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떨어지던 SSD 가격, 결국 올해 8월에 바닥을 치고 9월부터는 오르기 시작했다.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올 초부터 꾸준히 감산을 주장했고, 필자를 비롯한 주요 IT 리서치에서 올해 4분기 전후로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 조만간 PC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11월 초 ~ 연말까지 진행되는 특가 행사들을 놓치지 말 것을 권장한다.
다만 SSD는 시장에 경쟁도 심한 데다가, SSD의 재료인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기술 발전에 의해 제조 단가가 개선될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나오면 구형 제품들의 상품성이 하락해 가격도 내려가는 패턴을 보였다. 또한 해외 직구 채널에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SSD 가격이 무작정 계속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3년 9월 4주차 ~ 2023년 10월 4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SSD 가격동향
"특가를 놓치지 말자"
8월이 저점이었고, 9월부터 오르기 시작. 10월 말까지 제법 올랐다.
PCI Express Gen5 SSD는 아직 너무 비싸고 발열의 문제도 있어... 판매량 저조
오르긴 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 PC 구매할 때 부담될 정도는 아닌 듯
2023년 9~10월(4주차까지)에는 SSD 가격이 올랐다. 2.5인치 SATA SSD는 500GB(+35.59%), 1TB(+16.49%). PCI Express Gen3 NVMe SSD는 500GB(+11.28%), 1TB(+4.09%). PCI Express Gen4 NVMe SSD는 500GB(+12.57%), 1TB(+7.71%)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2.5인치 SATA의 평균 단가가 유독 많이 올랐는데, 최저가 경쟁을 펼치던 중소 브랜드의 제품들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인상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30% 이상 인상하거나, 또는 그들의 최저가급 제품들이 시중에서 대거 단종된 것의 여파가 컸다.
SSD 유통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안 좋기 때문에 직구의 메리트가 예전처럼 어마어마하진 않다. 국내에서도 오픈마켓 특가 행사가 뜨면, 해외 직구 채널과의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초기불량이나 향후 A/S 면에서 국내 특가 제품이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본인에게 유리한 쪽이 무엇일지 잘 따져보자. 다만 국내 유통 가격이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 직구 채널과 가격 괴리가 생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시 직구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현재 SSD 시장의 최고 인기 품목은 PCI Express Gen4 M.2 1TB이며, 그 뒤를 PCI Express Gen3 M.2 1TB가 따르고 있다. 250GB는 이제 시중에서 보기 어렵고, 500GB (512GB 포함)도 이 추세라면 금새 밀려날 수 있다.
HDD 가격동향
나도 올라도 되나...? (머쓱)
SSD와 비교하면 판매량 면에서 절대적 열세
그래도 주력 제품군(7200rpm 2TB, 5400rpm 4TB)은 9월보다 10월에 판매량 늘었다.
HDD는 SSD보다 우수한 가격 대비 용량과, 더 우수한 데이터 보관 안정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SSD 2TB가 특가로 10만 원 언저리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데이터 백업은 웹드라이브라는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HDD의 판매량 회복이 더디다.
물론 특수한 용도로는 여전히 HDD의 상품성이 월등하다. 장기간 백업용, CCTV 서버, NAS 등의 용도로는 HDD의 가치가 압도적이다. 8TB 이상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HDD의 우수한 가격 대비 제공 용량은 대체 불가능하므로, 근미래에 HDD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4분기에 주요 HDD 제조사들이 최대 30TB에 달하는 초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을 포함, HDD 업계의 기술 개선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단지 HDD라는 물건이 점차 일반 소비자들의 영역에서 멀어지고 있을 뿐이다.
소비자들이 HDD라는 물건과 점차 멀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SSD가 당장 따라올 수 없는 4~8TB HDD들의 가격을 낮춰 압도적인 용량을 제공, 일반 소비자들이 PC를 구매할 때 백업용 HDD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