가격 변동을 억제했던 기간
경쟁사 신제품 등장으로 가격 조정 기대됐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3월의 인텔 프로세서 진영은 이렇다 할 가격 변동이 없었다. 원래 예상 하기로는 AMD의 라이젠 7800X3D 출시를 앞두고 한 번의 가격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심드렁했다.
13세대 코어 i3 13100 (현재 최저가 : 179,920원)은 여전히 17~18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프로세서의 스펙이나 등급을 생각하면 가격이 아쉽다. 세계적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거의 *정상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내장그래픽 탑재 CPU의 가치가 떨어졌는데, 13100은 여전히 코인 불장으로 그래픽카드가 가장 비쌀 때 책정했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제품의 성능은 출중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사무용 PC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쳐지고 있으므로 인텔 본사가 가격 인하를 선언 한다던지. 뭔가 조치가 있어야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 듯. *정가(MSRP)와 유사하거나 정가 이하로 판매되는 것. 반대로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것은 비정상
AMD CPU : CPU는 최선을 다했는데
3월에는 큰 변동 없어. 4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 하락 시작
현재 AMD 진영에서는 라이젠 7800X3D, 7900X3D, 7950X3D가 출시 되면서, 3D 캐시 없는 라파엘 라인업의 가격이 재조정 된(많이 내려간) 상태다. 3월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4월 이후로는 일부 제품들의 가격이 재차 하락하기 때문에 3월의 표와 그래프가 많이 안 내려갔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AMD 진영은 AM5 메인보드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해결되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데, 이미 보드 제조사들이 인상해 버린 메인보드 정가를 하루 아침에 내리기도 어렵고,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부담도 있다 보니까 당장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통사도, 소비자도 모두 괴로운 상황이 장기간 연출. 그나마 4월 초에 새로 등판한 7800X3D가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MSRP의 원-달러 환율 환산 가격에 비해 국내 최저가가 더 저렴한 상황)을 무기로 잘 팔리고 있어서 위안이 된다.
RAM : 최저가 찍고, 그 다음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감산, 진행될까? 업계에 영향은 어느 정도?
3월에는 평균적으로 -5% 전후로 가격이 내려갔다. DDR4 3,200MHz 기준 삼성전자 8GB 제품은 -7.9%, 16GB 제품은 4만 2,000원 전후. DDR5 메모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
들리는 루머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라인을 멈추고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도 있는데, 아직은 팩트 여부를 정확히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한편, 최저가가 무한정 갱신될 수는 없으므로,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PC 구매나 메모리 업그레이드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시세가 오를지 내릴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머지 않아 PC를 조립할 계획이 있다면 메모리를 미리 사두는 방법 등으로 최대한 효율을 챙길 것을 권장한다.
NVIDIA 그래픽카드 : '홀드 시켜'
RTX 3080 단종 수순, RTX 4070과 바톤 터치 할 듯소비자 시장을 길들이려는 엔비디아와 한계에 다다른 소비자 여론
RTX 3050(-0.2%), RTX 3060(+1.59%), RTX 3070 Ti(+0.92%), RTX 4080(+0.58%) 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제품들이 미동도 안 하고 자기 자리를 지켰다. 4주 동안의 자료를 모두 살펴봐도 개별 제품의 가격이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불후의 명작 RTX 3080은 성능을 이어 받는 차세대 모델 RTX 4070이 나오면서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향후 RTX 4060 ~ 4060 Ti 까지 등장하면 RTX 3070 ~ 3080 까지는 점차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는데, 재고가 많이 남았다면 RTX 3000 시리즈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서 새로 출시하는 RTX 4060~4070의 가격대를 한동안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대한 소비자 커뮤니티의 감정이 굉장히 안 좋지만 RTX 4070을 제외하면 제품의 상품성이 나쁜 건 아니므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판매량은 나오는 중.
AMD 그래픽카드 : 장점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더 넉넉한 VRAM, 더 좋은 레거시 성능의 장점 부각되기 시작
기존 RX 6000번대 가성비 출중, 유독 7900XTX만 MSRP 대비 국내 유통가격이 나빠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올해 들어 해외 시장, 커뮤니티에서 호재를 맞았다. 작년부터 출시되는 AAA급 고사양 대작 게임들이 그래픽메모리(VRAM) 12GB 이하의 그래픽카드에서 성능이 안 나오는 이슈가 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VRAM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라데온은 동급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비해서 VRAM을 더 넉넉하게 탑재해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포스 RTX 3070~3070Ti(8GB)는 라데온 RX 6800(16GB)에게 일부 VRAM을 많이 요구하는 최신 게임(라스트오브어스 part1, 레지던트이블4, 호그와트 레거시 등)에서 밀리고, 형님 모델인 RTX 3080도 10GB 모델은 RX 6800 XT에게 밀리는 등. 서로 구세대 재고 처분이 중요한 시기에 라데온이 마침 좋은 기류를 탔다. 다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그래픽메모리 관련 내용이 커뮤니티에서 이슈화 하지 않는 모습.
출시 전 큰 기대를 모았던 RX 7900 XTX는 아직(4월 20일 기준) 국내 판매 금액이 MSRP의 단순 환율 환산에 비해 더 비싸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보면 가격 조정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통사나 수입사가 애초에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국내 시장 판매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국내에 제품을 소량만 들여왔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 정상화 하려면 AMD가 7900XTX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추가 물량을 도입해야 할 듯.
SSD : 기술적으로 점프업 하는 시기
PCI Express Gen3 → Gen4 → Gen5로 빠르게 변하는 중
구세대 제품들의 가치가 빠르게 낮아져, 가격하락을 막을 변명거리가 없다
PCI 3.0 / PCI 4.0 SSD는 이제 헐값이다. PCI Express Gen4 1TB SSD들은 이제 고성능 제품도 20만 원 이하로 내려온 제품들이 많고, 디램리스의 저렴한 제품은 10만 원 초반에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한편 250GB 용량 제품들이 시장에 자취를 감추는 대신, 그 자리를 500GB 용량의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PCI Express Gen3 기반 NVMe 500GB SSD 제품들이 사실상 대부분의 PC 견적에서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성비(가용비, 가격 대비 용량)가 악화하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가격이 저렴해진 1TB 위주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