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SSD의 주요 부속품인 낸드플래시 제조 업계가 "2024년 1분기에 가격을 인상할 것" 이라고 공표했지만 가격 인상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일반소비자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서버 등 대규모 B2B 시장에서의 출하량도 아직 향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현재 SSD 가격은 지난해 10~11월까지 올라갔던 금액에서 약간씩 오르내리는 수준이다. 제조사 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SSD 가격 인상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는 12월부터는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고, 다른 SSD 제조사들은 뒤늦게 가격을 조금씩 올리며 따라 붙는 양상.
*2024년 1월 2주차 ~ 2024년 2월 1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SSD
"미리 올려둔 삼성은 마음이 편하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제품의 가격 변동 없거나 미약했다
타 브랜드 제품들은 +3~10% 올라, 뒤늦게 따라 붙는 중
2024년 1월 SSD 시장은 마음 편한 삼성전자와, 뒤늦게 가격을 따라 붙느라 마음 졸이는 타 브랜드로 요약할 수있다.
먼저 인터페이스/용량별 가격 동향을 보면, 2.5인치 SATA SSD 500GB +4.50%, 1TB -10.10%, PCI Express Gen3 SSD 500GB +8.56%, 1TB +8.32%. PCI Express Gen4 500GB -9.71%, 1TB +7.68%. PCI Express Gen5 SSD는 1TB +3.44%로 나타났다. 가격 움직임이 일정한 패턴 없이 들쑥날쑥해 보인다.
하지만 제조사별, 제품별로 살펴보면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데. 삼성전자 SSD들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고. 그 외 타 브랜드의 제품들은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예를 들어 SATA 인터페이스 제품군은 판매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870 EVO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고, WD Blue 제품이 약 8% 거래 가격이 올랐다.
PCI Express Gen3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는 거의 변동 없었으며(970 EVO -1%, 980 +3%), 그 외 경쟁 제품인 SK하이닉스 P31 +10%, 마이크론 Crucial P3 +10% 를 기록했고, PCI Express Gen4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 980 Pro -3%, 990 Pro -3%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모두 올랐다. SK하이닉스 +4%, WD +8~12%, 마이크론 +5%
다만 이것 만으로는 SATA 1TB 에서 평균단가가 -10%가 된 것을 설명할 수 없는데, 그것은 2월 1주차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인 삼성 870 EVO 1TB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여 평균 단가가 하락함
한편, 그동안 SSD의 절대적인 가격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저렴해진 SSD 가격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들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250GB SSD들이 최저가 시장에서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최소 500GB 부터 시작하고, 500GB 조차도 판매 점유율이 많이 줄어서 1TB가 대세가 되었기 때문에 SSD 시장 전체의 평균단가가 오르는 추세다.
만약 SSD의 가격이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른다면 소비자들이 다시 저렴한 저용량 제품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그것은 제조사에게도 그다지 좋은 결과가 아닐 것이기에 만약 SSD 유통 가격을 올리더라도 지난해처럼 급작스럽게 올리지 않고 서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HDD
"SSD는 모르겠고 이제 마이웨이로 간다"
SSD와 비교하면 판매량 면에서 열세
4TB 이상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듯
HDD는 SSD보다 우수한 가격 대비 용량과, 더 우수한 데이터 보관 안정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는 것도 이제는 최소 2TB 부터 적용되는 이야기다. 1TB는 이미 SSD가 더 저렴해진 상태. 이에 HDD 업계도 1TB는 단종 수순으로 가고 최소 2TB 부터 판매하는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2TB 제품의 가격이 예전 500GB, 1TB처럼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물론 특수한 용도로는 여전히 HDD의 상품성이 월등하다. 장기간 백업용, CCTV 서버, NAS 등의 용도로는 HDD의 가치가 압도적이다. 고용량(8TB 이상)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HDD의 우수한 가격 대비 제공 용량은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HDD라는 물건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듯.
2024년 중에 주요 HDD 제조사들이 최대 30TB 전후의 초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을 포함, HDD 업계의 기술 개선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단지 HDD라는 물건이 점차 일반 소비자들의 영역에서 멀어지고 있을 뿐이다.
소비자들이 HDD라는 물건과 점차 멀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SSD가 당장 따라올 수 없는 4~8TB HDD들의 가격을 낮춰 압도적인 용량을 제공, 일반 소비자들이 PC를 구매할 때 백업용 HDD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가격 동향에서도 점차 8TB 제품들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음이 포착된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