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성과 충칭시가 ‘청두-충칭 경제권’ 개발을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으며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1조 위안(약 1,39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청두-충칭 지역을 국가적으로 영향력 있는 경제 중심지, 첨단 과학기술 혁신 허브, 개혁·개방의 새로운 거점, 고품질 생활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조성하는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중국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유도하고 경기 하락 압박에 대응하는 동시에, 서남부 지역의 인재 활용, 비즈니스 환경 개선, 신사업 모델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3년 청두-충칭 경제권의 경제 규모는 8조 1,9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2%에 불과한 지역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5%를 차지하는 성과다. 이 지역에는 3개의 국가급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와 4개의 국가급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었다.
중국 내 대표적인 산업 중심지인 충칭은 자동차 생산량 기준으로 2023년 광둥성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충칭은 현재 쓰촨성과 협력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1조 위안 규모의 지능형 신에너지차(NEV)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쓰촨성과 충칭은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협력 성장을 촉진하고 1조 위안 규모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동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두 지역은 자동차 산업이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주력해 왔다. 현재 충칭과 쓰촨 지역에서는 아바트(Avatr), 아이토(Aito), 지커(Zeekr) 등 중·고급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아바트는 장안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 화웨이가 공동 투자한 브랜드다.
장안자동차 부사장 장파타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차량은 단순히 충칭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쓰촨성과 충칭이 함께 협력해 제조된다”며 “이 두 지역에 걸쳐 260여 개의 협력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레스(Seres) 회장 장싱하이는 “아이토 M9가 중국산 럭셔리 자동차를 대표하는 이유는 공간과 인테리어 등에서 기존 고급차 수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할 뿐만 아니라, 지능화와 전동화 기술에서도 경쟁사들을 앞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레스가 생산하는 아이토 M9는 6인승 SUV로, 화웨이의 운영체제인 Harmony OS 기반의 스마트 콕핏을 탑재한 미래형 모델이다.
이처럼 고급 자동차의 성장으로 쓰촨성과 충칭 지역의 자동차 산업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으며, 생산 및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두 지역의 자동차 생산량은 총 1,257만 대에 달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7.23%를 기록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237만 8천 대로, 연평균 성장률이 70.47%에 달했다.
현재 쓰촨성과 충칭에는 총 600개 이상의 신에너지차 부품 제조업체가 있으며,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도 약 300개에 달해 신에너지차 산업의 전반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충칭시 경제정보위원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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