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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진영은 구형 재고 위주로 가격을 조금씩 내리고 있다. 재고 정리 후 RTX 40 시리즈로 완전히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GTX 16 시리즈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또는 그 자리를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듯.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제품마다 상품성이 극과 극이다. RX 6600과 RX 6700 XT는 상품성이 좋으며 나머지는 인상적이지 않다.
*2023년 7월 9일 ~ 2023년 8월 12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지포스 그래픽카드
"RTX 40 시리즈는 묶고, 구형 재고는 약간 저렴하게"
GTX 16 시리즈의 마지막 남은 재고 2종, 1660 SUPER는 무난, 1650은 비추천
RTX 30 메인스트림 제품들, 동급 RTX 40 제품과 성능차이 크지 않아 가격 천천히 내리며 간본다
2023년 7~8월(2주차까지) RTX 40 시리즈의 가격은 거의 동결이다. RTX 4060(-1.22%), 4060 Ti(+0.77%), 4070(-1.6%), 4070 Ti(-1.13%), 4080(-0.6%), 4090(-1.24%) 로 큰 변동 없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특가 행사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세대 재고 그래픽카드는 평균 단가가 유의미하게 내려왔다. GTX 1650(-4.05%)를 필두로 GTX 1660 SUPER(-2.37%), RTX 3050(-3.27%), 3060(-2.2%), 3070(-3.88%)등을 기록. 유일하게 RTX 3060 Ti만 +2.97%로 평균단가가 올랐다. RTX 3060 Ti는 RTX 4060과 4060 Ti의 성능이 예상보다 실망스럽다 보니 <이럴 바에는 3060 Ti를 산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판매량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가격대와 구성은 아니다. 고환율의 여파가 그래픽카드 가격에도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주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환율이 1200원 초반이나 1100원대 중후반으로 간다고 치면 지금보다 -10~15% 저렴해질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가격이 될 듯. 다만 8월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엔비디아 진영의 골칫거리는 GTX 16 시리즈다. GTX 16 시리즈는 이미 출시된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으며, 시중에 제대로 유통 중인 제품도 1650과 1660 SUPER 2종 뿐이라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엔비디아의 200,000~300,000만 원 사이를 담당할 그래픽카드가 이들 뿐인데 상품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GTX 1650은 성능이 부실하지만 1660 SUPER 와 가격이 큰 차이 없기 때문에 유독 상품성이 나쁘다. 당분간 GTX 1650 재고는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GTX 1660 SUPER는 RTX 3050과 5~7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를 두고 팔리는데, GTX 1660 SUPER는 <30만 원 이하에서 구매할 수 있는 그나마 가성비가 괜찮은 지포스 그래픽카드> 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아직 판매량이 잘 나온다. 그래픽카드에 30만 원 이상을 쓸 수 없는 소비자는 딱히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수 년 전에 나온 제품을 구매하는 중이다. GTX 1660 SUPER보다 성능이 약간 좋은 RTX 3050은 '--50' 급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30만 원 위에서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로 판매량이 매우 낮으며, 제조사나 유통사는 이미 RTX 3050이 잘 안 팔린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을 듯. RTX 3050을 살리려면 낡은 GTX 1660 SUPER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털고 단종시키고, RTX 3050을 GTX 1660 SUPER의 가격으로 세팅해야 한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극과극, 제품마다 널뛰는 상품성"
RX 6700 XT 가성비 출중. 3060 Ti와 비슷한 성능에 10만 원 이상 저렴. 구매 추천
6600 XT / 7600 / 7900 XT / 7900 XTX 판매량 언급하는 것이 민망한 수준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제품마다 가격 동향이 널뛴다. RX 6500 XT(-6.25%), RX 6700 XT(-15.66%), RX 7900 XTX(-5.48%)는 평균 단가가 내려갔고, RX 7600은 어째서인지 평균 단가가 +5% 상승했다.
라데온 진영에서 상품성이 가장 우수한 것은 RX 6700 XT 으로, 8월 16일 기준으로 다나와에서 38~43만 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다. RX 6700 XT는 지포스 RTX 3060 Ti와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앞서는 레거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가 만약 DLSS-2와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일부 포기할 수 있다면, RTX 3060 Ti와 동급 성능을 갖추면서 RTX 3060 Ti 보다 10~17만 원을 세이브 할 수 있다. 그 돈을 CPU나 SSD 등에 더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본체의 전체적인 파워가 더 강력할 수 있다. (8월 16일 기준이며, 향후 가격 변동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음)
그 뒤를 잇는 것은 RX 6600이다. RTX 3050과 RTX 3060 사이에 위치하는 성능이며, 가격은 RTX 3050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이정도 성능 구간에서는 레이트레이싱을 켜면 원활한 게임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레이트레이싱 성능이 지포스보다 밀린다는 단점이 별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연산 성능만으로 가성비를 논한다면 RX 6600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덕분에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에서 그나마 판매량이 좀 나오는 편.
RX 6700 XT와 RX 6600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품성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행보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해도 'AMD가 PC 그래픽카드 시장 개척에 의욕적이지 않거나, 공격적으로 확장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
예를 들어 RX 7600은 6600 XT를 겨우 이기는 성능이지만, 현재(8월 16일 기준) 훨씬 성능이 좋은 6700 XT 보다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신제품인 RX 7900 XT와 7900 XTX는 가격만 착하다면 RTX 4070 Ti ~ RTX 4080과 경쟁할 만한 스펙을 지녔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7900 XT, 7900 XTX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이 국내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아예 꺼버린 상태. 라데온 진영은 당분간 구형 재고인 RX 6600과 RX 6700 XT의 우수한 가성비를 내세워서 메인스트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듯.
인텔 Arc 그래픽카드
"레퍼런스 한정모델 재고 소진되기 전에 소장하세요"
Arc A770 레퍼런스 한정모델 소장가치 있고, 용도에 맞는 사람에게는 무난한 상품성
Arc A750은 소비자 외면, 사실상 영상 편집용으로만 가치 있어, 가격 개선해야 팔릴 것
이번 통계 수집 기간에는 인텔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수치의 신뢰도 확보가 어려워서 표와 그래프를 생략한다. 소수의 하드코어 마니아들이 Arc A770을 소장용으로 구매하거나, 영상 편집 용도의 PC를 제대로 맞추려는 사람들이 가끔 구매했으며, 게임 용도로는 구매하지 않는 듯하다.
만약 가격이 지금보다 월등히 저렴하다면 영상 편집 + 가끔 게임하는 용도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을 텐데, 경쟁사의 신제품 및 중고 시장에 풀려 있는 그래픽카드에 비해서 가격(가성비) 메리트가 없다는 평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인텔 2세대 Arc 그래픽카드는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하니, 게임 용도로 인텔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2세대 Arc 그래픽카드를 기대해보자.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