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이번 CES2025에서 50 시리지의 가격과 성능을 발표할 당시만 하더라도, 예상보다는 많이 인상되지 않은 가격과 DLSS4 적용시 이전 모델 대비 뛰어난 게임 성능을 보인다는 발표 때문에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중급 모델인 RTX 5070에 DLSS4를 적용하면 이전 세대 최상위 모델인 RTX4090과 비슷한 게임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RTX 4090 중고 가격이 요동을 친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DLSS4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들이 많다보니, DLSS4를 적용하지 않은 기본 게임 성능이 어느 정도 향상됐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엔비디아에서 DLSS4를 적용하지 않은 게임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테스트 수치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바이오하자드4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로, 바이오하자드4에는 레이트레이싱만 적용했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50시리즈에만 적용되는 DLSS4 MFG(Multi Frame Generation) 기술을 제외한 DLSS만 적용한 수치다.

이 결과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RTX5090은 RTX4090 대비 약 33% 성능 향상을 보여, 이전보다 기본적인 게임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하 모델인 RTX5080은 약 15%, RTX5070TI는 약 20%, RTX5070 역시 약 20%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가격 인상 대비 성능 향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TX 5070은 RTX4070과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에, RTX4070보다 성능이 뛰어난 RTX4070 SUPER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0시리즈 중급 이상 모델을 구입했던 이들이라면 무리해서 그래픽카드 교체를 할 이유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AI 기술의 발전 덕분에 DLSS4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이를 적용한 게임에서는 확실한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전에는 DLSS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DLSS4는 지원 게임이 75종으로 늘어나면서, AAA급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경우라면 DLSS4의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상으로 인해 예전보다 더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게이머들이 기본 성능을 중요시 여길지, 아니면 DLSS4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