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8월 말~ 9월 초 사이에 CPU 의 평균 판매 가격 변동은 평이한 편이었다. 내린 것도 오른 것도 있으나 일부 예외적인 제품을 제외하면 그 정도가 크지 않아 대부분 체감이 안 되는 수준. 다만 AMD 라이젠 7000 X3D 제품들은 국내외에서 재고 부족 문제를 겪으며 호가가 뛰는 중. 향후 재고 및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대기할 것을 추천한다.
*2024년 7월 4주차 ~ 2024년 8월 4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인텔 CPU
"세대 교체 준비 중인 돌부처"
커뮤니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지만, 가격 정책으로 대응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듯
가격대는 현재 수준에서 고정하고, 차세대로 전환해서 가성비 높이는 것이 해법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14400F(+1.29%), 14500(-1.43%), 14700K(+0.11%), 14900K(+1.56%) 를 기록했다. 7월 중순부터 주요 제품들의 평균 단가가 약간 올랐으며, 그것이 8월에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12세대 코어 i5-12400F(+2.86%), 13세대 코어 i5-13400F(-2.50%)는 경쟁사의 라이젠 5600, 7500F에 대응하는 중.
판매량이 많이 하락한 상태이지만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모습이다. 조만간 15세대 애로우 레이크로 세대 교체가 진행 될 것이라는 간접 증거로 보이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인텔은 구형 라인업의 가격을 막판에 높게 유지하다가, 가격대는 그대로 두고 차세대 CPU로 제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세대교체를 해왔다.
AMD CPU
"X3D 품귀로 호가 급등, 9000시리즈는 초반 보릿고개 왔다"
7800X3D, 7950X3D 세계적으로 물량 잠기며 가격 상승세
9000 시리즈 출시 정가 내렸지만, 2년간 가격 내려간 7000 시리즈와 가격차이가 너무 크다
AMD 라이젠 APU 라인업은 5600G을 5500GT가 대체했다. 라이젠 5 APU 5500GT(+3.27%), 5600G(+1.85%), 8600G(-0.03%) 라이젠 4650G는 드디어 판매량 순위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무려 4 세대가 오순도순 판매되는 진풍경은 볼 수 없을 듯.
그 외 데스크톱용 CPU 라인업은 제품에 따라 변동 폭이 다르다 라이젠 5 5600(+1.59%), 라이젠 7 5700X3D(-5.74%), 라이젠 5 7500F(+2.80%), 라이젠 7 7800X3D(+9.57%), 라이젠 9 7950X3D(+7.44%)
5700X3D는 AM4 시스템을 유지하며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나 점차 타겟층이 줄어 가고 있으며, 게다가 5700X3D의 가격이 타겟 층에게 메리트가 없는 상태다. 때문에 이번 기간에는 상품성을 회복하고자 몸값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7800X3D와 7950X3D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일시적인 재고 소진으로 호가가 많이 올랐다. 라이젠 9000 시리즈가 소비자 커뮤니티의 높아진 기대치를 못 채우는 모습(전성비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출시 되면서, 그동안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9000시리즈를 대기하던 사람들이 게임 성능이 더 강력한 7800X3D, 7950X3D으로 돌아서게 됐고. 그 과정에서 수요가 많이 몰려서 재고가 부족해진 것.
1년 내내 재고가 마르지 않던 알리익스프레스 라이젠 판매 스토어들조차도 7800X3D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9월 12일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가을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지만 7800X3D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두 한화 60만 원 이상에 판매 중이다.
미국 뉴에그도 동일해서 7800X3D는 실시간 판매가 아닌 예약 주문(백 오더)을 받고 있다. 뉴에그 기준으로 $399에 예약 주문을 받기 때문에 이 또한 환율과 부가세, 제품을 기다려야 되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만만한 선택지가 아니다. 당장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싼 호가에 구매하지 말고 가격이 안정 될때까지 당분간 관망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 이번 기간에 라이젠 9000 시리즈가 새로 출시 됐지만 판매량은 적었다. 라이젠 9000시리즈는 전성비가 많이 개선됐으며, 출시 초기 정가(미국 달러 기준)가 더 저렴해진 것이 장점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사인 게임 성능이 많이 향상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 받는다. 또한 기존 라이젠 7000 시리즈가 2년동안 계속 가격을 내려 왔기 때문에, 새로 출시한 라이젠 9000 시리즈가 정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다.
이 문제는 라이젠 5000 → 7000 시리즈 세대 교체 시기에도 동일했는데. AMD 입장에서는 당분간 7000 시리즈의 가성비를 어필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9000 시리즈는 차근차근 가격을 내려서 수 개월 이후를 내다보며 균형을 맞출 듯.
9000 시리즈의 가격이 안정화 되는 속도는 라이젠 5000 → 7000 때보다 더 빠를 걸로 보인다. 왜냐하면 라이젠 5000 시리즈는 AM4 플랫폼이었고, 라이젠 7000 시리즈는 AM5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라이젠 7000 시리즈가 마치 별개의 상위 라인업인 것처럼 공존이 가능했지만, 라이젠 7000 → 9000 은 같은 AM5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성비 비교를 더 직접적으로 당하게 되므로 지금처럼 성능 차이는 적은데 가격 차이가 극심한 상태로는 공존하기가 어렵다.
이미 국내 시장 -5%, 해외시장은 -10% 가량 가격이 내려갔으며 향후 인텔의 애로우레이크가 공개되면 가격 안정화 속도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