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12월 2주차부터 2024년 1월 2주차까지 CPU 양대 브랜드 주요제품들의 가격 동향. 인텔은 모든 제품들의 평균 단가가 올랐다. 지난달에는 내렸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덕분에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며 CPU 시장 점유율 1위를 한 달만에 다시 내주게 생겼다.
AMD는 지난달(11월)의 부침을 극복하고, 이번에는 판매량 면에서 날개를 폈다. 주력 모델인 라이젠 5 7500F가 평균 단가를 또 한번 끌어내렸고, 5600, 5600G도 여전히 선전했다.
*2023년 12월 2주차 ~ 2024년 1월 2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인텔 CPU
(12월) "사실 11월 할인은 FAKE 였습니다"
(1월) "아닙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였습니다"
11월~12월 초 판매 점유율에서 AMD 따라잡고 1위 탈환, 이후 가격 올랐다
12월 3주차부터 판매량 대하락. AMD에게 점유율 1위 자리 다시 양보
1월 2주차부터 가격 내리며 판매량도 다시 회복세
인텔이 다시 1위를 뺏겼다. 인텔은 2023년 10월에 AMD에게 CPU 판매량 점유율을 역전당한 뒤, 11월에는 분노의 할인쇼로 다시 CPU 시장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12월 하순부터 1월 초까지 재고 부족(추정) 등의 이유로 가격이 다시 올랐고, 1월 초에는 11월 할인쇼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판매량이 하락. 한 달만에 다시 AMD에게 판매점유율 1위를 반납했다. 다행인 것은 2024년 1월 2주차부터는 다시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것.
13세대 코어 i3-13100(+10.96%)은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19만 원대(같은 가격)로 바톤을 이어 받은 14세대 i3-14100가 정상 가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14세대는 14600K(+1.63%), 14700KF(+4.54%), 14700K(+10.01%), 14900K(+4.38%) 등 제품마다 가격 변동 정도가 달랐다.
가성비로 극찬 받으며 경쟁사의 라이젠9 시리즈를 박살내고 14세대의 희망으로 추앙 받은 14700K는 10% 올랐다. 연말연시 국내 주요 항만의 통관이 마비되면서 수입이 늦어졌거나. 또는 본인의 가치가 알고 보니 i9 급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가격을 높여서 격을 높이려고 했거나. 둘중 하나일 것. 아무튼 가격이 오른 후 판매량으로 심판 당했기 때문에 1월 2주차 3주차를 거치면서 1월 19일 기준으로는 다시 최저가 55만 원대까지 밀렸고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을 듯. (14700K 현재 최저가 : 555,540원)
한편 1월 중순부터는 14세대의 보급형~중급형 제품들이 모두 시장에 공개됐다. 기존 13세대 동급 모델들의 가격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에 향후 PC 구매 시 가능한 14세대를 선택하고, 아니면 가격이 매우 저렴한 12세대 일부 재고를 선택할 것.
AMD CPU
어리둥절
위기인 줄 알았는데 한 달만에 갑자기 대호황
14700K/KF 등장 이후 떨어진 라이젠 9의 상품성은 여전히 골칫거리
AMD는 연말연시를 차분하게 보냈다. 주력 제품인 라이젠 5 7500F(-7.40%)와 7600(-3.72%)를 제외하면 거의 가격 변동이 없었다. 그리고 인텔의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으로 판매량 1위를 거머쥠 '당했다'.
우선 인텔의 보급형을 담당하는 코어 i3가 가격 변동 없이 13세대 → 14세대로 판올림 했지만 14100, 14100F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기대치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에 대항하는 AMD 라이젠 5 5600G, 5600이 상대적으로 고밸류 취급을 받으며 판매량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사실 인텔 13~14세대 i3가 성능 면에서는 딱히 나쁘지 않은데 'i3' 라는 족쇄가 심리적으로 큰 반발감을 부르는 듯하다. 다만 인텔도 손 놓고 있는 건 아니어서 12세대 코어 i3, i5 재고들이 가성비로 선전하고 있다. 그래서 AMD도 저가형 시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7500F와 7600은 계속 시장의 가격 추이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는 듯.
지금 AMD 진영의 골칫거리는 매시브 코어 프로세서 시장이다. 원래는 라이젠이 더 많은 코어 수를 내세우며 이끌어 가던 시장인데, 인텔의 14세대 코어 i7-14700K/KF 등장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14700 형제가 워낙 절묘한 성능, 절묘한 가격으로 나왔기 때문에 성능과 용도에서 겹치는 라이젠 9은 가격을 크게 조정하지 않으면 당분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듯.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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