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7~8월 RAM과 메인보드 시장의 동향이다. RAM은 곧 바닥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닥 아래에 지하실이 있다'는 주식 시장의 명언을 몸소 증명하는 중. 사람들이 휴가/여행을 다니느라 PC가 안 팔리는 전통의 비수기를 맞아 한 달만에 무려 -5~10% 하락하는 역대급 대폭락을 기록했다. 메인보드 시장도 통계 상 평균 단가가 대폭 하락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메인보드 제품 각각의 가격은 전혀 내려가지 않았다. 이것은 실수요자들이 '같은 급에서 상대적으로 더 싼 메인보드'를 찾는다는 뜻이다.

*2023년 7월 2일 ~ 2023년 8월 4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RAM  :  어디까지 떨어질까? 이번 달에도 끝없는 하락

감산 소식 나오고 있지만 PC시장 비수기 지속되며 재고 소진이 더딘 상황

메인보드 :  우리는 저렴한 것을 원한다

개별 제품의 가격은 변함 없었다 / 통계 상으로 평균단가 하락 중

소비자들이 같은 급(예 : B650)에서 상대적으로 더 싼 최저가급 제품을 선호한다는 뜻

인텔/AMD 모두 신제품 메인보드들은 아직 비싸다. 새로 나온 메인보드들이 비싼 것은 인텔/AMD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PCI Express Gen5 같은 필요 이상의 오버스펙을 담아서 비싸게 출시한 정가가 가장 큰 원인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 가격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환율에 따라 약간씩만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큰 변동 없을 듯.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부 CPU와 램, SSD 의 가격이 대폭 하락해서 메인보드 값이 비싸도 PC 전체 구매 비용은 합리적인 정도로 수렴하고 있다는 것. 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PC를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메인보드가 막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은 앞으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통계 상으로는 몇몇 칩셋 메인보드의 가격이 마치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이는 메인보드 각각의 제품이 가격을 인하한 것이 아니었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같은 급에서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평균단가가 하락하여 마치 가격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 참고로 다나와 가격동향 콘텐츠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독자들의 오해와 혼동을 막기 위해 별도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인텔 B760, Z790, AMD B650, X670, B650E 처럼 기본 가격이 비싼 '중급 이상의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들의 평균 단가가 많이 하락했으며,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PC를 구매하더라도 메인보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고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발더스 게이트 3, 스타필드 등의 AAA급 대작게임 때문에 게이밍 PC 구매 수요가 서서히 오르고 있는데, 관련 커뮤니티의 동향을 살펴보면 예비 구매자들이 PC 견적을 짤 때 메인보드를 저렴한 것으로 맞추고, 그 대신 CPU와 그래픽카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한편, 메인보드 제조/유통 업계는 AMD 라이젠 7800X3D 같은 최신 게이밍 CPU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이젠 7800X3D는 강력한 게임 성능을 지녔지만, 애초에 오버클럭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오버클럭의 효과가 낮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전력 소비량도 낮은 편이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7800X3D 같은 CPU를 구매하게 되면, 호화 전원부를 탑재한 비싼 고급형 메인보드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고성능 CPU는 필연적으로 전력소모가 많고 발열도 심했기 때문에 고급 전원부와 고급 방열판을 장착한 고급 메인보드를 필수로 조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안 그럴 수도 있다는 것. 향후 '게이밍' 컨셉의 고급형 메인보드 라인업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가격과 스펙을 지금보다 더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