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4월 ~ 5월 1주차까지 PC용 DRAM(램) 가격은 전체적으로 약간 오르는 추세였다. 3월에는 가격이 내렸었는데 4월에 대만 지진과 함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다만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소비자들이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메인보드 시장은 2분기 시즌성 비수기와, 세대 교체 전 관망 수요 증가로 인한 비수기가 겹쳐서 판매량이 둔화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텔에 비해 AMD 메인보드는 타격이 덜하다.
*2023년 4월 1주차 ~ 2024년 5월 1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RAM : 대만 지진과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 그리고 HBM
대만 지진 이후 마이크론 디램 공급가격 인상 루머에 국내 제조사들도 영향?
극히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아직 영향 크지 않은 상황. 비수기의 여파도 있는 듯
HBM 수요 증가로 DRAM 생산 능력의 일부를 HBM으로 옮길 수도... 램값에는 악재
2024년 4월 국내 메모리 가격은 조금씩 올랐다. 일부 예외적으로 변동 없거나 하락한 제품도 있지만 하락폭은 미미하다.
PC 데스크톱용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4 3,200MHz 8GB(-1.47%), 16GB(+3.51%), 32GB(+2.32%). 삼성전자 DDR5 5,600MHz 16GB(+3.60%), 32GB(+2.12%). SK하이닉스 DDR5 5,600MHz 16GB(+6.44%), 32GB(+2.30%)로. SK하이닉스의 DDR5 5,600MHz 16GB 제품이 유독 많이 올랐다.
노트북용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4 3,200MHz 8GB(-0.15%), 16GB(-0.43%), 32GB(+1.78%) 등으로 큰 변동 없었다.
최근 PC용 디램 시장은 대만 지진 발생 전후로 가격 정책이 일관되지 않고 업체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대만 공장에 지진 피해를 일부 입었던 마이크론은 4월 초 나온 루머와 언론 보도에서 디램 공급 가격을 약 25%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국내 제조사들은 대만 지진 이후 아직까지 공식적인 가격 인상 발표는 없는 상황. 하지만 트렌드포스와 같은 메모리 시장 분석 사이트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을 포함한 디램 제조 업계 전체가 2024년 2분기 중에 공급 가격을 20% 가량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만약 마이크론이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이 확실시 된다면 다른 제조 업체들도 굳이 저렴한 가격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일정 부분 가격을 올려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논리다.
▲ 이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는 무관함 <이미지 출처 : SK하이닉스>
이처럼 디램 제조 업계로부터 공급 가격이 더 오른다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중이기 때문에, 과거였다면 국내 유통 시장에서도 가격이 크게 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의외로 이번에는 국내 메모리 가격 상승이 더디다. 시즌성 비수기(2분기)와, CPU - 그래픽카드 세대 교체 타이밍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안 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격을 크게 올리는 것은 여론이나 판매량 면에서 부담스러울 듯.
다만 메모리 가격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체 중이긴 하지만, 이 상태에서 더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Ai 연산용 고성능 칩셋에 함께 조합되는 HBM 메모리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메모리 제조사들이 전통적인 디램 생산 능력의 일부를 HBM에 집중한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곧 PC용 디램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뜻하고,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메모리 가격이 향후 단기간에 저렴해질 가능성은 낮다.
인텔 메인보드 : 슬슬 느껴지는 세대 교체의 향기
주력 메인보드들 거래량 다 합쳐도 AMD B650에게 열세
성능 / 게임 실행 불가 이슈 때문에 고급형 메인보드 판매량 급감
AMD 메인보드 : 세기말 냄새는 나지만 건재한 가성비
AM5 : B650 압도적 점유율, 저가형인 A620 시장까지 잠식 중
AM4 : A520, B550도 여전히 잘 나간다
B660 칩셋 메인보드가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제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사실상 3종(H610, B760, Z790)으로 줄었다. 보급형, 중급형, 고급형으로 깔끔하게 구분되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긍정적일 수 있다.
가격 면에서는 H610의 평균 단가가 약간 오른 걸 제외하면 변동 없었으며, 그보다는 Z790 메인보드 판매량이 한달 새 많이 줄어든 것이 관전 포인트다.
인텔 진영은 최근 13~14세대 일부 고사양 K 프로세서에서 제품 이상으로 추정 되는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실행 불가, 어플리케이션 강제 종료, 시스템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 커뮤니티에서 평판이 악화 중이다. 이번에 Z790 메인보드 판매량이 급감한 것도 같은 맥락일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이 문제에 대한 인텔 본사 차원의 공식 대응 방안은 오는 5월 15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커뮤니티의 반응으로 미뤄 보면 만약 패치로 최대 출력(성능)을 낮추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여론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인텔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6월에 열리는 2024 컴퓨텍스 즈음에 차세대 프로세서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존에 비해 성능과 효율성 모든 면에서 크게 발전하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나와서 소비자들을 기쁘게 해주면 좋겠다. 물론 기존 13~14세대 고사양 프로세서 구매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도 있어야 브랜드 이미지가 완전히 회복될 것.
AMD는 인텔보다는 사정이 낫다. 같은 기간 인텔의 주력 메인보드 판매량을 다 합친 것보다 B650 하나가 더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근 AMD 프로세서의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조만간 세대 교체가 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구매하는 것이 그다지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듯.
A620과 A520 같은 저가형 메인보드 칩셋은 판매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 그 중에서도 A620의 상황이 더 나쁘다. B650이 10~30만 원대까지를 모두 커버하면서 가격이 애매한 A620 메인보드가 설 자리가 없어졌다. AM5 CPU 중에는 초저가 제품이 없다는 점도 A620에게 악재다.
가격 변동 면에서는 A520(+3.68%), B550(-0.66%), A620(+5.98%), B650(+1.94%), X670E(-7.44%) 였다. 포지션이 애매한 A620은 저가형은 오히려 안 팔리고, 그러다 보니 일부 고급형(A620 중에서 고급형) 제품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서 평균 단가가 올랐다. X670E는 60만 원 이상의 최고급형의 판매 비중이 줄고, 최근에 출시한 40만 원 극초반대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평균 단가가 42만 원대로 내려왔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