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대규모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 머지사이드주 헬우드에 위치한 역사적인 자동차 제조 공장이 최첨단 전기차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신 로봇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통해 미래의 자동차 제조를 선도하려는 JLR의 전략적 계획의 일환이다.
헬우드 공장은 약 70년 전 건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다. JLR은 이 공장을 완전 전기차 생산 기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2억 5,000만 파운드(약 48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는 향후 1년 내에 두 배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번 개조로 공장 바닥 면적은 32,364제곱미터로 확장되었으며, 새로운 생산 라인은 하루 최대 500대의 차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750대의 첨단 로봇이 차량 조립을 지원하며, 자율주행 차량 생산에 필요한 고급 캘리브레이션 장비도 도입되었다.
헬우드 공장의 새로운 라인에서는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병행 생산된다. EV 생산을 위해 배터리와 전동 구동 장치는 차량 생산 과정 후반부에 설치되며, 이를 위해 생산 라인이 6km로 확장되었다. JLR은 이와 함께 자율 이동 로봇(AMR)을 도입해 고전압 배터리 설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장 개조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JLR은 태양광 패널 18,000장을 설치해 연간 8,600G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를 통해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000톤 줄일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된 도장 공장은 투톤 루프와 같은 고급 차량 디자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JLR은 2039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헬우드 공장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은 2025년까지 테스트를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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