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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와 뉴 모피즘

글로벌오토뉴스
2025.03.04. 13: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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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등장하는, 그리고 미래의 자동차-사실 자동차라는 용어 보다는 이제 모빌리티 고 불리는 게 더 보편적이기도 합니다-가 제품이나 컴퓨터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앞으로 더더욱 그럴 것이라는 예측이 많고, 또 실제로 기술 개발의 방향이 그렇게 나아가고 있기에 모빌리티가 모터쇼가 아닌 가전 전시회에 나오는 게 당연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그러다 보니 CES에 전시되는 차…. 아니 모빌리티가 지금까지 우리들이 봐 왔던 자동차의 모습이나 성격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빌리티이건 차량이건 간에 기술 발전은 외형과 직접 상관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디자인을 단지 껍데기를 장식하는 소극적 차원의 일로 다룬 건 이미 200년 전의 산업혁명 초기 시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디자인은 제품이 가진 기능이나 성격을 가장 먼저,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어쩌면 기술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수단이자 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단으로서 디자인이 보여주는 건 모빌리티의 성격, 사실은 형태가 과거의 그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다루어진다는 것입니다.



CES 2025에 나왔던 모빌리티 중에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전문 기업 피닌파리나가 제안한 미래형 캠핑 모듈이 있었습니다. 이 캠퍼는 견인하는 형식의 것도 있고, 버스처럼 스스로 주행하는 것도 있었는데요, 전체의 형태는 완전히 기하학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직선적으로 보이는 형태지만 완전히 직선만으로 구성된 건 아니고 곡선이 들어가 있는, 말하자면 유클리드 수학적 도형(Euclidean mathematical shape)으로 구성돼 있는 모습입니다.



즉 자와 컴퍼스로 그려질 수 있는 도형으로 디자인된 것입니다. 이에 대비되는 형태를 비 유클리드적 형태(Non-Euclidean shape), 또는 쌍곡면 형태(Hyperbolic shape)라고도 합니다만, 이러한 형태는 그동안 우리들이 자동차에서 봐 왔던 감성적 곡면을 가진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ES 2025가 열리기 몇 달 전이었던 작년 10월에 테슬라에서 공개했던 로보 밴(Robo Van)과 로보 캡(Robo Cab)은 각각 서로 다른 디자인 성향을 보여줍니다. 로보 밴은 그야말로 단순 기하학적 도형에 근접한 차체 형태지만, 로보 캡은 자유 곡면을 가지면서 모서리를 강조한 소형 승용차의 모습입니다. 물론 로보 캡의 휠은 완전 기하학적 조형입니다.



이 두 차량의 디자인은 어느 것이 좋거나 그렇지 않은, 또는 맞거나 틀리거나의 개념이 아니라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보 밴의 측면 모습은 완전히 기하학적인 전자제품과도 같은 인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하학적 성향은 CES 2025에 나왔던 콘티넨털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혹은 BMW의 노이에 클라세 승용차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3년 전의 CES 2022에 나왔던 시트로앵의 스케이트 보드 콘셉트 카의 다양한 차체 형태는 이번에 나왔던 차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푹신한 쿠션의 라운지, 혹은 식물이 심어진 구조물 등은 매우 아날로그 적이고 직접적입니다.



이런 변화는 마치 스마트 폰의 아이콘의 변화와 비슷해 보입니다. iOS 6와 iOS 7의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서 쓰이는 아이콘들을 자세히 보시면 한쪽의 것들은 상당히 사실적이자만, 나중의 운영체제의 아이콘들은 단순하고 그래픽 적인 모습입니다.



저와 같이 실물에 가까운 모습을 가진 형태를 스큐어 모피즘(Skeuo morphism)이라고 하며, 단순화된 형태를 뉴 모피즘(Neu morphism) 또는 플랫 모피즘(Flat morphism)이라고 구분합니다. 스큐어 모피즘은 그릇 또는 도구를 의미하는 희랍어 ‘스큐오스(skeuos)’와 영어의 ‘형태(morph)’라는 어휘의 결합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피즘(morphism) 이라는 용어는 수학 분야에서 유래했으며, ‘옮겨놓은 모양’ 또는 ‘그대로 표현한 형태’라는 의미에서 「사상(寫像)」이라는 어휘로 번역됩니다. 본래의 모피즘은 대수구조(代數構造; algebraic structure) 함수(函數; function)의 공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개념도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에서 사용되는 본래의 모피즘에는 알파벳과 화살표, 점선, 실선 등의 단순 요소로 구성되고 색채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디지털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Graphic User Interface)에서 아이콘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되면서 색채나 기타 사실적인 이미지 요소까지도 쓰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아이콘의 모피즘이 점점 더 다순해지면서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또는 수직, 수평의 도형 등으로 정돈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결국은 제품 개념으로 변화된 최근의 모빌리티의 형태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테슬라의 로보 밴의 앞모습과 뒷모습은 매우 단순화된 뉴 모피즘의 성향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정통 3박스 구조의 세단 형태를 가진 노이에 클라세 승용차도 차체 조형 자체는 매우 단순화 된 뉴 모피즘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형 성향의 변화는 앞으로 우리들이 만나보게 될 또 다른 모빌리티의 디자인에서도 계속 이어지게 될 걸로 보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인식과 생활을 바꾸고, 그 변화는 다시 우리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모빌리티의 모양을 바꾸게 되는 순환의 현상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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