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전기차 스타트업 '포 세븐(For Seven)'과 합병한다고 2025년 3월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맥라렌은 2024년,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CYVN 홀딩스의 인수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CYVN 홀딩스는 맥라렌 외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와 포 세븐에도 투자한 바 있어, 이번 합병은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포 세븐은 설립 2년차에 불과한 신생 기업이지만, 재규어 랜드로버와 로터스 등 영국 자동차 업계의 핵심 인력을 다수 영입하며 전기차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맥라렌은 이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라인업을 전동화하고, 특히 아직 진출하지 않은 SUV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맥라렌 측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기술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포 세븐과의 합병은 맥라렌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슈퍼카 브랜드들도 전기차 전환과 신사업 확장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임을 방증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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