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생산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니케이오토모티브가 분석했다. 토요타는 미국 판매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53만 대를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용 증가와 판매량 감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6만여 개의 부품 제조업체가 포함된 국내 공급망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며, 이는 토요타의 '300만 대 국내 생산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요타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 대비하여 관세 대응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왔으나, '상호 관세'까지 더해져 상황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판매량은 233만 대인 반면, 현지 생산량은 127만 대에 불과하여 일본, 캐나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은 국내 총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며, 이 중 약 20%는 렉서스 브랜드가 차지한다고 니케이는 밝혔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관세는 수입업체인 토요타가 부담하게 되며, 당분간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결국은 완성차업체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다만. 렉서스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수익성이 높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은 토요타는 현재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관세 인상분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니케이는 예상했다. 추가 관세로 일부 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토요타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미국 내 판매량이 5~8% 감소하고,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400억 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4년밖에 남지 않아 신속한 증산 조치는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 내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거나 현지 생산이 증가할 경우, 일본 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북미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렉서스는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어, 미국 내 판매 감소나 현지 생산 확대는 일본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이러한 전제를 무너트리고 있다.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전체적인 산업 구조가 붕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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