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AI generated image @Microsoft Image Creator(DALL·E 3)
10월 3주차부터 11월 3주차까지의 그래픽카드 시장 가격 동향을 알아본다. 전체적으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타오바오 할인 행사에서 몇몇 그래픽카드가 특가로 풀려 소비자들을 기쁘게 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7700XT, 7800XT, 7900GRE가 상품성이 좋은데, 국내 정가 기준으로는 소비자들이 지포스를 대신해 구매할 정도의 매력을 못 느끼는 듯.
*2024년 10월 3주차 ~ 2024년 11월 3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지포스 그래픽카드
"연말 대목 특가로 만나요"
RTX 3050 인기 없어, 소비자들 "4060 특가가 훨씬 이득"
주요 제품 가격 변동 없었다. RTX 4090은 여전히 비싼 가격. 5090으로 가격 바톤 터치 할 듯
▲ 해당 칩셋을 사용한 모든 제품(저가형~고급형)의 평균 단가이며, 최저가 제품의 가격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요즘 그래픽카드 시장은 보급형/저가형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과거에는 보급형/저가형 PC(롤/서든/카트 용도)에 넣는 용도로 최소한의 수요가 확보됐지만, 요즘은 내장 그래픽 성능이 강력해져서 어지간한 게임도 내장 그래픽으로 돌리다 보니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 그런 이유에서 GTX 16 시리즈가 단종됐는데, 그 자리를 이어받은 RTX 3050 형제들도 같은 이유로 서서히 말라 죽고 있다. 인기가 없으니 재고가 별로 없고, 재고가 별로 없으니 환율 같은 외부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내장 그래픽보다 우수한 그래픽카드" 라고 생각하는 것은 최소한 RTX 4060은 되어야 하며, RTX 4060에서 그치지 않고 4070 SUPER, 4070 Ti SUPER, 4080 SUPER까지도 노리는 소비자들의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RTX 4060은 특가와 상시가격 사이에 갭이 크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연거푸 진행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풀린 RTX 4060들이 많다 보니, 특가 아닌 가격에 구매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정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PC 부품 유통 브랜드들도 대형 e커머스의 할인 행사가 아니면 물건을 팔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오는데, 이미 몇 년 동안 특가의 늪에 서서히 잠식되어서 이제는 알면서도 빠져나가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RTX 4090은 재고를 구하기 어렵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걸 싸게 파느니, 같은 칩으로 AI 연산 카드를 만들어서 파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굳이 4090을 많이 만들어서 싸게 풀 이유가 없는 상황으로, 전세계를 불문하고 '부르는 게 값'인 상태다. 판매량이 소량이긴 하지만 꾸준히 통계에 잡히고 있는데, 워낙 가격대가 높고 수량도 적은 편이라 당분간 통계에서 제외한다.
제품별로는 RTX 3050 6GB(+3.45%), 3050 8GB(+6.08%), 3060(-2.59%), 4060(-0.32%), 4060 Ti 8GB(+0.55%), 4060 Ti 16GB(-0.18%), 4070(-0.07%), 4070 SUPER(+0.77%), 4070 Ti SUPER(+0.48%), 4080 SUPER(+0.003%), 4090(-)
라데온 그래픽카드
"치고 달리기 못 하는 가레스 베일"
국내 인지도 낮아 애초에 도입 물량 적다. 특가로 재고 줄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정가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훨씬 좋지만, 지포스 특가에 비할 바는 아니다
▲ 해당 칩셋을 사용한 모든 제품(저가형~고급형)의 평균 단가이며, 최저가 제품의 가격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RX 7700 XT, RX 7800 XT, RX 7900 GRE, RX 7900 XTX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가면 갈수록 나빠진다. 정가 기준으로는 동급 지포스 제품들을 압도하는 가성비를 지녔으나 지포스에게 인지도에서 밀리는 데다가,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특가 행사로 뿌려지다 보니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가격 면에서도 메리트가 별로 없는 상태가 됐다.
이런 라데온 진영의 희망은 내년 초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RX 8000 시리즈)다. RX 8000 시리즈는 하이엔드급 제품이 없고 그 이하 등급의 제품만 출시할 거라는 루머가 유력한데, 하이엔드급 제품이 없는 것이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다. 과거 라데온을 황금기로 이끌었던 HD4850, HD4870 처럼 중급형~고급형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준다면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시장 점유율을 많이 가져올 수 있을 듯.
마침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과거 GTX 8000~9000 시리즈 시절과 마찬가지로 비싼 가격, 사골 우리기로 원성이 자자하기 때문에 라데온 진영이 극한의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좋은 시점이다.
해당 기간 내 제품별 가격 동향은 RX 6600(-3.49%), 6800(+6.93%), 7600(-1.74%), 7700 XT(-2.87%), 7800 XT(+1.07%), 7900 GRE(-1.12%), 7900 XTX(+4.95%) 등이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