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3월 PC용 DRAM(램)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세였다. 1분기 중반까지는 보합세였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램 모듈 수요 감소로 2월 말부터 공급 가격이 내려갔다. 이로 인해 3월에는 최종 제품의 평균단가도 영향을 받아서 -2~-4% 를 기록했다.
최근 CPU, 메인보드 시장의 주류는 AMD 플랫폼이며, 판매량에서도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인텔 플랫폼은 점유율이 점점 더 밀린다. 가격 면에서는 인텔/AMD 칩셋 메인보드 모두 평균 단가가 하락했는데, 개별 제품의 가격은 일부 제품에 한해 조정된 것이 전부이다. 그보다는 전반적으로 비싼 제품을 잘 안 사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그것이 평균단가를 끌어내리는 중.
*2023년 3월 1주차 ~ 2024년 3월 5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RAM : 제조사, 다 틀렸쥬?
희망편 : 올해 1분기 이후 수요 급등할테니까 공급가격 올릴 거야 (작년 3분기부터 주장해온 내용)
절망편 : 글로벌 디램 수요 감소로 인해 디램 모듈 거래가격 하락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렌드포스 등 시장 분석 서비스와 주요 매체들에 의하면 글로벌 디램 수요 감소로 디램 모듈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그리고 그 결과 소비자 시장까지 영향이 미쳤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격 하락을 최대한 막고 버텨왔는데, 3월부터는 그것이 한계에 달한 듯.
제조 업계에서는 2024년이 되면 수요가 살아나면서 시장도 함께 살아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론 아니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PC(SSD)외에도 쓰이는 곳이 많지만 디램은 PC, 모바일기기 또는 서버/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 호황일 때가 아니면 대반전하기 어렵다. 게다가 Ai 열풍으로 인한 설비투자는 주로 GPU와 저장장치 위주여서 디램 수요를 급증 시키지 않았다. 즉, 아직 코로나19 시기에 구입한 PC나 모바일 기기,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증설했던 서버/데이터센터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다는 뜻. 때문에 당분간은 디램 가격 상승을 이끌 이슈가 없으므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디램 가격은 약세일 것.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PC, 서버 시장에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이다. 만약 차세대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성능이 좋다면 신규 서버와 PC 수요가 살아나면서, DDR4 → DDR5로 세대 교체가 동시에 급속히 진행되고, 이로 인해 DDR5 메모리 모듈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여름이 최저점이긴 했지만 여전히 저렴한 상황이므로, 만약 다음 세대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면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메모리를 미리 구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한편 현재 PC/IT 커뮤니티에서 SK하이닉스 DDR5 메모리는 특정 다이(A다이) 및 PMIC 언락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서 일반인 구매자들도 특정 다이가 아닌 제품을 받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SK하이닉스 DDR5 메모리의 판매량을 더 늘리려면 주차 및 생산 다이별 차이점 여부를 공신력 있는 미디어에서 체크해서 일반인 사용 용도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확실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SK하이닉스 DDR5 A다이 + (PMIC)언락 제품은 인텔 13~14세대 고사양 CPU + Z790 고급 메인보드 같은 비싼 조합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을 6,800MHz 이상으로 시도할 때 효용성이 있기 때문에, 메모리 오버클럭을 안 하거나, 보급형~중급 사양의 PC에서는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상태.
인텔 메인보드 : "수요 감소, 하지만 고급형 시장은 견조 "
B760, H610 수요 조금씩 줄고 평균 단가도 하락
Z790은 그 와중에 수요 감소 적었다. AMD 고급형 보드 합친 것보다 잘나가
AMD 메인보드 : "점유율은 좋은데 비싼 보드들은 우울"
전체 판매량에서는 우위, AM4 중저가 메인보드와 B650이 큰 역할 했다
B650 선에서 대충 해결되다 보니 고급형 보드(B650E, X670, X670E)는 상대적으로 소외
B660 칩셋 메인보드가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기 때문에, 이제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사실상 3종(H610, B760, Z790)으로 줄었다. 보급형, 중급형, 고급형으로 깔끔하게 나눠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고민하지 않고 고를 수 있어서 긍정적일 수 있겠다.
가격 면에서는 Z790 메인보드의 평균 단가가 들쑥날쑥한 게 눈에 띈다. 3월 중순에 일부 제품들이 특가로 풀렸는데 그것이 반영. 그 외에는 특이점 없었다. H610과 B760은 각각 -3.28%, -3.60% 평균 단가 하락.
AMD AM5 플랫폼은 AM4보다 성능면에서 더 우수하고, 가격도 예전에는 엄청 비쌌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의 사정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판매 비중이 오르는 추세다. 특히 라이젠 5 7500F와 7800X3D가 각각 보급형/가성비 시장과 고급 게이밍 PC 시장에서 인기여서 이들과 조합할 B650 메인보드가 잘 나간다.
다만 B650 메인보드의 평균 단가는 이번에 거의 안 움직였는데, 출시 초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안정됐고, 시장에서 잘 나가다 보니 몇몇 비인기 제품을 제외하면 가격을 조정할 이유가 없는 듯.
칩셋별 가격 동향은 A520(-3.94%), B550(-2.50%) A620(-5.17%), B650(-0.92%), B650E(-11.41%), X670E(+2.89%) 등으로 집계됐다. B650E의 평균 단가는 지난 달에 이어서 2개월 간 대폭 하락했는데 2월 하순에 출시한 신제품(GIGABYTE B650E AORUS ELITE X AX ICE 현재최저가 357,890원(피씨디렉트) 355,240원(제이씨현))이 경쟁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과 예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면서 평균 단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