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신차 판매가 2024년 11월 40,898대로 전년 동월 37,683대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필리핀자동차제조업협회(CAMPI)와 트럭제조업협회(TMA)가 공동 발표한 회원사 도매 판매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11월 판매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은 경상용차(CV)의 지속적인 강세로, CV 판매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31,062대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판매는 9,836대로 3% 증가에 그쳤다.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난 2년간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2024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5.2%로 둔화했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 지출 감소와 고정투자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가계 지출 증가가 시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지출 성장률은 중앙은행이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6.5%에서 6.0%로 각각 25bp 인하한 영향으로 4.7%에서 5.1%로 가속화됐다. 중앙은행은 12월에도 금리를 5.75%로 추가 인하했다.
CAMPI와 TMA가 공동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신차 판매는 42만 5,208대로 전년 동기 39만 654대 대비 9%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상용차 판매는 31만 4,563대로 8% 증가했으며, 승용차 판매는 9만 9,665대로 11%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19만 7,7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미쓰비시는 8만 1,401대로 13% 증가했으며, 포드는 2만 5,770대(10% 증가), 닛산은 2만 4,516대(1% 감소), 스즈키는 1만 8,515대(11%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필리핀 정부는 기존의 EO12 제로 관세 프로그램을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로 확대했다. 이 정책은 2028년까지 배터리 전기차(BEV) 등 무공해 차량에만 적용되던 것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정책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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